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이차전지산업 핵심거점…작년 새만금산단 투자 45% '이차전지'
상태바
새만금, 이차전지산업 핵심거점…작년 새만금산단 투자 45% '이차전지'
  • 신수철 기자
  • 승인 2023.02.27 10:27
  • 기사수정 2023-02-28 10: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라북도 내 이차전지 관련 기업 현황/자료 출처=새만금청
전라북도 내 이차전지 관련 기업 현황/자료 출처=새만금청

새만금산단을 포함해 도내에 이차전지 관련 업체들이 58곳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새만금개발청이 27일 언론에 배포한 자료에 따르면 도내에는 이차전지 관련 소재부품 기업 34곳,  셀·모듈·팩 9곳, 전방산업 12곳, 배터리 재활용 3곳 등으로 집계됐다.

새만금 산단에는 이차전지 양극재·음극재 등 소재산업부터 전기차 사용후 배터리 재활용 분야까지 현재 총 10곳이 입주해 있다.

이차전지는 한번 쓰고 버리는 일회용 건전지(일차전지)와 달리 방전 후에도 다시 충전해 반복 사용이 가능한 배터리를 말한다. 

전기차 배터리가 대표적이다. 

#새만금산단 이차전지 투자 열기 이끌어…전체의 45.4% 달해

이런 가운데 새만금산단이 이차전지산업 투자 열기를 이끌고 있다. 

지난 2021년부터 불기 시작한 이차전지의 바람은 작년 실투자로 이어져 큰 성과를 올렸다. 

작년 한 해 이차전지 관련 투자액은 5,379억원(7곳)에 달한다. 이는 같은 해 새만금 산단 총 투자유치 1조1,852억원(7곳)의 절반에 약간 못미치는 45.4%에 이르는 것이다. 

특히 대규모 투자처를 물색하고 있는 대기업들이 최근 새만금 산단에 실사단을 급파해 투자를 위한 현장실사를 진행하는 등 새만금이 이차전지산업의 핵심거점으로 떠올랐다.

단지조성이 아직 끝나지 않은 용지(5·6공구)까지 앞 다퉈 투자의향을 밝히고 있다.

이 과정에서 조금 더 나은 입지를 확보하기 위해 동일한 용지를 대상으로 기업 간에 치열한 신경전까지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산업 밸류체인(가치사슬)을 기반으로 새만금 산단에 관련 산업의 집적화가 가속화되면, 더 큰 시너지(상승)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새만금청은 내다보고 있다.

새만금산단 내 입주 이차전지 관련 기업/자료 출처=새만금청
새만금산단 내 입주 이차전지 관련 기업/자료 출처=새만금청

#용지가 넓고, 저렴한 것이 최대 장점…트라이포트 갖춰

그렇다면, 오랫동안 산업의 불모지였던 새만금 산단이 왜 이차전지 산업의 중심지로 급부상하고 있을까?

먼저, 새만금 산단은 용지가 넓고, 기업이 원하는 만큼의 용지를 저렴하게 사용할 수 있다.  

새만금 산단(18.5㎢)은 분당 신도시(19.6㎢)와 유사한 넓이로 규모의 경제를 통해 시장경쟁력 확보가 중요한 이차전지 소재 산업에 최적의 장소로 꼽힌다.

둘째, 공항·항만·철도 등 트라이포트 구축 사업이 속도감 있게 진행 중으로 육·해·공 어디서든 접근이 용이한 최고의 입지를 갖췄다.

셋째, 새만금개발청의 적극적인 기업유치 활동을 통해 가시적인 결실을 맺고 있다. 작년에는 개청 이래 최대 투자유치 성과를 달성했다.

마지막으로, 새만금개발청의 밀착형 기업 애로해소 노력으로 기업이 마음 놓고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

#공장 착공을 준비 중이던 이차전지 A사의 전력공급 문제

새만금 산단 내 공장 착공을 준비 중이던 A사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듣는다. 한전 본사로부터 공장 가동에 필요한 전력 공급이 어렵다는 통보를 받은 것이다.

전력수요가 큰 이차전지 기업에게 전력공급은 매우 중요한 사안이기에 A사는 애타는 심정으로 새만금청에 애로를 호소했다.

이에, 새만금청은 수차례 한전을 찾아가 끈질긴 협의에 나섰다.

그 결과, A사가 공장을 가동하는 시기에 맞춰 설비 증설과 새로운 변전소 건설을 통해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하겠다는 약속을 받아냈다. 

이러한 노력의 결실로, A사는 안심하고 공장을 착공할 수 있게 됐다.  

#새만금청, 새만금산단 용지(3․7․8공구)매립 앞당기기로

앞으로 새만금개발청은 폭증하고 있는 산단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3월 초 예정된 새만금위원회에 '새만금 산단 통합개발계획 변경안'을 상정할 계획이다.

아직 착공 전인 용지(3․7․8공구)의 매립을 앞당기기 위한 것이다.

또 ‘스마트그린 국가시범단지’로 지정된 산단 5․6공구를 중심으로 탄소저감이나 RE100이 필요한 선도(앵커) 기업을 유치해 친환경 첨단 산업단지로 경쟁력을 키워나갈 것이다.

아울러, 새만금 투자진흥지구에서 누릴 수 있는 각종 혜택을 조속히 확정하여 입주 기업에 제공하고, 추후 산업·기업 유치 상황 등을 고려해 추가적인 혜택을 적극 도입할 예정이다.

김규현 새만금개발청장은 “올해는 전년보다 더 많은 기업이 새만금 산단을 찾을 것이다. 깜짝 놀랄만한 기업유치 실적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다.”고 자신했다. 

그러면서 “지자체 및 관계 기관과 협력해 새만금 산단이 이차전지 특화단지로 발전할 수 있도록 힘을 실을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