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다른 감성과 열정 두 음악 천재가 지휘하는 베토벤의 향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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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다른 감성과 열정 두 음악 천재가 지휘하는 베토벤의 향연
  • 신수철 기자
  • 승인 2022.10.14 09:42
  • 기사수정 2022-10-14 09: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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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립교향악단, 21일 제148회 정기연주회 'Best Of Best'

단풍이 물드는 가을, 두 명의 지휘자가 서로 다른 감성과 열정으로 베토벤의 향연을 만나볼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다. 

군산시립교향악단은 오는 21일 저녁 7시30분 예술의 전당 대공연장에서 제148회 정기연주회 ‘Best Of Best'을 연다.

공연의 첫 무대는 밝고 유쾌한 베토벤 교향곡 7번을 선보인다. 다양한 리듬과 풍성한 화성을 품고 있는 교향곡 7번은 베토벤의 낭만주의적 실험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베토벤이 작곡가로서 완숙기인 42세에 작곡한 곡으로 무르익은 음악성을 분출한다.

베토벤 7번을 지휘할 이명근은 지휘계의 대부 Gustav Meier로부터 ‘아주 재능 있는 젊은 지휘자’라는 찬사를 받고 독일, 미국 클래식의 흐름까지 섭렵하며, 미국 피바디 음대 졸업 후 국·내외에서 자신만의 음악 세계를 발전시켰다. 뿐만아니라 제주시향, 수원시향, 부천시향을 객원 지휘하며, 미래를 이끌어 갈 젊은 지휘자로 부각된 지휘자다.

두 번째 무대는 1812년 베토벤이 교향곡 7번을 발표한 후 불과 6개월 만에 여름 휴양지 테프이츠 온천에서 작곡된 교향곡 8번이다. 이 곡은 시작부터 즐겁고 경쾌하다. 물 흐르듯 유려하게 흘러가는 와중에 통통 튀는 재기발랄함이 등장한다. 목관악기로 메트로놈의 리듬을 흉내내고, 현악기가 사랑스러운 선율을 들려주며 밝은 기운을 전달한다. 봄날의 궁중 무도회를 떠올리게 하고, 빠른 속도로 달려가다 잠시 숨을 멈추고, 난데없이 포르테가 터지는 등 예상치 못한 전개가 이어진다.

이 무대를 지휘할 정병휘는 빈 국립 음대 오케스트라 지휘과 졸업, 빈 국립 음대 최고 연주자 과정을 수료한 뒤 빈 뮤직페라인 황금홀에서 빈 라디오 심포니 오케스트라를 지휘했다. 또 독일 뢰팅엔 뮤직페스티벌의 카펠마이스터로 활약하는 등 유럽에서 활발한 지휘 활동을 해왔다. 현재 서울대와 상명대학에서 후학을 양성하고 있다.

시립교향악단측은 “음악은 영혼의 양식이라 말하듯이 바쁘고 지친 현대인의 삶 속에서 음악은 긴장감의 감소와 삶에 대한 열정과 활력을 증가시켜 주는 요소로 작용한다. 이번 연주를 통해 시민 모두가 활기찬 에너지를 충전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 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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