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영우 변호사' 팽나무 보다 더 오래된 '하제 팽나무' 천연기념물 지정해야
상태바
'우영우 변호사' 팽나무 보다 더 오래된 '하제 팽나무' 천연기념물 지정해야
  • 신수철 기자
  • 승인 2023.02.23 11:17
  • 기사수정 2023-02-28 08: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송미숙 의원 5분발언 통해 주장
600년 된 하제 팽나무/사진=군산시
600년 된 하제 팽나무/사진=군산시
송미숙 의원
송미숙 의원

하제마을 팽나무가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로 지정되도록 군산시가 적극적인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송미숙 의원은 23일 제253회 시의회 임시회 2차 본회의 5분발언을 통해 이 같이 주장했다. 

그는 5분발언 첫머리를 "옥서면 선연리 산 205번지에는 2004년 군산시 보호수로, 2021년 전라북도 지정문화재인 600년 가까이 된 팽나무가 마을을 지키고 있다"는 말로 시작했다. 

이 곳의 팽나무는 천연기념물로 지정을 추진하다 좌절됐다가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방송 이후 작년 10월에 지정된 경남 창원의 것과 같은 것이라고 했다. 

그런데 하제마을 팽나무는 경남 창원 보다 더 오래되고 더 큰 아름드리 자태를 뽐내고 있다고 그는 치켜세웠다. 

한국임업진흥원이 수령을 조사한 결과 537(±50)년이라는 설명도 곁들였다.

또 국가문화유산포털 문화재 자료를 들어 하제마을 팽나무는 다른 지역 것 보다 크기와 모양새가 좋고 생육을 위한 입지적 특성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600여년의 수령과 좌우로 균형 있게 퍼진 수관 등 식물학적 및 경관적 가치가 높아 자연유산으로 보호해야 할 가치가 높다고 내세웠다. 

그러면서 전국적으로 수령이 600년 가까운 팽나무는 16그루에 불과한데, 이중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팽나무는 경북 예천과 전북 고창, 경남 창원 세 그루 뿐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가슴 시리고 마음 아픈 하제마을의 팽나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른 바 시대의 역사적 아픔을 간직한 팽나무라는 것이다.  

하지만 그런 팽나무는 현재 미군기지 탄약고 안전거리 확보사업이라는 명분으로 마을주민이 모두 이주하고 황량한 벌판에 지난 세월을 간직한 채 자리를 지키고 있다고 했다.  

따라서 그는 하제마을 팽나무를 이제 국가지정 문화재 천연기념물로 지정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송미숙 의원은 "우리의 이야기, 우리의 역사를 간직하고, 군산의 자연을 보여주는 팽나무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되도록 시와 시민의 적극적인 대응과 관심을 부탁한다"고 했다. 

문화재는 현재의 우리가 다음 세대에게 전해줘야 하는 우리의 문화적 소산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시 역시 하제마을 팽나무 천연기념물 지정 추진에 대해 관심을 두고 있다. 

시 관계자는 "문화재청이 천연기념물 추천 요청해오면 우선 하제마을 팽나무를 대상에 포함시킬 방침이다"고 밝혔다. 

또 "시 자체적으로 예산을 들여 조사를 마친 뒤 팽나무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될 수 있도록 도와 문화재청에 요구할 계획도 갖고 있다"고 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