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도내 산업현장에서 노동자들의 잇단 사망사고와 관련해 예방대책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전북특별자치도의회 김동구 도의원(군산2)은 지난 3일 제409회 임시회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이 같이 주장했다.
김 의원의 이날 발언은 지난달 16일 군산 공장과 17일 익산 공사 현장에서 노동자들이 산업재해로 소중한 목숨을 잇따라 잃었기 때문이다.
그는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23년 전국 재해조사 사망사고 발생현황 자료를 꺼내들었다.
이 자료에 따르면 작년 사고 사망자 수는 598명으로 전년 대비 46명이 감소했으나 도내의 경우 같은 해 사망자 수는 35명으로 전년 대비 17명이 늘었다.
이는 산재사고 사망자 증가율이 94.4%로 전국 최고 수준으로 나타났다는 것이 김 의원의 지적이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올해 4개월여 동안 도내 산업현장에서 숨진 노동자는 14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 산재사망 사고 10건 보다 40%(4건)늘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최근 발생한 산업재해 중 크레인 줄걸이 작업을 하다가 노동자들이 사망하거나 부상당하는 사고가 급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산업분야별 전문화 교육을 전담하는 산업안전보건교육원은 접근성이 매우 떨어진 타지역에 있는 탓에 도내 노동자가 안전사고 교육을 받기 어려운 상황이다"고 지적했다.
작업에 쫓기며 생업에 매달릴 수 밖에 없는 노동자들에게 시간을 내야 하는 것은 부담일 수 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김 의원은 "크레인 줄걸이 작업은 고도의 숙련을 요하는 위험한 작업으로 사고가 발생하면 중대재해로 이어지기에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노동자보호를 위해 시설과 장비가 갖춘 도내 기관을 활용해 산업현장의 노동자가 제대로 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