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미숙 의원 5분발언 전문] 하제마을 팽나무를 천연기념물로 지정하라
상태바
[송미숙 의원 5분발언 전문] 하제마을 팽나무를 천연기념물로 지정하라
  • 투데이 군산
  • 승인 2023.02.23 13:32
  • 기사수정 2023-02-23 15: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송미숙
송미숙

안녕하십니까? 군산시 월명동, 흥남동 출신 송미숙 의원입니다.

먼저 본 의원에게 5분 자유발언을 할 수 있도록 배려해주신 김영일 의장님과 동료의원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리고 시민의 복리 향상을 위하여 불철주야 애쓰시는 강임준 시장님과 2천여 공무원 여러분 고맙습니다.

군산시 옥서면 선연리 산205번지!

2006년 새만금 간척사업으로 새만금방조제가 들어섬에 따라 하제 지방 어항이 폐쇄되고, 탄약고 안전거리 확보사업에 의해 마을이 해체되었습니다.

그런데 그곳에는 2004년 군산시 보호수로, 2021년 6월 25일 전라북도 지정 문화재 제148호 팽나무가 있고, 아름다운 보호수 소나무가 마을을 지키고 있습니다.

모 방송국의 드라마에 나온 500년 된 팽나무를 기억하십니까? 해당 보호수는 경남 창원에 있는 팽나무로 천연기념물 지정이 좌절된 바 있으나, 방송 이후 2022년 10월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습니다.

우리 군산에는 가슴 시리고 마음 아픈 하제마을에 경남 창원보다 더 오래되고 더 큰 아름드리 자태를 뽐내며, 군산 바다를 바라보며 그 땅에 살았던 사람들의 희로애락을 지켜봤을 600년 가까이 함께한 팽나무가 존재합니다.

바로 군산 하제마을 팽나무입니다.

본 의원은 제안합니다. “군산 하제마을 팽나무를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로 지정하자”는 것입니다.

현재 기재부와 국방부가 소유한 하제마을 땅!

팽나무가 소재하고 있는 하제마을은 과거 3,000여 명이 살았던 마을입니다. 현재는 군산 미군기지 탄약고 안전거리 확보사업이라는 명분으로 마을주민이 모두 이주하고, 황량한 벌판에 팽나무와 소나무만이 지난 세월을 간직하고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이후 마을을 그리워하는 실향민들과 지역주민들이 매월 셋째 주 토요일 팽팽문화제로 다양한 문화행사와 주변 정화 활동으로 관심과 사랑을 받기 시작하여 이제는 군산관광 포토투어 지역으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웅장한 자태를 뽐내는 군산 하제마을 팽나무는 직경 209.8cm 반경 104.9cm 높이 약 1,300cm, 둘레 600cm 이상의 거목으로 한국임업진흥원에서 수령을 조사한 결과 537(±50)년으로 확인되었고 전라북도 팽나무 가운데 나이가 가장 많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전국적으로도 수령이 600년 가까운 팽나무는 겨우 16그루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노거수 가운데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팽나무는 경북 예천 용궁면 금남리, 전북 고창 부안면 수동리, 그리고 이번에 지정된 창원 의창구 대산면 북부리 팽나무 세 그루뿐입니다.

국가문화유산포털 문화재 자료에 따르면, 군산 하제마을 팽나무는 다른 지역에서 문화재로 지정된 팽나무에 비해 크기와 모양새가 좋고, 생육을 위한 입지적 특성이 우수하며, 약 600여 년의 수령과 좌우로 균형 있게 퍼진 수관 등 식물학적·경관적 가치가 높아 자연유산으로 보호해야 할 가치가 높은 것으로 판명되었습니다.

또한 마을주민에 의해 신성시되고 보전된 성황림(城隍林), 풍년을 점치는 기상목(氣象木), 배를 묶어 정박하는 계선주(繫船柱)로 알려져 역사적, 민족학적 가치 역시 높다고 하겠습니다.

문화재는 현재의 우리가 다음 세대에게 전해주어야 하는 우리의 문화적 소산입니다.

이에 본의원은 우리의 이야기, 우리의 역사를 간직하고, 군산의 자연을 보여주는 「군산 하제마을 팽나무」가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로 지정되기 위해 군산시와 군산시민의 적극적인 대응과 관심을 부탁드리며, 발언을 마치고자 합니다.

경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