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인구 감소가 무서운 속도로 빨라지고 있다.
인구 26만명선이 무너지는데 약 4년 밖에 걸리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특별 처방책이 없는 한 25만선 붕괴는 이보다 더 빨라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최근들어 한달 평균 인구 감소폭이 점점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투데이 군산>이 군산시의 그동안 인구 추이를 살펴본 결과, 지난 2010년부터 2019년까지 27만명대를 꾸준히 유지해오던 시 인구는 2020년 1월 말 기준으로 26만명대로 떨어졌다.
시의 통계 기록상으로 놓고보면 11년만에 27만명선이 깨진 것이다.
이후 시 인구는 2020년부터 26만명을 이어오다 2023년 12월 말 기준으로 25만명대로 떨어졌다. 약 48개월 만이다.
27만→26만명으로 줄어드는데 11년이 걸렸다면 26만→25만명은 고작 4년 밖에 걸리지 않은 셈이다.
따라서 이런 추세를 감안할 때 뾰족한 처방전이 없을 경우 시 인구가 25만명선이 무너지는 속도는 더 빨라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올들어 4개월 간 한달 평균 감소폭이 작년 같은 기간과 견줘 그 폭이 커지고 있다는 것이 방증이다.
작년 1~4월 넉달 간 인구 감소수는 1,082명이었지만 올해 같은 기간에는 1,139명으로 다소 늘었다. 그나마 1~3월 석달 동안 평균 300명대의 감소폭을 이어오다 4월에 159명으로 하락폭이 깜짝 줄었기에 이 정도다.
수 개월의 데이터만을 놓고 향후 인구 변화를 예측하기엔 섣부르고 부족한 면이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그 추이를 어느 정도 가늠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가볍게 볼 수도 없다.
시는 인구감소 속도를 줄이는데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자치단체의 역량으로 이를 극복하기에는 한계를 가질 수 밖에 없는 것이 엄연한 현실. 따라서 시 인구의 감소 속도를 제대로 제어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적·재정적 뒷받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에 더욱 힘이 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