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암동 로컬푸드센터 등 주차장 부족"…"서부발전소 앞 등 추가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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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암동 로컬푸드센터 등 주차장 부족"…"서부발전소 앞 등 추가 확보"
  • 신수철 기자
  • 승인 2023.03.23 12:52
  • 기사수정 2023-04-01 11: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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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봉 의원 시정질문서 로컬푸드와 가족센터 입지 적정성 따져
강임준 시장과 한경봉 의원
강임준 시장과 한경봉 의원

경암동 로컬푸드복합센터와 가족센터 신축사업을 둘러싸고 시정질문서 공방이 오갔다. 

한경봉 의원은 23일 제254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강임준 시장을 상대로 로컬푸드복합센터와 가족센터 신축사업의 주차장 부족 문제를 지적하고 해결책을 요구했다. 

한 의원은 먼저 경암동 로컬푸드복합센터(이하 로컬푸드센터)의 부지 선정 적정성에 대해 따져 물었다.

개장을 준비중인 로컬푸드센터 주변에는 이마트가 있고, 특히 신축 현장 옆 중고차 매매단지에는 대형 식자재 마트가 포함된 3층규모(연면적 약 1만4,000㎡, 주차장 173대)의 복합쇼핑몰이 작년 10월 건축허가를 받아놓은 상태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로컬푸드센터가 들어서는 대상지 반경 2㎞ 내 장미동과 구암동, 조촌동에 로컬푸드 직매장이 3개나 있다고 했다. 

# "주변 상권과 입지여건도 제대로 분석 안 돼"

그는 "주변 상권과 입지 여건 분석도 제대로 되지 않은 로컬푸드센터 입지 선정이 어떻게 이뤄졌는지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또 시가 이번 추경에 주 출입로를 원래 계획했던 뒤에서 앞쪽 도로 쪽으로 바꾸겠다고 지장물 이전 예산을 요구했다는 것은 입지선정 뿐만 아니라 설계조차 잘못했다는 방증아니냐"고 했다. 

강 시장은 이에 대해 "당초 조성사업 검토 시 서군산농업인과 주민에게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소룡동에 조성하려 했다"며 "하지만 생산자 접근성이 떨어지고 인근 소상공인에게 미칠 영향을 감안해 사업부지 6곳을 검토해 확정하게 됐다"고 답했다. 

특히 "농협중앙회 연구원과 전북연구원 등 전문가 자문을 받은 결과, 지역상권이 붕괴된 상태에서 로컬푸드 복합센터 조성이 지역상권이 활성화 될 수 있다는 의견이 제시됐다"고 덧붙였다. 

한 의원은 로컬푸드복합센터와 같은 대지 안에 나란히 건립중인 가족센터 입지선정에 대해서도 문제를 삼았다. 

그는 작년 10월 군산시 다문화가족 거주 현황 통계를 근거로 나운동과 수송동, 소룡동 등 3개동에 거주하는 다문화가족의 수가 군산 전체 다문화가족의 52%를 차지한다고 했다. 

따라서 이 곳에 가족센터를 건립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취지의 발언이다.  

강 시장은 가족센터 입지 선정에 대해서는 "당초 미장동으로 선정됐으나 주차장 부지가 협소하다는 의견이 제기돼 당시 의회와의 간담회를 통해 부지매입에 부담이 없는 시유지 중 로컬푸드 잔여부지로 이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 "두 센터 상시 직원수 40명…주차공간 46면" 

특히 한 의원은 경암동 로컬푸드 복합센터와 가족센터가 이 곳에 들어설 경우 턱없이 부족한 주차장에 대해 짚고 나섰다. 

그는 신축중인 두 센터의 주차대수는 로컬푸드센터 14대, 가족센터 32대 등 모두 46대 뿐이라고 따졌다. 

그런데 두 센터에서 상시 근무 인원은 로컬푸드센터 6명, 가족센터 34명으로 모두 40명에 이른다고 했다. 

따라서 직원 1명 당 한 대씩 주차한다고 가정할 때 남는 주차공간은 고작 6면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그는 "시민들이 두 센터를 이용하려면 버스를 타거나 걸어서 방문하라는 것이냐, 아니면 직원들 보다 먼저 와서 주차를 하라는 것이냐"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주차부족 문제는 주변 유휴지 주차나 이면도로 여유공간에 주차하면 해결된다는 시의 답변에 어처구니가 없다"고  했다. 

강 시장은 "가족센터 이용자가 주로 평일에 이용하고, 로컬푸드센터 이용자는 주말에 이용한다면 충분히 이용시간대는 분산될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주차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서부발전소 앞 공원 주차장 21면과 인근 구거지역 주차공간 11면을 추가확보된다면 78면이 조성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운영 후 주차공간이 부족할 경우 2층 주차장 조성도 검토해보겠다"고 덧붙였다. 

한 의원은 시정질문 막바지에 "현재 신축 중인 두 센터의 부지를 로컬푸드센터 전용으로 검토할 것과 가족센터 입지도 재선정 검토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강 시장은 작년 10월 설계용역을 착수한 상황이어서 곤란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는 "또 다시 부지를 변경하게 되면 사전행정절차 이행을 위해 사업기간 1년 이상 소요로, 현재 확보한 국도비 27억원도 반납해야 한다"고 밝혔다. 

#"제가 4년 쉬는 바람에 죄송합니다"

그러자 한 의원은 보충 질문 과정에서 "제가 4년 쉬는 바람에…죄송합니다. 이런 일이 벌어진 것 같습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자신이 당시의 제8대 시의원이었다면 두 센터가 경암동에 들어서지 못하도록 적극 반대했을 것이라는 의미로 읽혀진다. 

자신의 답답한 심정을 숨기지 못하고 고스란히 드러낸 것이다.  

김경구 의원도 발언대에 섰다. 

그는 강 시장을 향해 "마치 시의원들이 전폭적으로 지지해서 로컬푸드센터 등이 경암동에 들어선 것처럼 말해서는 안된다"고 충고했다. 

일부 시의원들의 반대도 만만치 않았다는 것을 강조한 것이다.

그러면서 그는 "의회는 쪽수가 아닙니까?"라는 표현을 쓴 뒤 "투표를 통해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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