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가 고향사랑기부금 활용 아이디어를 공모한 결과, '군산 애향의 숲 조성' 등 톡톡 튀는 아이디어들이 쏟아져 눈길을 끌었다.
시는 지난 6월30일부터 7월21일까지 21일 간 시민들을 대상으로 고향사랑기부금을 활용할 사업 아이디어 제안을 공모했다. 그 결과, 모두 35건의 아이디어가 접수했다.
시는 제출된 아이디어를 대상으로 관련부서 검토 및 적격성 심사를 거쳐 기금운용심의위원회 심사를 거쳐 최우수 1명과 우수 2명, 장려 4명의 수상작을 발표했다.
최우수상은 고향사랑기부금으로 애향의 숲을 조성하자는 아이디어가 뽑혔다.
10만원 이상 고향사랑기부금을 기부할 경우 기부자 이름의 명패를 단 나무를 직접 심도록 하자는 것이다.
특히 과실수를 심을 경우 출향민들의 고향 재방문을 유도할 수 있을 뿐더러 관리사로 어르신을 고용하면 일자리 창출은 물론 과일의 2차 기부도 가능해진다는 아이디어다.
이는 군산시의 500만 그루 나무심기와 관련해 시민 헌수 분위기를 확산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을 끌었다.
또 지방 여건 상 24시간 병원에 갈수 없다는 점에 착안해 생애주기별 단계를 설정해 구급 키트를 연 1회 이상 지급하자는 아이디어도 나왔다.
고향사랑기부금을 활용한 아이디어는 이 뿐만이 아니다.
지역 초중고 및 청년들에게 전국의 경제, 문화 등 우수사례 견학기회를 주자는 것과 지역 청소년들 응원과 격려를 위해 푸드트럭 간식차를 제공하는데 사용하자는 의견을 내놨다.
또 선유도 등 고군산군도 해양쓰레기 줍기 행사를 위해 사용하자는 주장도 나왔다.
이와 함께 지방에서 수강하기 힘든 예체능 수업을 받을 수 있도록 전문가에게 강의비 일부를 지원하거나 시간여행마을 등 주요 관광지에 특산물 판매대를 설치하자는 제안도 있었다.
시는 이달 중 기금운용심의위원회를 열어 이번 시민 아이디어와 각 부서별 제안을 놓고 적정성 등의 검토를 거쳐 최종 고향사랑기부금 활용 사업을 선정할 방침이다.
한편 이달 3일 기준 고향사랑기부금은 2억1,480만원에 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