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일고-설림고-아리울고-진포고
내년 일반계 고등학교로 전환하는 군산상고가 새 학교명 후보를 놓고 의견수렴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군산상고 교명변경추진위원회는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5일까지 교직원과 학생 및 학부모, 학교동문 및 지역사회 등을 대상으로 새 학교명에 대한 선호도 설문조사를 진행 중이다.
교직원은 교내 메신저로, 학생 및 학부모, 학교동문, 지역주민 등은 학교 홈페이지 설문지로 선호도 조사를 벌이고 있다.
앞서 군산상고는 지난달 24일부터 30일까지 학교명 공모를 거쳐 모두 4개명<상일고(象一高), 설림고(雪琳高), 아리울고, 진포고(鎭浦高)>을 후보로 정했다.
군산상일고는 제일좋은 대학을 가기 위해 학문을 닦는 고등학교 의미다. 역전의 명수 군산상고라는 닉네임과 교명을 그대로 호칭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광주제일고를 줄여 광주일고라고 하듯 군산상일고를 예전처럼 군산상고로 호칭할 수 있다는 것이다.
설림고는 눈 처럼 희고 깨끗하며 옥처럼 푸르고 아름다운 전당의 뜻이 담겼다.
현재 군산상고의 교지는 '설림지'며, 학교축제는 '설림 문화제', 기숙사는 '설림당', 강당은 '설림관'이다.
특히 학도의용군추모탑시설 역시 '설림평화공원'으로 지정됐다.
따라서 설림의 이름은 군산상고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아리울고는 물 울타리, 새만금, 물의 도시를 뜻한다. 아리(물의 순 우리말)와 울(울타리, 터전의 우리말)의 합성어로 군산지역의 상징인 아리울(새만금의 순 우리말 표현)을 학교명으로 정해 새로운 명문고로 발돋움해야 한다는 비전이 담겨졌다.
진포고는 군산의 옛 지명이다.
특히 역사적으로 진포대첩이라는 상징성이 있는데다, 군산시민은 이에 대한 자긍심도 크다. 따라서 진포라는 이름은 앞으로 호남의 명문고로 발전하는데 큰 역할을 기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이번 선호도 조사를 통해 최종 학교명 후보가 정해지면 학교운영위원회 심의를 거쳐 도교육청에 전달할 예정이다.
이어 도교육청 교명변경 자문위원회까지 통과하면 도의회 조례 개정을 통해 학교명이 최종 확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