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아파트 건립 추진 소식에 삼학동 새뜰마을사업 '흔들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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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 아파트 건립 추진 소식에 삼학동 새뜰마을사업 '흔들흔들'?
  • 신수철 기자
  • 승인 2022.07.20 11:24
  • 기사수정 2023-07-31 11: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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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학동 새뜰마을 사업계획도
삼학동 새뜰마을 사업계획도

삼학동 취약지역 생활여건 개조사업 이른바 '삼학동 새뜰마을사업'이 민간건설사의 아파트 건립 계획 추진이라는 복병을 만나 난항을 겪고 있다. 

새뜰마을사업을 바라보는 주민들의 의견도 찬반으로 나눠졌다. 

군산시에 따르면 작년 3월 국가균형발전위원회가 추진하는 2021년도 도시 새뜰마을 사업 공모에 금광동 156-1번지(금광공원 인근) 3만9,575㎡(99가구 143명)가 최종 선정됐다. 

이 사업은 국비 24억5,600만원 등 총사업비 35억900만원을 들여 오는 2024년까지 안전확보, 골목길 정비, 커뮤니티시설조성, 주택정비지원, 휴먼케어사업 등을 추진하는 것이다. 

시는 작년 4월 지방재정 투자심사를 마치고, 같은 해 9월부터 마스터 플랜 수립을 위한 용역에 들어갔다.

적어도 시는 올해 10월까지 마스터 플랜을 마무리짓겠다는 계획이다. 

이후 실시설계용역을 거쳐 내년부터 세부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하지만 현재 이 일대 민간건설사 아파트 건립 계획 추진 소식이 알려지면서 이 사업이 속도를 내는데 적 잖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일대 아파트 건립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주민들의 새뜰사업에 대한 관심이 상대적으로 떨어지고 있는 것이다. 

특히 주민들 중 일부는 이 사업의 주택정비지원에 대한 불만이 가장 크다.

취약계층의 경우 주택정비 시 자부담이 없지만 비취약계층은 자부담이 따르기 때문이다. 자부담하면서까지 주택정비해야 할 필요성을 주민들이 못느끼고 있는 것이다.  

그러다보니 새뜰사업의 실효성을 의심하는 주민들이 하나둘씩 늘어나고 있다.

한 주민은 "이 곳의 생활여건을 고려하면 주택정비 지원이 주민들에겐 '그림의 떡'이나 다를 게 없다"며 "차라리 폐상가와 폐가 철거 등 주변정비를 확대하는 것이 낫다"고 했다. 

일부 주민들은 한때 새뜰사업 반대 현수막을 내 건 적도 있었다. 

이런 가운데 민간아파트 건립 계획을 추진 중인 금광지구주택개발추진위원회는 "현재 성공적인 재개발사업진행을 위한 철저한 전수조사 중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파트를 어떤 방식으로 개발할 지 협의 중이다고 덧붙였다. 

시는 민간건설사의 아파트 계획 추진과 관계없이 예정 대로 이 사업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삼학동 새뜰마을사업이 내실 있게 추진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새뜰마을 사업에 대한 주민 참여도가 낮을 경우 자칫 이 사업의 추진 동력을 잃게 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이 사업이 취약지역 주민의 기본적인 생활수준 보장을 위한 것인 만큼 주민 참여를 전제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설경민 의원은 시의회 경제건설위 도시재생과 업무보고자리에서 대응방안을 주문했다. 

그는 "아파트 건립계획 관련 주민과 협의 중이니, 공공과 민간의 사업중복에 따른 추가손실을 막기 위해 민간건설사의 토지매입작업 시기를 확인하는 등 대응이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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