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민발전㈜ 대표이사 임명을 놓고 강임준 시장의 고민이 길어지고 있다.
강 시장은 시의회의 시민발전㈜ 대표이사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받아든지 2주 가까이 된 지금까지 시민발전㈜ 대표이사 임명에 대한 결론을 짓지 못하고 있다.
강 시장이 채행석 전 시청 경제항만혁신국장을 시민발전㈜ 대표이사 적임자로 낙점했지만 시의회가 인사청문을 통해 부적합 결론을 내렸기 때문이다.
예상 밖의 인사청문 결과에 강 시장도 무척 당혹스럽고 고민스러워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결국 강 시장은 시의회의 이런 인사청문 결론으로 인해 임명을 강행하기에도, 또 그렇게 하지 않기에도 난감한 상황에 처해졌다.
임명 강행 시 시와 시의회 관계가 자칫 크게 틀어져 어긋나거나 삐긋할 수도 있다는 점이 강 시장이 쉽게 결단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다.
이런 가운데 강 시장에 대한 시의회의 조용한 압박도 이어지고 있다.
시의회의 중진 의원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인사청문을 통해 시의회의 입장은 명확하다. (강시장이)현명한 결정을 하리라 믿는다"며 "이제 강 시장의 판단에 달렸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인사청문위원회 참여 의원 역시 "강 시장이 이번 인사검증의 책임을 지고, '결자해지'해야 한다"고 압박의 강도를 높였다.
이런 가운데 만에 하나 강 시장이 후보자 지명 철회 시 향후 후속 절차에도 관심이 쏠린다.
먼저 시민발전㈜는 주주총회를 열어 지난 5월 선발한 비상임 이사 2명에 대한 임명 절차를 밟게 된다.
그럴 경우 대표이사를 포함한 총 8명의 이사 중 5명이 채워지게 된다.
이 절차가 마무리되면 이사회를 소집해 누구를 대표이사 대행으로 정할 지 결정한다. 이 과정이 여의치 않으면 사외이사나 시청 공무원 파견 가능성도 있다.
이후 시와 시의회, 시민발전㈜가 각각 추천한 7명의 임원추천위원회가 보름 간의 대표이사 재공모절차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