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조선소 약 6년 만에 선박용 블록 첫 출하…10일 해상운송 출항식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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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조선소 약 6년 만에 선박용 블록 첫 출하…10일 해상운송 출항식 열려
  • 신수철 기자
  • 승인 2023.02.10 16:28
  • 기사수정 2023-02-11 14: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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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0월 재가동 선포식 이후 본격 가동에 들어간 군산조선소에서 생산한 첫 선박용 블록을 울산으로 실어 나르는 기념식이 열렸다.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첫 선박용 블록 해상운송 출항식이 10일 오후 물양장에서 열렸다.  

지난 2017년 7월 수주 물량 감소로 가동이 중단 된지 약 5년 만인 작년 10월28일 재가동을 시작한 이후 첫 블록 출하를 기념하는 행사다.  

철판 가공 공정을 시작으로 소조립, 대조립, 도장공정을 거쳐 최종적으로 생산된 블록은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로 옮겨져 대형 컨테이너선 건조에 쓰여지게 된다.

블록은 가로 40m·세로 20m·높이 1.5m·무게 150톤 정도다.

1만5,000TEU급 컨테이너선 한 척을 건조하려면 블록 200개가 필요하다.  

이날 기념식에는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비롯해 이공노 법무부 차관, 권기섭 고용노동부 차관, 김관영 전라북도지사, 강임준 시장, 신영대 국회의원 등이 참석했다.

또 권오갑 HD현대 회장 및 한영석 현대중공업 대표이사 등 현대중공업 임원진들도 참여했다.

이날 기념식의 주요 하이라이트는 주요 인사들이 무대에서 버튼을 누르면 뱃고동 소리와 함께 힘차게 선적이 출항하는 퍼포먼스였다.

권오갑 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어려운 시기를 극복하고 다시 출발할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주신 정부와 국회, 지자체 관계자, 그리고 지역주민들께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했다. 

이어 “앞으로 물량확대를 통해 고용인력을 늘려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가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임준 시장은 “2017년 군산조선소 가동중단에 따른 군산산업의 붕괴로 수천명의 근로자들이 직장을 잃는 아픔을 겪는 등 지난 5년은 참으로 험난하고 현실은 냉혹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군산조선소가 긴 터널을 지나 새로운 희망을 안고 재가동을 할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어 “머지않아 모두가 바라는 완전하고 지속적인 공장 가동으로 신조까지 추진해 군산조선소가 세계 1등 조선강국의 중추적 역할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군산조선소 블록생산 연간 목표는 약 10만톤 규모다.

이 정도 규모면 길이 280m, 폭 40m, 높이 20m 규모의 일반 대형선박 3~5척을 만들 수 있다.

전북연구원은 블록 생산에 따른 생산유발효과 1,989억원과 인구유입효과 3,600명의 지역경제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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