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3.5 만세운동 다큐멘터리가 제작될 예정이다.
7일 군산시에 따르면 시비 1억원을 들여 한국언론진흥재단에 '항일투쟁의 중심 군산'을 주제로 60분 분량의 이 같은 다큐멘터리 제작을 의뢰한 상태다.
약 한달 간의 제작을 거쳐 오는 3월1일 오전 8시50분 공중파를 통해 전국에 방영될 계획이다.
다큐멘터리는 모두 항일투쟁 1~3기로 구성된다.
항일투쟁 제1기(1895년~1909년)는 한말 의병 항쟁부터 일제의 남한 대토벌 작전 종료 시까지 을미사변과 단발령으로 시작된 초기 의병운동을 주도한 지역 출신 의병장을 조명한다.
제2기(1919년 호남 최초의 3.1운동)는 영명학교, 멜볼딘 학교의 교사 및 학생 중심의 3.5 만세운동 조명, 한국 근대사에 큰 영향을 준 선교역사가 담긴다.
마지막 제3기(1920년~1930년)은 1920년대 식민지 자본주의의 상징인 서수 이엽사 농장주에 저항하는 서수 농민항쟁과 노동자 항일 운동인 미선공정미소 조합의 항쟁을 다룬다.
또 일제와 비타협적인 단체인 신간회 군산지부의 민족주의적 사회 노동운동도 포함된다.
시 관계자는 "이번 다큐멘터리 제작을 통해 군산 3.5만세 운동의 정신을 계승, 발전시키는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
한편 1919년 당시 군산 영명학교 졸업생 김병수는 그 해 2월26일 독립선언서를 군산으로 가져왔다.
이에 영명학교와 멜본딘 여학교, 구암 예수병원, 구암교회 등을 주축으로 애초 3월6일 만세운동을 계획했다.
하지만 3월4일 일제에 발각돼 체포됐다. 당시 이 사건을 계기로 당초 계획 보다 하루 앞선 3월5일 군산서 독립만세를 외쳤다.
이를 계기로 만세운동이 도내 전역으로 확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