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혈전 예고…‘민주당이냐 김관영 의원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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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혈전 예고…‘민주당이냐 김관영 의원이냐’
  • 정영욱 기자
  • 승인 2020.01.13 10:45
  • 기사수정 2024-02-14 19: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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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발(發) 정치지형 급변 가능성… 총선 3~ 5자구도 양상
김관영 의원,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 신영대 전 지역위원장 등
안철수 정계복귀… 영향력 예전만 못해 ‘야권 세력 재편의 역할

총선 앞둔 설 민심은 어디로 향할까.

21대 총선의 마지막 명절을 앞두고 주요 정치세력들간 치열한 다툼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그 여파에 따라 군산지역의 정치지형도가 급변할 조짐이다. 특히 중앙 정치권이 ‘1여 다야(一與多野) 구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지만 보수 야권의 통합가능성도 열려 있다.

이에 따라 중앙정치판은 물론 전북과 군산의 정치 지형 역시 변화무쌍해서 야당 출마예상자들조차 어떤 정당을 택할지 조차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런 정치판에 누가 출마하고 어떤 정당의 옷을 입을 것인지가 불확실한 정치판이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여 자칫 전북정치권의 사분오열 가능성도 여전하다. 3월초까지 그야말로 오리무중이다.

이런 구도와 달리 지난 총선 때에는 안철수 전대표의 새정치가 전북정치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면 올 4‧15 총선에서는 안 대표 영향력보다 민주당과 다른 야당 소속 현역들과의 치열한 다툼이 예고돼 있다.

이에 4‧15총선이 불과 3개월 앞으로 다가온 정치상황 속에 군산의 총선에 대한 예고편을 내보내는 시기이어서 전개될 키워드는 몇 개로 압축되고 있다.

◇ 김관영 의원 vs 민주당 주자 ‘불꽃 대결’

김관영/사진=투데이 군산 DB
김관영/사진=투데이 군산 DB

90일 가량 앞두고 군산과 전북정치는 춘추전국시대라 감히 칭할만하다.

20대 총선과 달리 전북정치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익산갑 이춘석 및 완주‧ 무주‧ 장수‧ 진안 안호영 의원, 민주평화당에는 전주갑 김광수‧ 전주병 정동영‧ 익산을 조배숙 의원이 소속되어 있다. 여기에다 대안정치연대에는 민평당을 탈당한 정읍 및 고창 유성엽‧ 김제 및 부안 김종회 의원이, 새보수당에는 전주을 정운천, 바른미래당의 경우 군산 김관영 의원이, 무소속 그룹으로는 남원 및 임실 순창지역구 이용호 의원이 속해있다. 그야말로 야권의 춘추전국시대가 활짝 열렸다.

그러면 군산의 정치판도는 어떻게 변할까.

누구도 어떤 변화가 있을 지 예단하기 어려운 흐름이다.

하지만 변하지 않는 사실은 김관영 의원이 3선 도전을 확고히 함에 따라 민주당 주자들은 호남의 세력 회복을 위한 결기를 다지고 있는 것만은 분명하다.

민주당 후보군들이 주목받는 것은 시의원(15명: 지방선거 직후 2명까지 포함하면 17명에 달했다) 및 도의원(4명 전원)들이 대부분 차지하고 있는데다 당지지도가 다른 야당을 압도하고 있기 때문. 게다가 시장까지 배출한 힘을 바탕으로 김 의원의 3선고지 등정을 강하게 압박하고 있는 양상이다.

이에 맞서 김 의원은 국회 내 최고 정책통임을 내세워 인물론과 촛불세력으로 개혁적인 역사적 사명을 성실하게 수행했다는 논리를 맞설 것으로 보인다.

◇ 호남, 전북 주도권 다툼 맹렬… 민주당 주도권 회복 여부 관심사

김의겸
김의겸

총선의 해 2020년 전북의 선택, 아니 군산의 결과에 전국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아직 링과 룰(당별 공천방식)은 확정되지 않았다. 이에 전북정치권의 큰 변화는 불확실성을 넘어 민주당과 주도권을 다툴 수 있는 세력으로 도약할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바른미래당이든, 민평당이든, 대안정치든지 아직 지지율이 미미하기 때문이다. 다만 지지율을 기준으로 한 단순 셈법으로 선거결과를 예측하기란 변수가 많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다른 정당의 후보들이 다수 당선된 사례들에서 보듯 결과는 할 수 없는 일이다.

각 정치세력들이 양자구도로 갈 것인지, 다자구도로 갈 것인지는 향후 정치판은 그야말로 예측불허다.

다만 확실한 것은 민주당과 다른 정당 주자들 간의 싸움이 될 것은 분명하다. 한 여론조사에서 상반된 결과가 나왔는데 현역의원 지지도와 민주당 지지도가 공히 50%를 넘어 시민과 도민들의 선택여하에 따라 판이한 결과가 나올 수 있는 흐름도 있다.

향후 정치판의 변화무상한 상황은 언제까지 지속될까.

대체로 전문가들은 설 민심조정기간을 지나면 어느 정도로 가닥을 잡을 것은 분명하다. 전국 또는 수도권지역은 모르겠지만 호남의 상황은 적어도 2파전 또는 3파전 등의 흐름으로 변화될 것이란 예측들이 지배적이다.

중앙정치와 달리 호남세력은 여당과 이념이나 입장차이가 크지 않아 자신이 선호하는 구도를 만들어 민주당과의 대결하는 상황을 선호하는 분위기다.

과거 안철수 전의원이 지난 총선에서 이끈 국민의당 계열이 압승을 했던 구도였다면 내년 총선결과는 전혀 다른 양상으로 전개될 전망이다. 이런 분위기와 달리 민주당 우위구도의 출현가능성이 좀 더 현실적인 흐름이겠지만 아직은 모를 일이다.

정치권의 각자도생은 이제부터 본격화됐다 해도 과언은 아니다.

◇ 총선 군산의 선택 …‘민주당 적지 회복이냐, 3선 의원 탄생이냐’

신영대/사진=투데이 군산 DB
신영대/사진=투데이 군산 DB

군산의 21대 총선은 바른미래당 김관영 국회의원과 민주당 주자 간의 싸움이라 할 수 있다. 이들 경쟁자들 모두가 군산제일고 선후배여서 세간의 관심을 끌고 있다.

군산에서 내년 총선의 최종 키워드는 김관영 의원의 3선고지 등정여부다.

김 의원은 바른미래당 내 중진급의원으로 성장했지만 국회역학구도가 빚은 산물이다. 보통 중진 의원을 지칭할 때 3선급이상의 다선의원을 뜻하지만 김 의원은 재선의원으로 원내대표로 원만하게 국회를 이끌었을 뿐 아니라 패스트 트랙 정국에서 존재감을 확실히 보여줬다. 그뿐 아니라 합리적인 보수노선을 꾀하면서 정책통으로서 이미지까지 얻어내 실력면에서는 이미 중진급의원으로서 발돋움했다는 평도 있다.

문제는 군산의 경우 지난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들의 압승을 끝난 만큼 김 의원의 수성도 쉽지 않는 구조다. 3선 당선을 위한 전략 전술 마련이 시급한 과제다.

중앙정치는 형식적인 4~ 5당 체제라 할 수 있지만 안철수 전대표의 정치재개선언 등으로 복잡미묘한 다당제 구도로 선거를 치를 것으로 예상되지만 전북은 아직 어떤 상황으로 변할지 모른다. 향후 현역 국회의원들은 자신들의 유‧불리를 따져 어느 정당을 택할지 모르지만 모든 것에 앞선 절대기준은 ‘생환’이라 할 수 있다.

그러면 김관영 의원은 어떤 선택을 할까.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야당정치그룹은 통합정당을 선호하겠지만 그동안의 정치경험을 바탕으로 의외로 무소속의 길을 선택할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안철수 전대표의 정치재개와 함께 합종연횡의 서막은 이미 시작됐고 그 형태 아직 안갯속이다.

이에 맞서는 인물군은 민주당 인사들을 중심으로 자여 있다. 민주당의 경선은 이말 삼초(2월말 3월초)여서 그 결과에 따른 본선 경쟁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나선 민주당 주자들은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과 신영대 전 군산지역위원장이다.

김 전 대변인은 군산제일고와 고대 법대 등을 졸업한 뒤 오랜 한겨레신문 기자와 문재인 정부의 청와대 대변인직을 수행한 바 있다. 특히 그는 한겨레신문 선임기자로 박근혜 전 대통령시절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을 제대로 파헤친 중견언론인이다.

신 위원장은 군산제일고와 전북대 등을 졸업한 뒤 노무현 정부시절 청와대 행정관으로 활동, 현정부 인사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유리한 구도를 짜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을 뿐 아니라 여론추이를 면밀하게 점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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