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회장, 법인카드 부적절한 사용 의혹과 여직원 성희롱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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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회장, 법인카드 부적절한 사용 의혹과 여직원 성희롱 논란
  • 신수철 기자
  • 승인 2020.06.03 19:18
  • 기사수정 2021-03-10 17: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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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 3명 "법인카드 부정사용, 여직원 성희롱" 주장… 지회장 “사실무근이다” 반박
/사진=투데이 군산 DB
/사진=투데이 군산 DB

 

군산지역 최대 노인단체인 대한노인회 군산지회가 지회장의 법인카드 부적절한 사용 의혹과 성희롱 논란으로 내홍을 겪고 있다.

정치인 출신인 지회장이 그만두던지 아니면 노인회 사무국 직원들이 전원 사퇴하던지 양자택일해야할 정도로 갈등의 상처가 깊어졌다.

노인회장이 선거로 당선돼 취임한 지 약 석달만에 노인회 내부 문제가 터져 나온 것이다.

대한노인회군산지회(이하 군산지회) 직원 3명은 3일 시청 브리핑룸을 찾아 시의회 의장 출신인 현 이모 지회장(73)이 적절하지 못한 법인 카드를 사용한 것은 물론 여직원을 상대로 성희롱까지 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날  A4용지 두장 분량의 '우리의 입장'을 통해 현 지회장의 문제를 조목조목 지적했다.

먼저 이들은 지회장 자신이 취임식 비용 500만원을 코로나19에 따른 기부의사를 밝혀놓고도 회원들이 1750여만원을 모금하자 자신이 기부하기로 약속했던 500만원을 기부하지 않아 경로당 직원들을 기만했다고 주장했다.

또 이들은 매월 활동비를 포함한 업무추진비 230만원을 계좌로 지급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지회장이 법인카드를 따로 발급받아 개인적으로 사용해왔다고 밝혔다.

특히 이날 B 경로부장은 “지회장 자신의 딸이 운영하는 주유소에 본인 소유의 벤츠 차량을 주유했으며, 식사 및 커피는 물론 노래방 비용까지 개인이 지불해야할 사안을 법인카드로 결제했다”며 “특정 업체에 대해 금액 이상으로 결제를 지시하는 등 회계부정을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지회장은 두 달간 부인이 운영하는 대야 소고기 가게에서 230만원이 넘는 금액을 결제했다고까지 덧붙였다.

게다가 곧 지회 건물이 신축을 앞두고 있는데도 쾌적한 환경조성을 이유로 600만원을 들여 (불필요한)흡연실을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노인사회활동지원 사업 부대 비용 중 마스크, 조끼, 모자 등을 구입할 때도 인터넷 가격보다 2배 이상 높은 패션의류 매장에서 구입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한 특정매장에서 구입한 이유에 대해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했다.

심지어 C총무부장과 D총무차장은 지회장인 이씨가 여직원들에게 술 시중을 강요하는 등 성희롱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회식 등을 할 때 특정 여직원들에게 자리를 지정하며 술 시중을 들게 했고, 남자 직원들이 아닌 여자 직원에게만 술을 따르라고 강요하는 등 수치감과 모멸감을 주는 행동을 했다”며 “현재 여성가족부에 진정서를 제출한 상태”라고 밝혔다.

군산지회 직원들은 “지회장이 취임 두 달만에 법인카드를 사적인 용도로 유용했으며, 직원들에게 회계부정을 지시하고, 여직원들을 성희롱하는 등 지회장의 자격을 상실했다”며 사퇴를 촉구했다.

이에 대해 이 지회장은 “법인카드는 개인적인 목적으로 사용하지 않았으며, 여직원들에게 술 시중을 강요한 적은 절대 없었다”며 “직원들의 주장은 사실무근이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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