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출 앞둔 市출연기관장…절차적 투명성 확보 시급
상태바
선출 앞둔 市출연기관장…절차적 투명성 확보 시급
  • 정영욱 기자
  • 승인 2020.03.30 16:04
  • 기사수정 2021-03-10 15: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투명성‧ 전문가 등 확보는 필요충분조건…짜놓고 뽑는 구태 단절해야
향후 시민발전(주) 대표이사, 문화재단 상임이사 등 선출과정 시험대
최근 시자원봉사센터장 재선출 사태 반면교사로 삼아야
자원봉사센터/사진=군산시
자원봉사센터/사진=군산시

향후 각급 군산시출연기관장 등의 선출이 잇따를 전망이지만 절차적인 투명성 확보 문제가 지역사회의 최대 이슈로 등장하고 있다.

특히 일부 기관의 경우 형식적인 요건을 갖췄지만 시가 진행하고 있는 출연기관장의 선출 과정에 대해서는 여전히 불신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앞으로 선출을 앞두고 있는 주요 군산시출연기관장 또는 산하단체장에는 어떤 직책들이 있을까.

얼마 전 선출과정에 논란이 집중된 시자원봉사센터장을 비롯한 시민발전주식회사 대표이사, 문화재단 상임이사 등이 바로 그들이다.

이들 기관의 공통점은 시가 대부분의 예산을 출연했거나 산하단체라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이 때문에 선출과정 하나하나에 관련단체 핵심 구성원과 해당 전문가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시자원봉사센터장의 선출문제가 구체제로 회귀하는 길목에 있었지만 군산시와 다수 선출위원들의 결단으로 최악의 상황을 벗어날 수 있었다는 지적이다.

이 자리에 지원한 한 인사의 옛 행적이 상당한 논란을 빚으면서 선출위원들이 최종적으로 재공모절차를 밟도록 했다는 것이 그 주된 내용이다. 이번 결정에 대한 다수 여론은 통제장치의 정상적인 작동에 그나마 안도했다.

시자원봉사센터는 그동안 오랫동안 운영된 까닭에 자기통제장치가 어느 정도 작동됐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을 만 했다.

문제는 신설 조직이다.

이미 조례가 지난해 말 제정돼 군산시의 미래 먹을거리인 태양광산업 등을 발전시킬 직무를 전담할 군산시민발전주식회사의 경우 다른 조직의 대표 또는 책임자 선출문제와는 확연히 다르다는 점이다.

이 업무를 수행할 시민발전주식회사는 많은 혈세가 소요되는 만큼 대표이사의 경우 전문성은 물론 예산을 절감할 능력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그 선출과정의 투명성이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라 할 수 있다. 군산시가 100% 투자한 공기업적인 특성을 지니고 있는데다 신재생에너지의 메카로 자리 잡을 수 있는 기회를 살리느냐, 상실하느냐라는 점에서 능력이 있는 전문가의 선출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하겠다.

이와 함께 군산시의 10년 야심작인 군산문화재단의 향후 출범도 매우 눈여겨 볼 내용 중 하나다.

이 문화재단의 경우 향후 2~ 3년간 조직이 정상화될 때까지 (군산시장이)이사장을 맡도록 되어 있지만 그 업무를 대행할 상임이사의 선출문제가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는 상황.

문화재단 상임이사의 선출은 향후 민간이사장으로 넘어가는 과도기적인 업무를 수행해야 한다는 점에서 특히 전문성은 물론 절차적 투명성 문제가 강조되어야 한다.

하지만 군산문화재단의 설립과정부터에 끊임없는 논란을 불러일으킨 지역문화예술진작이라는 본연의 업무를 수행할 인사를 어떻게 뽑느냐가 그 과제다. 즉, 적정한 인사를 제대로 골라내느냐가 향후 안정적인 조직 운영의 키워드이기 때문에 공정한 선출과정은 모든 것에 앞서야 할 것으로 보인다.

시 조직 안팎에서는 “오랫동안 시민사회단체에서 활동해온 강임준 시장이 어떤 조직의 장을 선출하는 과정에 직간접적인 영향력을 행사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다만 조직을 합리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인사들의 관심과 지원을 담보하는 장치 마련이 무엇보다 필요하다는 여론이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