"민주당의 시의원 나선거구 재선거 공천 결정은 꼼수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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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의 시의원 나선거구 재선거 공천 결정은 꼼수 정치"
  • 신수철 기자
  • 승인 2022.12.27 10:42
  • 기사수정 2023-01-04 13: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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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나 선거구 재선거 비용 만 8억5,600만원에 달해
"사과와 반성 없는 민주당 재선거 치르게 한 책임져야"
ㅓ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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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4월 군산시의원 나선거구 재선거에 민주당이 후보를 공천하기로 결정한 것을 두고 '꼼수 정치'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민주당이 공천한 후보의 잘못으로 막대한 시민 혈세를 들여 재선거를 치르는데도 다시 후보를 내기로 한 것은 지역여론과도 배치될 수 있다는 것이다.

민주당 전북도당은 지난 13일 운영위원회를 열어 군산시의원 나선거구 재선거에 후보를 내세우기로 방침을 정했다.

민주당이 이번에 공천키로 한 나 선거구(해신동, 소룡동, 미성동, 신풍동, 삼학동)는 모두 3명을 선출하는데, 지난 6월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소속 후보들이 모두 무투표 당선된 것이다.

하지만 무투표 당선 예정자 중 한 명이 음주운전에 적발되면서 자격을 잃었다. 

따라서 내년 4월5일에 공석 중인 나머지 한 자리의 주인공을 가려야 한다. 

당초 나선거구는 민주당의 무공천이 점쳐졌다. 

당헌 상 당 소속 선출직 공직자가 부정부패사건 등 중대한 잘못으로 그 직위를 상실해 재보궐선거를 실시하게 된 경우 해당 선거구에 후보자를 추천하지 아니한다고 되어있기 때문이다. 

이에 음주 운전이 중대한 잘못에 해당할 수도 있는 만큼 민주당이 그 책임을 지고 공천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적지 않았다. 

그러나 민주당은 이 같은 예상을 깨고 공천키로 결정했다.

이런 데에는 음주운전을 한 후보의 선관위 등록이 취소됐기에 사실상 민주당이 공천하지 않은 것과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또 '무투표 당선 예정자'가 당헌 상 '선출직 공직자'가 아니란 이유도 들었다. 

하지만 민주당의 이런 논리는 신박하고 억지스런 면이 있는데다, 무공천해야 한다는 지역 여론과 정치 정서에도 정면 배치되는 것이라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민주당이 공천했던 후보의 잘못으로 시민의 막대한 혈세로 재선거를 치르게 된 만큼 그 책임은 민주당이 져야 하는 것이 옳다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민주당이 사과와 반성 없이 후보를 다시 내세우기로 한 것은 아직도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기득권 지키기에 급급하다는 것이다. 

실제로 나 선거구 재선거 비용 만 8억5,600만원에 달한다. 

지역의 한 인사는 "민주당의 나선거구 공천 결정은 꼼수 정치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시민이 원하는 것을 하지 않고 눈 밖에서 자꾸 벗어나면 신영대 의원이나 군산 민주당은 향후 큰 정치 부담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지난 6월 지선 과정서 전략공천 논란에 이어 이번 나선거구 공천 방침을 꼬집고 나선 것이다.

한편 지난 23일부터 시작된 나 선거구 예비후보 등록은 27일 오후 1시 30분 현재 단 한명 만 등록을 마친 상태다. 

지역구내 경쟁 후보자의 동향파악 등으로 특별한 움직임 없이 눈치 작전을 펼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민주당은 이달 27일과 28일, 내년 1월9일과 10일 예비후보 공모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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