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앞둔 ‘시간여행축제’ 도시 군산…시설물 관리의 민낯을 드러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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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 앞둔 ‘시간여행축제’ 도시 군산…시설물 관리의 민낯을 드러내다
  • 정영욱 기자
  • 승인 2022.10.06 12:49
  • 기사수정 2022-10-06 12: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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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 공공시설의 미관 ‘흉물’· 번영로구간 ‘잡초무성’… 빈축 자초
행사 마친 ‘야행’ 때도 군산항의 상징 뜬다리 주변 경관조명 ‘깜깜’
시청 주변공원 고사한 소나무들· 이미지 실추시킬 공공시설물 다수
소룡동 동아아파트로 향하는 생태통로의 페인트가 심하게 벗겨져 있어 거리의 흉물로 변한 지 오래다./사진=투데이 군산
소룡동 동아아파트로 향하는 생태통로의 페인트가 심하게 벗겨져 있어 거리의 흉물로 변한 지 오래다./사진=투데이 군산

코로나 19 이후 3년만에 개최를 앞둔 군산시의 각종 축제들이 시설물 관리 부실 등으로 빈축을 자초하고 있다.

시는 그동안 코로나 사태로 자제했던 각종 축제 개최를 통해 지역경제활성화의 새로운 동력으로 살리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시설 운영상 문제와 안일한 행정 등으로 오히려 관광객을 내쫓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

시가 추진했거나 개최를 앞둔 대형축제들은 군산야행(8월25 ~ 27일)을 비롯한 제10회 시간여행축제(10월7~ 10일), 짬뽕페스티벌(10월8~ 9일) 등이다.

특히 지역 대표축제라 할 수 있는 군산시간여행축제는 범시적인 준비와 함께 가을의 낭만을 활용, 관광객 유치를 위한 최고의 카드다.

이를 위해 다양한 행사와 체험 이벤트 등을 통해 관광 군산의 이미지를 제고함으로써 그동안 시들어진 지역에 대한 관심사를 새롭게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경장동의 송경교 탑과 주변이 잡초들로 무성해 시민들의 빈축을 사고 있다/사진=투데이 군산
경장동의 송경교 탑과 주변이 잡초들로 무성해 시민들의 빈축을 사고 있다/사진=투데이 군산

이 축제기간동안 축제 속의 작은 축제는 ‘군산 짬뽕페스티벌’.

군산의 대표축제는 대부분 월명동 및 영화동, 장미동, 동령길 주변의 짬뽕거리 등 원도심권역에서 치러지는데 여전히 부족한 것은 핵심관광권역의 주변에 대한 관리문제다.

그 대표적인 곳이 장미동의 부잔교다.

부잔교는 장미동에 있는 일제강점기에 만들어진 간조와 만조의 수위 변화와 무관하게 대형선박을 접안시키기 위해 조성한 시설로 2018년 8월 6일 국가등록문화재 제719-1호로 지정됐다.

부잔교의 건립은 군산항 제3차 축항 공사 기간인 1926~1933년까지 3기를 설치, 3천톤급 기선 3척이 동시에 접안할 수 있게 하기 위해 시작됐다.

이곳은 항구도시 특성을 살릴 수 있다는 점에서 옛 군산세관 등과 함께 관광객들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면서 시와 군산해양수산청 등의 협의를 통해 수년전에 경관조명을 설치했다. 옛 군산항의 영화(?)를 알리는 공간이란 점에서 관광객 및 전문가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고 있다.

시청 주변 소공원의 소나무들이 관리부실로 고사하고 있다/사진=투데이 군산
시청 주변 소공원의 소나무들이 관리부실로 고사하고 있다/사진=투데이 군산

문제는 수개월동안 경관조명이 최소한의 안내는 물론 소리소문없이 작동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주민들이 이곳의 조명문제를 수차례에 걸쳐 제기했지만 명확한 답변보다는 현장을 제대로 점검하지 않고 있다는 빈축을 받고 있다.

이뿐 아니다.

군산시청 주변 소공원의 관리도 이에 못지 않다. 5~6그루의 소나무들이 이미 고사상태이거나 재선충 등의 피해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는 점에서 시의 행정력에 대한 작동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주요축제행사장으로 향하는 길목인 시내구간의 번영로변은 잡초들만 무성하다. 더욱 심각한 것은 녹슨 송경교의 탑과 조명상태 등이다. 이들 시설물은 대로변에 있어 지역이미지 실추시킨 대표 공간으로 전락하고 있다는 비난을 자초하고 있다.

또한, 장미장여관 앞 번영로 구간의 버스정류장 벽면은 시민운동을 소개하는 표지판이었지만 약 10년째 보기조차 민망할 정도다. 그야말로 보기흉한 홍보물만 덕지 덕지 붙어 있다.

앞서 <투데이군산>은 수차례에 걸쳐 이곳의 문제점을 지적했지만 행정의 무관심은 지속되고 있다. 

이밖에 소룡동 동아아파트로 향하는 생태통로는 벗겨진 페인트물로 거리의 흉물로 변하고 있으나 이를 거들떠보는 부서조차 없는 실정이다.

시민들은 “ 지역관광의 최대행사인 군산시간여행축제를 앞두고 이런 정도로 공공시설물을 관리한다면 지역의 이미지 실추는 불가피한데 이렇게 하면 되겠느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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