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최초 ‘외국인 주민명예통장’ 탄생된다… 코로나 방역과정 필요성 절감
상태바
도내 최초 ‘외국인 주민명예통장’ 탄생된다… 코로나 방역과정 필요성 절감
  • 정영욱 기자
  • 승인 2022.07.12 10:45
  • 기사수정 2022-07-27 07: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다양한 외국인 커뮤니티 활용… 사회적 갈등 예방· 사회통합 기대
20명 안팎의 통장 등장할 듯 … ‘선주민+ 이주민’ 소통 첨병 역할
전북 최초 제도 운용… 시 행정지원과 시정계 팀웍 통한 특화사업
군산시청
군산시청

도내 최초로 ‘외국인 주민명예통장’이 운영된다.

이 제도 도입은 최근 수년동안 계속된 코로나 19 사태로 집단 방역 및 백신접종을 하는 과정에서 대화문제 등으로 겪었던 애로사항을 해결하기 위한 일선 행정현장의 아이디어에서 비롯됐다.

그동안 코로나 방역과정에서 외국인이나 다문화가정 등과 접촉하면서 통역은 물론 생활방식, 문화적 관습 등 때문에 제때 효과적인 대응을 하지 못했던 경험과 사례들을 살려 이들과의 교류 필요성을 절감했다.

가장 먼저 실감한 곳은 군산시보건소와 업무신속 보고를 해야하는 시 행정지원과 시정계였다.

시 행정지원과 시정계(계장 정용남)는 이에 신속한 대응을 위해 다양한 외국인 커뮤니티 채널을 확인하고 그들과의 교류를 위한 노력을 거듭하고 있다.

하지만 당시 코로나 상황이 극도로 악화된 때, 체류하고 있는 외국인들의 종합데이터 부재로 방역과 백신접종 등의 과정에서 혼선과 혼란이 적지 않았었다. 그야말로 시행착오 연속이었다.

계장을 비롯한 시정계 계원들은 군산경찰서 외사계와 군산고용노동지청 등의 협조를 얻어 외국인 근로자들의 실태를 어느 정도 파악했지만 문제는 각양각색의 문화권 외국인들과의 소통이 발목을 잡았다.

영어와 중국어, 일어, 베트남어 등만이 아니라 아랍권 언어들을 사용한 외국인들의 존재까지 10~ 20개국인에 달했다. 군산에 거주하는 전체 외국인만 대략 8,000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들 외국인들은 각국의 거주자들간 커뮤니티가 존재한다는 내용을 파악하고 제도적인 장치 마련에 골몰했다. 이렇게 만들어진 것이 군산시의 특수시책이란 이름으로 탄생한 것.

시정계는 작년 말 이런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군산시 외국인 주민명예통장 운영조례’를 제정, 최근 본격 운영에 들어갈 방침이다.

시는 이에 따라 외국인 주민과의 소통창구 및 행정정보 전달 체계를 마련하기 위해 ‘외국인 주민 명예통장’ 20명 안팎을 공개 모집키로 하고 이달 말까지 마무리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지역 내 외국인 주민이 증가하고 있지만 한국어가 서투르고 문화차이로 적응하지 못하는 외국인 주민을 지원하는 한편 지역주민들과의 소통과 화합을 위해 관련 제도를 원활하게 운영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에 신청한 외국인 주민 명예통장 지원자는 19명에 달하고 오는 28일 최종 선발할 방침이다. 내달 1일부터 위촉식과 함께 본격 활동에 들어갈 외국인주민 명예통장은 ▲통장회의 참석 ▲외국인의 정착 지원 ▲외국인 주민 커뮤니티 운영을 통한 시정홍보 등을 수행하게 된다.

이들에게 주어지는 활동비는 월 8만원과 회의수당 2만원이 주어질 예정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