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 22일 롯데마트 사거리서 대규모 집회 열고 새만금 신항 사수 배수진
새만금 만경 7공구에 이어 동서도로까지 김제로 관할권이 결정된 것으로 전해지면서 군산시민들 사이에서 새만금 1·2호 방조제 악몽이 다시 떠오르고 있다.
이러다가 새만금신항 마저 빼앗기게 되는 것이 아니냐는 위기감과 불안감이 감돌고 있는 것이다.
이에 새만금지킴이 범시민위원회가 대규모 집회를 열기로 하는 등 새만금 신항 사수를 위한 마지막 배수진을 치고 나섰다.
행정안전부 중앙분쟁조정위원회(이하 중분위)는 21일 심의를 열어 새만금을 가로 지르는 동서도로의 관할권을 김제시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공식발표는 다음주 중으로 미뤄졌다.
지난 2020년 개통한 새만금 동서도로는 새만금 신항부터 김제 심포항까지를 잇는 16.5㎞의 왕복 4차선 도로다.
전주고속도로와도 연결되는 동서도로는 2015년 착공해 3,637억의 국비를 들여 새만금에 최초로 완성된 내부 간선도로다.
공항, 항만, 철도를 이어주는 새만금 물류와 교통의 중심지 역할을 맡고 있다.
하지만 동서도로는 군산과 김제 다툼 속에 개통한 지 5년이 다 되어가도록 관할권 지자체를 결정하지 못해오다 이번에 김제의 손을 들어준 것이다.
시는 이번 동서도로 결정이 향후 새만금 신항 방파제 등의 관할권 결정에도 적 잖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동서도로가 새만금 신항 방파제 등 또 다른 관할권 결정의 전초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새만금신항 방파제는 내년 신항 개항 시기에 맞춰 결정될 것으로 예측된다.
시와 시의회는 이번 결정에 불복을 선언했다.
시는 이번 중분위의 결정을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며 대법원에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다.
강임준 시장은 언론에 배포한 입장문에서 "부당한 결정을 정정하기 위해 끝까지 싸울 것"이라며 "군산시민들과 함께 지역발전을 위한 정당한 권리를 되찾겠다"고 했다.
또 시의회는 새만금 신항 지킴이 범시민위와 함께 22일 오후 2시부터 수송동 롯데마트 앞 사거리에서 약 5,000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집회를 연다.
이날 김우민 시의회 의장과 김영일 시의회 새만금 특별위원회 위원장 등 10여 명이 삭발로 결의를 다질 예정이다.
시의회는 또 이날 군산 새만금신항의 군산항 통합 운영 및 부당한 강탈 시도 중단을 촉구하는 성명도 발표한다.
새만금사업 결과물인 만경 7공구와 동서도로 등을 잇따라 김제에 내주면서 이러다가 수 백년 지켜온 군산 해역에 조성 중인 새만금신항 마저 빼앗기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과 위기감이 밀려온데 따른 것이다.
군산과 김제는 새만금 신항 운영방식을 놓고서도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군산은 군산항과 새만금 신항을 원포트(One Port)로, 김제는 투포트(Two Port)로 운영해야한다고 맞서고 있다.
즉, 역사적, 지리적, 기능적으로 볼 때 새만금신항은 당연히 군산항의 확장항으로 운영되어야 한다는 것이 군산의 입장이다.
반면 김제는 밑도 끝도 없이 16㎞이내 불과한 거리의 두 항만을 독립 운영해야한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작년에 전북자치도가 꾸린 '새만금 신항 무역항 지정 자문위원회'는 세 차례 회의 끝에 군산항과 새만금신항을 원포트로 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전북자치도는 이러한 사실을 공개하지 않고 있어 쓸데 없는 논쟁을 불러왔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동서도로와 새만금 신항 방파제 등 새만금 관할권 결정은 1년 4개월 앞으로 바짝 다가온 지방선거 최대 이슈로 등장할 가능성이 점차 커져가고 있다.
시장과 도의원, 시의원은 물론 내년 출마를 준비 중인 누구나 새만금 신항을 지키기 위해 '사생결단'의 자세로 나서지 않는다면 내년 선거서 존립이 위협받을 수 있다.
'엄동설한 속 차디 찬 아스파트 위에서 새만금 신항을 지키자고 수 많은 시민들과 함께 목놓아 부르 짖을때 너는 어디에 있었고, 또 무엇을 했냐?'
내년 지방선거에 나서려면 이 질문에 자신 있게 막힘 없이 답할 줄 알아야 시민의 표심을 자극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