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현장] "文정부에서 시작한 베트남 해외체험 매장 尹정부서 폐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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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현장] "文정부에서 시작한 베트남 해외체험 매장 尹정부서 폐쇄"
  • 신수철 기자
  • 승인 2023.10.20 08:23
  • 기사수정 2023-10-20 08: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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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에 개소한 브랜드 K체험 매장예산 미반영
"전 정권 지우기에 혈안돼 중소기업 해외진출 막은꼴"
신영대 의원
신영대 의원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하 중진공)이 작년 3월 베트남 호치민에 개소한 해외 첫 브랜드 K 플래그십 스토어(체험재장)가 오는 11월에 개소 1년8개월 만에 철수하는 것으로 밝혀져 윤석열 정부의 전 정권 지우기가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신영대 의원 (더불어민주당 중소기업특별위원장) 이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4 년도 정부 예산안에서 해외 체험 매장 운영 예산이 전액 삭감된 것으로 드러났다.

브랜드K는 우수한 제품을 보유하고 있지만 해외시장 진출 등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을 위해 2019년 문재인 정부에서 만든 국가대표 공동브랜드다.

베트남 매장에는 브랜드K 로 선정된 ‘농업회사법인 광천우리맛김’, ‘㈜보뚜슈퍼푸드’ 등 73개 사가 입점했다 .

체험 매장에는 2년간 총 28억 6,600 만원이 투입됐다 

매장 개소에 12억 4,600만원이 들어갔고 , 2022년 (4월~12월) 운영 예산 8억원, 2023년 (1월~12월 ) 8 억2,000 만원이 쓰였다 .

지난해 연말 매장 방문객과 유통 바이어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브랜드 K 해외 인지도 조사 결과, 방문객의 매장 전반 만족도는 84% 로 매우 높았다.  

특히, 직원 친절성 99.3%, 인테리어 고급은 81% 만족도를 보였다 .

매장 방문객의 브랜드 K제품 구매 및 추천 의향도 높은 수준을 보였다. 70%는 건강 기능식품을 구매할 의향이 있으며, 69.3% 는 화장품 구매 의향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주방기기 구매 의향은 40.8% 였다 .

하지만 2023년 방문객 수가 급감했다. 운영 첫해 방문객은 월평균 약 2,990 명이었으나, 올해는 평균 1,150 명에 그쳤다. 신 의원은 첫해에는 다양한 홍보 프로그램을 운영했으나, 올해에는 예산 부족으로 운영하지 못해 방문객이 준 것으로 판단했다.

작년 예산보다 올해 브랜드 K 매장 운영 예산은 2,000 만원 증가했지만, 이는 임대차계약서상 임차료 증액분을 반영하지 못한 금액이다. 임대차계약서에 의하면 2년차에 첫해 임차료의 8% 를 더 내야 한다는 내용이 명시돼 있다  따라서 올해에는 약 4,800 만원을 더 지불해야 하는 것이다.

하지만 윤석열 정부는 올해 예산 2,000 만원 증액에 그쳤다. 남은 임차료를 충당하기 위해 계획했던 홍보, 체험프로그램 운영 예산을 줄여야 했다. 올해 SNS 체크인 이벤트 , K- 콘텐츠연계마케팅 프로그램 등을 진행하지 못했다.

방문객 감소는 입점 기업 수출 감소까지 영향을 미쳤다. 입점 기업의 2022년, 2023년 상반기 수출액을 분석한 결과, 48.3% 기업의 2023 년도 상반기 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

지난해 6 월 베트남 체험 매장에 입점한 A기업은 2022 년 상반기 수출액 160.4 천 달러에서 입점 이후 22년 하반기 403.3 천 달러로 수출액이 60.2% 급증했다. 하지만 올 상반기 다시 285.2 천 달러로 하락했다.

B기업도 361.6 천 달러에서 490.2 천 달러로 22년 하반기 수출액이 올랐지만, 올해 상반기 128.3 천 달러로 작년 하반기 대비 74% 감소했다 .

신 의원은 “우수한 품질을 가진 중소기업들이 브랜드 K 인증을 받아 우리나라의 3 위 수출국인 베트남에 진출했지만 , 2 년도 못 채우고 돌아오게 됐다 ” 며 , “ 충분히 예측 가능했던 임대료 인상분을 반영시키지 않은 것은 윤석열 정부가 전 정권 지우기에 혈안이 돼 애꿎은 우리 중소기업만 피해자가 된 것 ” 라고 지적했다 .

이어 “정부는 중소기업 수출 촉진을 위해 새로운 사업을 조속히 마련해 판로 개척에 앞장서야 한다” 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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