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항 마저 뺏기면 역사적 죄인"…새만금 관할권 분쟁 시의원 간담회 '격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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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항 마저 뺏기면 역사적 죄인"…새만금 관할권 분쟁 시의원 간담회 '격앙'
  • 신수철 기자
  • 승인 2023.03.10 12:23
  • 기사수정 2023-03-15 13: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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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동서도로와 군산새만금신항 행정구역 결정과 관련해 시의원들의 격양된 목소리가 이어졌다. 

지난 9일 시 집행부 간부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시의원 간담회에서 이 같은 목소리가 '이구동성'으로 나왔다.  

먼저 김영일 의장은 “군산새만금신항에 대해서는 엄중히 대처해야 하며 투트랙으로 가야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법률적으로 철저히 대응하는 것은 물론 추가 논리 개발도 적극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시가 전라북도의 비위만 맞추려 하지 말고 정정당당하게 의견을 피력해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새만금지킴이범시민위원회를 중심으로 시민운동으로 확산시켜야 한다”는 점도 빼놓지 않았다.

그는 또 “그동안 안일하게 대처해 이러한 사태가 발생했다"며 "신항마저 김제에 뺏긴다면 우리는 역사적 죄인이 된다는 비장한 각오로 임해야 한다”고 했다.

한경봉 의원은 "중차대한 상황에 시장이나 부시장이 참여하지 않고 국장만 간담회에 참여했다는 것 자체가 집행부의 무사안일한 태도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박경태 의원은 "중앙분쟁위원회 일정에 맞춰 새만금 논리개발 등 각종 계획들이 이달 안에  빨리 이뤄져야 한다"며 "속도감 있게 대처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설경민 의원은 "새만금 대응 논리에 군산만의 입장에서 바라보지 말고, 타 지역에서도 통용될 수 있는 논제를 모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김제의 주장을 철저히 분석해 새로운 논리로 개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윤세자 의원은 "우리가 행동으로 보여줘야 한다"며 "시민단체나 의원이 함께 중앙부처 및 관련 기관에 시위라도 해보자"고 제안하고 나섰다.  

서동완 의원은 "잦은 인사이동으로 새만금에 대한 업무 현장의 상황을 그대로 인지하고 알아왔던 직원이 없는 것이 안타깝다며 지금이라도 바로 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업무분장표 또한 새만금 관련 업무가 각 부서에 분산되어 있어 집중적인 동력을 낼 수가 없으니 시장이나 부시장 직속으로 TF팀을 구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영토를 빼앗긴 장군은 존재가치가 없다"며 "빼앗긴 1, 2호 방조제가 되찾을 희망이 없다면 보상받을 사안이라도 명확히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군산새만금신항 초기계획 시 신항만 명칭에 ‘군산’이라고 표기되어 있는 자료를 찾아내야 한다"고 했다. 

김경구 의원은 "새만금 관할권 관련 토론회가 TV에 방영된 적이 있는데, 우리 시의 논리를 제대로 펼치지 못했다"며 "앞으로는 반드시 검증된 사람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김경식 의원은 "군산은 항만을 관리해 온 경험과 노하우가 있고 군산에서 관리하면 새만금과 도에 더 이익인데 과연 김제는 그럴 능력이 되는지 따져 물어야 한다"고 했다.

서은식 의원은 "행안부·해수부·전북도의 의견을 숙지해 반박할 논리를 개발할 것을 제안했다.

송미숙 의원은 "군산새만금지킴이범시민위원회 발족을 시의회가 지속적으로 요청했음에도 이제야 발대식을 가졌다"며 집행부의 늦장대응을 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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