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의 텃밭이라 할 수 있는 군산에서 오는 6월 지방선거 보수정당 시장 후보의 득표율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국민의 힘 이근열 전 군산시 당협위원장의 두 번째 시장 도전이 결정된데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 효과가 지역서 어느 정도 득표율에 반영될 지 주목이다.
국민의 힘 전북도당은 지난 21일 "20일 제6차 회의를 통해 군산시장 국민의 힘 후보로 이근열(74년생) 전 군산시 당협위원장을 단수 공천했다"고 밝혔다.
따라서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민주당과 무소속 후보와의 경쟁이 불가피해졌다.
4년 전인 2018년 제7회 지방선거에서 이근열(당시 자유한국당)은 2.01%(2,653표)에 그쳤다.
당시에는 그를 비롯해 더불어 민주당 강임준과 바른미래당 진희완, 민주평화당 박종서, 무소속 서동석, 무소속 김용경 등 모두 6명이 출마했다.
이는 역대 보수정당 출마자 중 가장 낮은 득표율로 기록됐다.
역대 보수정당 후보자의 득표율을 보면 제1회 지방선거 때 민주자유당 원형연 후보가 득표율 20.29%(2만6,608표)로 가장 높았다.
이후 제2회와 제3회는 지역서 후보를 내지 못했다.
12년 만에 후보를 낸 제4회 때는 한나라당 한상오 후보가 3.25%(3,569표)에 그쳤다.
다시 제5회 때는 마땅한 후보가 없어 4년을 건너 뛰어야만 했다.
그러던 지난 2014년 제6회 때 새누리당 정용회 후보가 10.27%(1만1,852표)로 19년 만에 두 자리수 득표율에 성공했다.
하지만 4년 전에는 역대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들였다.
따라서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보수정당인 국민의 힘이 8년 만에 다시 두 자리수 득표율을 거둘 수 있을 지 주목이다.
당 안팎에서는 지난 3월 제20대 대선 때 윤석열 후보가 군산서 15.55%의 득표율을 기록한 사실에 기대를 거는 분위기다.
이는 역대 보수정당 대선 후보자 중 가장 높은 득표율이기 때문이다.
제16대 한나라당 이회창은 6.90%, 제17대 한나라당 이명박 11.48%, 제18대 새누리당 박근혜 15.19%, 제19대 자유한국당 홍준표 3.70%였다.
하지만 지역 정치 정서를 감안할 때 녹록치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적지 않다.
지역의 한 정치권 인사는 "대선 이후 곧바로 치러지는 지방선거이기에 영향을 미칠 수 있겠지만 시장 선거 득표율은 당 보다는 후보자의 몫"이라고 했다.
즉 시장 선거의 경우 당 보다는 인물 중심으로 선택할 가능성이 높아 보수정당 후보의 올 봄갈이(春耕)도 쉽지 않아 보인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