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환경운동연합(공동대표 임춘희, 남대진)이 성산면 우드칩 생산공장 변경을 불승인할 것을 군산시에 촉구하고 나섰다.
군산환경운동연합은 21일 언론에 배포한 자료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성산면 주민들과 한 목소리를 내고 나선 것이다.
지역의 대표적인 환경단체 마저 반대 목소리를 내놓으면서 승인여부를 다시 결정해야하는 시의 중압감은 더욱 커질 수 밖에 없게 됐다.
성산면 주민들의 반발은 한 업체가 지난 2020년 벽돌공장을 인수한 뒤 약 500억원을 들여 공장부지 4만8,000여㎡에 친환경 우드칩을 생산하겠다며 시에 업종변경을 신청하면서다.
하지만 시는 공장주변에 친환경 농경단지와 먹거리센터가 들어서 있고, 특히 주민들의 반대가 심하다는 이유로 업종변경을 불허했다.
그러자 업체는 전북도에 '공장 업종 변경 불승인 처분 취소심판'을 청구했다.
전북도 행정심판위원회는 업체의 손을 들어줬다.
이에 따라 시는 승인 여부를 다시 결정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
이에 주민들은 시청 정문 앞에서 연일 집회를 열고 "시가 절대로 승인을 해서는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군산환경운동연합도 주민들의 주장이 마땅하다고 판단했다.
먼저 공장이 들어서면 친환경농업지역에 톱밥 등 미세먼지 피해가 적지않을 것으로 봤다.
남원 지역에서도 유사한 공장이 가동되면서 톱밥으로 인한 주민피해가 언론보도로 드러났다는 것이다.
또 공장가동에 따른 대형 운반차의 잦은 운행으로 노약자가 대부분인 주민 안전에 위협이 된다는 점과 친환경농업에 막대한 피해를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인근의 급식 납품시설에 대한 안전성도 보장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심지어 제품 가공단계에서 건설 폐목, 폐가구 등 유해화학 물질로 오염된 폐목이 혼합된다면 그 피해는 더욱 심각할 것이라는 것이다.
군산 환경운동연합측은 "군산시장은 망설임 없이 불승인해 농민과 어린 학생들의 건강과 안전을 보장하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