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 년 간 멈춰 선 '군산 공공펀드'…향후 추진여부도 불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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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년 간 멈춰 선 '군산 공공펀드'…향후 추진여부도 불투명
  • 신수철 기자
  • 승인 2024.01.04 13:00
  • 기사수정 2024-01-08 10: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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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시청
군산시청

자금난에 시달리는 지역의 유망 중소벤처기업에 투자해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겠다던 군산 혁신 공공펀드 조성사업이 추진한 지 5년이 넘도록 제자리에서 한 발자국도 내딛지 못하고 있다. 

시의회 문턱에 막힌 뒤 아예 이 사업이 멈춰 서 버린 것이다. 

군산시에 따르면 강임준 시장의 민선 7기(2018.7.1~2022.6.30) 핵심 공약사업 중 하나였던 '혁신 공공펀드 조성사업'은 2018년부터 추진해왔다.  

당초 시는 도내 시군 중 처음으로 모태펀드 90억원과 시 30억원, 민간 30억원 등 모두 150억 규모의 공공펀드를 조성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를 통해 기술력은 있지만 자금이 부족한 유망 중소기업을 돕겠다는 취지다. 

하지만 마땅한 운용사를 찾지 못해 난항을 겪는 등 출발부터 삐걱거렸다. 

이후 시는 지난 2021년 가까스로 운용사를 찾았다. 펀드 규모도 당초 150억에서 250억원으로 크게 늘렸다. 모태펀드 200억(80%), 군산시 30억(12%), 민간 및 운용사 20억(8%) 등 250억원의 결성금액을 향후 8년(투자 4년/회수 4년) 간 운용키로 한 것이다.

특히 군산 소재 혁신성과 성장성을 보유한 중소 및 벤처기업 등에게 결성금액의 60% 이상을 투자하는 조건을 내세웠다.  

그러나 운용사의 갑작스런 계약 취소로 원점부터 재출발하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결성금액의 60% 이상을 투자하는 조건이 사업참여를 포기하는데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됐다. 

이에 시는 '군산 혁신성장 펀드 조성 계획'을 다시 마련했다. 초창기의 모태펀드 90억원과 시 및 민간 각 30억원 등 150억 규모로 회귀했다. 

다만 기존 결성총액의 60% 이상 대신 군산시 출자금의 두 배 이상 지역업체에 투자하는 조건으로 바꿨다. 

시는 이를 토대로 운용사 모집에 나선 결과, 한 곳을 최종 낙점했다. 

그러나 이 같은 운용사 선정 등이 담긴 '군산 혁신성장 펀드 조성사업 출자금 동의안'이 당초 예상과 달리 지난 2021년 7월 시의회에 가로막혔다. 선정된 운용사의 경우 지역 기업투자에 대한 비중이 적고, 운용사 설립시기가 짧다는 것이 이유였다. 

그런 뒤 수 년이 지난 지금까지 공공펀드 조성 시계는 아예 멈춘 상태다. 

시의회의 부결 이후 사실상 사업 추진 동력을 잃었기 때문으로 여겨진다.

향후 공공펀드 재추진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이 없는 것은 물론 사실상 추진여부도 불투명한 상태다. 

시 관계자는 "공공펀드 사업이 무산된 것은 아니다"며 "다만 시기 등 여러 사안 등을 봐가면서 추진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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