닷새 앞 어린이 날, 아이들 손 '꼬~옥' 잡고 어디 갈 만한 곳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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닷새 앞 어린이 날, 아이들 손 '꼬~옥' 잡고 어디 갈 만한 곳 없을까?
  • 정영욱 기자
  • 승인 2024.04.30 09:54
  • 기사수정 2024-04-30 10: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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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나들이 최애공간… 새만금어린이랜드· 고군산군도· 어린이교통공원
어린이들의 ‘축제의 장’… 월명종합경기장· 군산대 캠퍼스 일원
미성동의 꽁당보리축제… 보리밭 사잇길 걷기, 사진촬영, 보리구워 먹기 등

5월은 가족의 화합과 희망을 나누는 달.

근로자의날, 어린이날과 어버이날, 부처님오신날 및 스승의날, 부부의 날 등 황금연휴들로 이어진다.

연중 가장 많은 휴일이 많은 시기에 군산에서 가족 나들이할 야외 최애공간은 어딜까.

그것을 고민하는 생각이 든 부부는 물론 가족이나 연인들에게 나들이 등을 할 수 있는 군산의 5월 명소를 소개해보는 장을 마련했다. <편집자 주>

‘연녹색의 대지를 찾을까, 각종 야외놀이를 하는 곳으로 갈까.’

어린이 큰잔치에 참여하려는 아동과 가족들이라면 월명종합경기장과 군산대 캠퍼스에 가면 재미난 놀이마당과 공연 등을 보거나 체험할 수 있다.

이런 공식행사장보다는 자연공간을 중심으로 한 야외장소를 원하면 새만금어린이랜드와 고군산군도, 어린이교통공원 등도 가족들이 함께할 수 있는 안성마춤의 공간이라 할 수 있다.

이들 장소와 축제, 잔치 현장등을 미리 살펴보자.

# 새만금어린이랜드

새만금권의 숨겨진 놀이공간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오식도동 소재 ‘새만금 어린이랜드’는 2017년 12월 만들어진 이후 주말과 휴일이면 어린이와 가족들을 동반한 가족단위 나들이객들만 수천에서 1만명이 찾고 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최근 몇 년 새에 이렇게 이곳이 ‘어린이날과 어버이날 등 가정의 달을 맞아 군산지역에서 가장 사랑받고 있는 공간’으로 변했을까.

그 의문을 풀어주는 실마리는 입소문과 블로그, 매스컴 보도 등을 통해 이곳이 알려지면서다.

처음에는 시민들과 새만금지역을 오가는 사람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해 일부 블로그와 SNS 등을 통해 소문이 서서히 퍼지면서 새로운 가족단위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아무래도 ‘새만금어린이랜드’가 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지 이곳을 소개하고 시설들을 살펴봐야 할 것 같다.

이곳의 개장은 2018년 5월.

5만6,000㎡ 부지에 조성된 새만금어린이랜드는 새만금을 ‘200분의 1’로 축소해 만든 생태연못과 새만금방조제를 형상화한 ‘170m의 데크로드’가 눈에 띄는 공간이다.

새만금어린이랜드 전경.
새만금어린이랜드 전경.

여기에다 네트 및 조합놀이대 등을 갖춘 놀이터와 상자형 쉼터, 잔디광장, 나비 모양의 화장실 등 다양한 시설을 두루 갖추고 있다.

또 전 세계 어린이들이 그린 타일 그림이 전시된 상자형 쉼터까지 어린이들이 즐기고 뛰어놀면서 호기심을 충족시킬 수 있는 놀이공간이야 말로 압권, 그 자체다.

특별한 곳은 호남권 최초로 설치된 바운싱 돔(공기주입놀이시설)과 무선조종자동차(RC카: Radio-Controlled Model Car) 체험장 등이다.

새만금어린이랜드에서 가장 핫한 에어 바운싱 돔. / 사진=군산시제공
새만금어린이랜드에서 가장 핫한 에어 바운싱 돔. / 사진=군산시제공

에어 바운싱 돔은 이곳을 찾은 어린이들의 사랑을 독차지할 뿐 아니라 이를 지켜보는 부모들조차 즐겨찾고 있다. 대표적인 시그니처로 절정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런 시설이 차츰 알려지면서 개장 2년 만에 6만여명이 다녀갔고 코로나 여파 속에도 인기를 누렸을 뿐 아니라 펜데믹 이후 주말에도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어린이날이 끼어 있는 이번 주말과 가정의 달에는 코로나로 지친 가족단위 나들이객들이 몰려 최고의 인파를 갱신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봄 내음과 절정 속 ‘고군산군도’

60여 개의 섬이 대열을 이룬 고군산군도는 군산 남서쪽으로 약 50km 떨어져 있다. ‘아름다운 경치에 신선이 노닐던 곳’으로 알려진 선유도를 비롯해 신시도, 무녀도, 장자도, 방축도 등 크고 작은 섬들이 천혜의 경관을 자랑하고 있다.

고군산군도
고군산군도

특히 고군산군도의 신시도, 무녀도, 선유도, 장자도 등은 최근 다리로 연결돼 여행객들이 차량으로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세계 최고를 자랑하는 새만금방조제를 달려보는 즐거움도 만끽할 수 있다.

고군산군도로 향하는 길은 드라이브 코스로 손색이 없다.

새만금방조제를 잇는 도로 양쪽에 바다와 간척지가 펼쳐지고, 크고 작은 섬이 자맥질하며 나타났다 사라지기를 반복한다. 고군산대교 완공으로 신시도와 무녀도가 연결되면서 고군산군도는 비로소 뭍과 한 몸이 됐다.

예전에는 자전거를 타고 선유도와 장자도, 무녀도를 연결하는 소박한 다리를 오가는 운치가 제법 있었다. 요즘은 자동차도로로 이어져, 새만금방조제와 맞닿은 신시도에서 끝자락 장자도까지 내달리는 데 10분도 채 안걸린다.

군산 섬 여행의 패러다임을 바꾼 고군산대교는 현수교다.

주탑이 한 개인 현수교는 국내에서 처음 시도된 공법이다. 길이 400m 고군산대교를 건너면 본격적인 고군산군도 여행이 펼쳐진다.

# 어린이 큰잔치의 향연… 월명경기장 및 군산대 캠퍼스 일원

군산의 어린이날은 미래의 주인공에게 재미와 꿈을 선사해준다.

월명경기장 및 군산대 캠퍼스 일원에서 열린 각종 행사는 아이들의 창의력과 상상력을 자극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들 행사장 주변은 그야말로 어린이들이의 천국과 놀이터로 변한다.

군산시기독교연합회가 주최하는 2024 어린이 큰잔치는 5월4일 군산대 대운동장에서 백일장대회와 드로잉쇼, 저글링 공연 등을 선보인다.

어린이날인 5월5일에는 군산어린이 행사로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삼동청소년회 군산지회의 제27회 어린이 큰잔치가 대미를 장식한다.

이 어런이 큰잔치는 군산시와 삼동청소년회 군산지회가 주최하고 주관한다.

이날 눈길을 끈 행사로는 에어바운스, 어린이 가수 및 대서무대, 각종 전통놀이, 소방체험, 만들기 체험 등이 열린다.

# 꽁당보리축제(5월2~ 4일까지)

지난해 열린 군산꽁당보리축제./사진=군산시
지난해 열린 군산꽁당보리축제./사진=군산시

싱그러운 보리밭을 걷고 농경문화를 즐기는 제19회 군산꽁당보리축제가 5월 2일부터 4일까지 3일간 미성동 일원의 보리밭에서 펼쳐진다.

한국전쟁 전후에 극심한 흉년으로 쌀이 수확되기 전 보리만으로 밥을 지어 먹어야만 했던 ‘꽁보리밥’의 추억을 되새기며 봄날을 즐기는 경관축제다.

여느 축제와 달리 보리를 재배하는 농민이 주축인 이 축제는 지리적표시제 제49호로 등록된 군산흰찰쌀보리(일명 꽁당보리) 홍보와 소비 촉진 등을 위해 매년 이곳의 보리밭에서 열린다.

올해는 ‘우리! 보리밭에서 꽁당꽁당해!’를 주제로 보리밭 사잇길 걷기, 보리밭에서 엽서 보내기, 보리밭에서 사진 촬영, 보리 구워 먹기, 군산보리로 만든 맥주· 식혜· 개떡 먹기, 어린이 사생대회, 주민노래자랑 등으로 다채롭게 꾸민다.

관광객 등을 위해 원예작물 화분 분양, 로컬푸드 농산물 직거래, 군산 수제 맥주 시음회, 귀농 귀촌인이 함께하는 벼룩시장 등도 마련된다.

한편 어린이교통공원은 어린이 교통교육을 위한 3개의 학습실과 멀티미디어실 등으로 구성된 실내이론 학습관이 구비돼 있다.

여기에는 철길건널목, 횡단보도, 버스정류장, 도로상 위험상황 대처방안, 자동차모형, 기타 교통교육 영상시설 등 현장 교육시스템 시설을 갖췄다.

또한 야외체험교육장에는 횡단보도건너기· 철길건너기· 버스승하자· 자전거타기 등이, 실내 이론학습관에는 이론학습한 교육내용을 체험, 반복하는 학습으로 습관화하는 학습시설이 설치돼 있다.

2005년 5월 개원한 군산시어린이교통공원은 어린이 스스로 배우고, 익히고, 실천하는 안전체험의 장이다. 그동안 군산을 비롯한 도내 어린이들의 체계적인 교통안전 교육을 통해 성숙한 교통문화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기여해왔다.

여기에다 시설이 업그레이드됐다.

2015년에는 기존 교통안전시설에 어린이 생활안전, 재난안전, 물놀이안전 등 종합 안전체험 인프라가 구축됐고 2016년 어린이안전체험관이 새롭게 개관됐다.

또한 2019년도에는 실감 교통안전 디지털 콘텐츠 체험존을 구축하여 가상현실(VR), 혼합현실(MR), 콘텐츠를 통한 교통안전 테마교육으로 운영하고 있다.

다만 아쉬운 것은 월요일에서 토요일까지 운영되고 있다는 점이다. 한마디로 공휴일은 이용할 수 없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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