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군 斷想] ‘꿀벌 먹이공간 좀 만들어주세요’…무관심한 군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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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군 斷想] ‘꿀벌 먹이공간 좀 만들어주세요’…무관심한 군산
  • 정영욱 기자
  • 승인 2024.05.20 15:48
  • 기사수정 2024-05-21 08: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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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기준 우리나라의 봉군밀도 세계 1위…18.5봉군/㎢에 달해
강원도 및 산림청 등 범정부차원 밀원숲 조성에 온힘
꿀벌생태계 확대 통해 양봉산업 보호에 적극 나서야
정영욱 '투데이 군산' 대표
정영욱 '투데이 군산' 대표

‘오늘(20일)이 세계꿀벌의 날인지 아시나요?’

전국의 지자체와 산림청 등은 꿀벌 생태계와 양봉산업 보호를 위해 밀원숲 조성에 적극 나서고 있으나 군산시는 전국적인 흐름과 전혀 딴판이다.

이에 따른 군산양봉산업의 낙후를 넘어 산업 자체 유지조차 힘겨운 상황으로 변할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지역 특성상 양봉산업이 미약한데다 산림협소에 따른 서식환경의 변화와 발전을 도모하기조차 힘든 구조란 게 고민의 시작이자 끝이다.

게다가 더 심각한 것은 동물정책과의 한계(係)에서 부수적으로 수행하고 있어 이에 대한 아이디어 발굴이나 정책적인 접근은 사실상 가로막혀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하지만 산림청은 물론 몇몇 선도 광역 및 기초자치단체들은 정책적인 우선순위에 놓고 산업 증진 및 제고 등에 온힘을 기울이고 있다.

산림청이 꿀벌 생태계와 양봉산업 보호를 위해 매년 여의도 면적의 13배에 이르는 밀원숲을 조성하고 있다. 밀원숲은 꿀벌의 먹이가 되는 꽃꿀이나 꽃가루를 제공하는 나무들로 이뤄진 숲을 일컫는다.

또, 전국의 광역지자체 및 기초자치단체 등은 그야말로 팔을 걷어부치고 있다.

이웃 남원시는 이미 밀원숲 조성에 나섰을 뿐 아니라 그 규모도 확대하고 있다.

강원도와 충청북도 등의 관심 및 노력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다.

그러면 왜 산림청 등이 밀원숲 조성에 적극 나서고 있을까.

일반적인 이상기온에다 아까시와 같은 토종벌과 친화적인 수종들이 외래종(생태교란종)이란 이유로 외면받으면서 더욱 생존환경이 위협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기후변화로 아까시나무의 남부와 북부지방 간 개화 시기 차이가 줄어든 것도 꿀벌의 먹이경쟁 심화를 부추긴다. 채밀 기간이 줄어들었다.

남부와 경기· 강원 지역의 아까시나무 개화 시기 차이는 2007년 30일에서 2014년 20일 그리고 2017년에는 16일로 매년 크게 짧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른 2014년 기준으로 우리나라 사육봉군 밀도는 세계 최고수준으로 양봉가구 수와 봉군 수, 사육 규모가 지속적으로 늘면서 꿀벌의 먹이경쟁도 더욱 심화되고 있다.

산림청에 따르면 2014년 기준 우리나라의 봉군밀도는 18.5봉군/㎢로 세계 1위를 차지했다.

이에 산림청은 꿀벌의 먹이경쟁이 심화되면서 생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밀원숲 확충과 관련 꿀벌 생태계의 건강성 회복을 위한 연구개발을 강화하는 중이다.

이에 산림청은 올해부터 전국에 여의도 면적(290㏊)의 13배 규모의 밀원숲을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적극 추진하고 있다.

국유림에 연간 150㏊ 규모의 밀원 숲을 만들고, 공· 사유림에 연간 조림 면적의 20%(3,600㏊)를 밀원자원으로 조림하겠다는 것이다.

앞서 산림청은 지난 1월 양봉농가가 국유림에 벌통을 설치해 꿀벌을 사육할 수 있도록 ‘국유림의 경영 및 관리에 관한 법률’도 개정했다. 개정된 내용의 핵심은 보전국유림에서도 양봉을 위한 벌통 적치가 가능하도록 하는 것이다.

산하 국립산림과학원은 연구개발을 통해 쉬나무, 헛개나무, 광나무, 아왜나무, 피나무 등 단위 면적당 꿀 생산량이 우수한 수종도 발굴했다. 이들 수종의 1㏊당 꿀 생산량은 90㎏ 이상으로, 아까시나무(38㎏)보다 2배 이상인 것으로 평가됐다.

여기에다 산림청은 농촌진흥청, 기상청 등과 함께 다부처 공동연구사업을 추진해 밀원자원 확충을 위한 과학적 근거자료 마련에도 나설 계획이다.

다부처 공동연구사업은 밀원단지의 생산성 향상과 우수 밀원수 품종육성연구, 꿀벌 보호 및 생태계 보전 등에 초점이 맞춰질 예정이다. 다부처 공동연구는 총 484억원을 들여 2030년까지 진행한다.

한편, 세계꿀벌의날(5월 20일)은 18세기 슬로베니아에서 현대 양봉기술을 개척한 안톤 얀샤(Anton Janša)의 생일을 기념해 2017년 제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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