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하진 지사 "새만금 광역화, 전북도에 미래적으로 상당한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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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하진 지사 "새만금 광역화, 전북도에 미래적으로 상당한 의미"
  • 신수철 기자
  • 승인 2021.01.05 15:05
  • 기사수정 2021-03-12 20: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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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도2청사 이전 논의는 시기 상조
도지사 3선 출마는 코로나19 안정후 입장
송하진 도지사 신년 기자회견/사진=전북도
송하진 도지사 신년 기자회견/사진=전북도

 

송하진 전북도지사가 새만금 중심으로 군산과 김제, 부안을 묶는 광역화에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송 지사는 5일 전북도청 출입기자들과의 신년 기자회견을 통해 군산과 김제, 부안이 하나로 통합이 된다면 상당히 전라북도에는 미래적으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3개 자치단체 또는 그 이상의 +알파로 합해지려면 스스로 각각 대립의 관계로 어려울 것이다"며 "도에서 출장소를 설치하든, 제2도청사를 설치하든 도청의 일부 기능이 새만금권으로 분산해서 설치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얼마 전 새만금행정체계로 군산과 김제, 부안을 묶는 '통합 새만금시'가 바람직하며, 이에 앞서 전북도 출장소 설치가 필요하다는 새만금개발청의 용역결과와 결을 같이하는 셈이다.

이어 그는 새만금 해수유통에 대해서는 지역 시민사회단체 등의 입장과는 거리가 멀었다.

그는 "지금 새만금은 신시-야미, 가력도 배수갑문을 통해서 해수유통이 이뤄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갑문을 통해 얼마든지 해수유통을 할 수 있고, 그것을 통해 도민이 원하는 새만금 발전이 이뤄지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도내 시민사회단체와 일부 국회의원의 전면적인 해수유통 주장에 사실상 반대의 입장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새만금에 도2청사를 이전하는 것에 대한 질문에는 시기상조라는 입장이다.

그는 "현재 사람이 살고 있지 않은 새만금에 지금 당장 도청을 옮긴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며 "다만 아까 말씀드린 대로 행정통합이 이뤄지기 위한 작업을 하기 위해서는 도청의 출장소 형태나 또는 제2청사 형태의 기능이 일단 소규모라도 가서 그 작업을 성공리에 완수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고나서 "새만금이 발전해가면서 인구도 늘어나고 시설도 들어서면 자연스럽게 도청 기능의 확대된 이전, 더 나아가서 먼 훗날 이전까지 검토할 수 있는 상황이 생기는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지금 새만금 도2청사 이전 논의는 조금 빠르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도지사 3선 출마와 관련해서는 "제 답변이 저와 정치적 노선을 달리하거나 경쟁을 가정하고 있는 사람한테는 굉장히 관심있는 대목이 될 것"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하지만 그는 "지금 코로나로 인해 전 도민 모두가 가슴앓이를 하고 있는 상황에서 도지사를 하네 시장을 하네, 이렇게 나서는 것은 매우 염치 없는 일이다"고 했다.     

그는 "적어도 전북지사 자리만큼은 역사적 소명의식을 가지고 개인적 역량과 도덕적 적합성 등이 있는 것인지 등등을 도민이 결정한다"며 "저는 이런 부분과 관련해 과연 괜찮은 사람인지, 아니면 몇 %나 접근해 있는 사람인지 지금까지 고민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부터 고민할 것"이라며 "고민해서 코로나19가 어느 정도 안정이 되고 소강상태가 된다면 제 입장을 분명히 밝히겠다. 이게 제 답이다"고 말했다.

 

《2021년 전라북도 신년 기자회견/송하진 지사 질의응답 발언》

 

◆질문 1. 새만금 광역화나 전주-완주 통합 등에 관한 여론이 있는데 이에 대한 지사님의 구상은?

제가 조금 더 포괄적으로 답변을 드리겠습니다.

전라북도는 그간 전남·광주, 때로는 대전·세종 등에 종속된 것처럼 여겨지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이제는 주체적으로 발전하는 독립변수가 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종속변수였던 과거가 얼마나 허망하고 서글펐는지 다 기억하시리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제 우리도 독립변수로 발전할 수 있는 여건과 능력을 갖춰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선 방금 말씀하신대로 새만금, 전주-완주 통합 등에 대해 말씀하셨기 때문에, 통일해서 용어를 쓰겠습니다.

‘광역화 작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해야 한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광역화의 방향은 몇 가지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행정통합형 광역화’, 두 번째는 ‘생활 광역화’, 세 번째는 ‘기능형 광역화’가 있습니다.

‘행정통합형 광역화’는 근본적으로 광역시를 하루라도 빨리 도달하기 위한 노력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실제로 통합이 이뤄지는 것을 의미합니다.

첫 번째 안과 관련해서 저는 이미 전주-완주 통합을 구호나 말로만 한 것이 아니고, 전주시장 시절에 정말 많은 시민들, 도민들의 힘으로 열정적으로 추진했으나 이루지 못했던 경험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금도 아쉽기 짝이 없습니다. 지금도 많은 도민들은 그 부분에 대해서 다시 성사가 되길 원하는 분들도 많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는 이 부분에 대해서 전주-완주 통합 차원에서만 아니라 전주-완주+알파(α)까지 가는 통합이 이뤄질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그래야 광역시로 빠르게 다가갈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단순한 전주-완주 통합의 논리를 벗어나 영역을 확대하고 인구를 조금 더 보태고 생활권역을 좀 더 넓혀감으로써 실질적인 행정통합형으로 움직여야 통합의 성과를 거둘 수 있습니다.

그냥 예를 들겠습니다. 현재 정치적으로 완주와 무주, 진안, 장수는 선거구획이 하나입니다.

그렇다면 동부권의 한 개 군이 경우에 따라서는 2만 5천 명이 안되는 군 단위가 하나로 통합이 된다면 어떤 면에서는 생활의 질이나 통합적인 측면, 모든 것에서 불리할 것이 없다, 이것은 어디까지나 현재로서는 가정적인 예를 든 것입니다.

단순히 전주-완주 통합에만 머무르지 말고, 전주-완주+알파(α)적 사고를 같이 보탰으면 좋겠다, 때로는 익산의 어느 부분이 될 수도 있다, 그렇게 해서 광역시가 없는 서러움에서 벗어나서 전라북도도 광역시를 갖는 도시로 빠르게 전진해갔으면 좋겠다.

두 번째 행정 통합형은 새만금을 중심으로 한 통합을 대개 짐작하시겠지만, 지금 새만금을 중심으로 해서 군산, 김제, 부안은 방조제를 놓고 새만금의 영역을 놓고, 심지어 소송에 이르기까지, 경쟁을 하고 있고 다투고 있습니다.

이게 하나로 통합이 된다면 물론 어려움이 있고 이해하는 과정이 매우 힘들겠지만 상당히 전라북도에는 미래적으로 의미가 있다고 저는 생각하고 있고, 이 새만금 중심으로 한 광역화 작업도 이뤄졌으면 좋겠다.

대신 3개 자치단체 또는 그 이상의 +알파로 합해진다면 스스로 각각 대립의 관계로 하긴 어렵기 때문에 도에서 출장소를 설치하든, 제2도청사를 설치하든 그 지역에, 그 작업을 추진하고 미래를 발전시켜 나가는 최초의 기능을 할 수 있는 도청의 일부 기능이 새만금권으로 분산해서 설치될 수 있다, 이런 말씀을 드립니다.

다음으로 전주와 군산, 익산은 전라북도의 3대 도시로서 사실상 생활권 면에서 독립되어지기 매우 어려운, 교통을 통해서 이미 하나의 생활권처럼 움직여지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생활광역화 작업도 조금 더 진하게 이뤄지는 것이 바람직스러울 것 같다는 생각을 갖습니다.

그 다음으로 기능적인 초광역화 작업은 이미 이뤄지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동서내륙 벨트, 경상북도와의 관계를 의미합니다. 여기는 이미 산업, 문화관광, SOC를 통해서 광역화, 기능적 광역화 사업이 정부로부터 인정을 받은바도 있습니다.

또는 광주와 전남과도 기능적으로는 충분히 광역적 사업을 이뤄낼 수 있다. 최근에 웰-에이징 휴먼헬스케어 밸리 사업이 이런 예가 될 것입니다.

또 경상북도와의 매우 밀접하게 지덕 웰니스 산업 플랫폼 구축같은 경우는 경상북도와 기능적으로는 광역적 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

충청 또는 제주하고도 천연자원 신의약 소재 사업으로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 이렇게 말씀을 드리면서 이런 광역화 노력 없이는 서울과 경기, 인천을 중심으로 해서 대한민국 인구의 50% 이상이 이미 (수도권에) 집중돼 있는 지방의 현실에서 우리도 보다나은 생존을 위해서는 광역화 사업을 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지금 각 지역에서 전남-광주, 대구-경북, 부산-울산-경남, 대전-세종 등이 제안단계에 있고 나름대로 그 지역의 이해관계에 따라 논란이 있습니다만 앞으로 도민과 절차적 합의 과정을 거치는 노력들이 남아있을 것으로 봅니다.

우리는 우리대로 전라북도의 미래를 고민하면서 이 부분에 대해서 많은 아이디어를 가지고 끝없는 논의를 거쳐서 광역화 작업을 해나가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저는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질문 2. 새만금 해수유통에 대한 입장?

대개 언론인 여러분이나 관심 있는 분들의 생각이 비슷하리라는 생각이 들고, 오늘은 제가 깊게 말씀은 안 드리겠습니다.

다만 잘 아시는 바와 같이 새만금은 수십 년간 우리도 한 번 잘살아보자 하는 꿈을 가지고 전북도민들이 끝없는 열정으로 꿈을 꾸어온 공간입니다.

저는 오늘 생태문명시대라는 말을 썼습니다만, 새만금이야말로 생태문명시대의 가장 상징적인 공간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생태문명시대의 상징적 공간이라는 얘기는 새만금 내부를 비롯해서 외부에 이르기까지 가장 친환경적이고, 제대로 된 수질이 갖춰진 공간으로서 발전해 가야한다는 뜻입니다.

그러면 그러한 노력이 하루 아침에 이뤄질 일 같으면 무슨 걱정이 되겠습니까? 새만금개발과 환경개선을 위한 노력은 끊임없이 지속되어 왔고 지금도 계속 그러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지금 새만금에는 잘 아시는 것과 같이 두 개의 방조제가 있습니다. 신시-야미, 가력도 배수갑문이 있습니다.

지금 배수갑문을 통해서 해수유통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갑문을 통해서 얼마든지 해수유통이 이뤄질 수 있고 그것을 통해 우리 도민이 원하는 바, 새만금의 발전도 함께 이뤄지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고 그런 쪽으로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질문 3. 새만금에 도2청사를 이전하는 것에 대해서?

새만금에는 사람이 살고 있지 않습니다.

도나 시, 군 또는 읍면동이 설치되기 위해서는 사람이 살고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 안에는 사람이 살아가기 위해서 기능을 하는 각종 시설과 자원이 함께 존재해야 합니다. 지금 새만금에는 잘 아시는 것과 같이 사람이 살지 않습니다.

따라서 새만금으로의 지금 당장의 도청 기능을 옮긴다는 일은 쉬운 일은 아니고, 다만 아까 말씀드린 대로 행정통합이 이뤄지기 위한 작업을 하기 위해서는 도청의 출장소 형태나 또는 제2청사 형태의 기능이 일단 소규모라도 가서 그 작업들을 성공리에 완수하고 그리고 새만금이 발전해가면서 인구도 늘어나기 시작하고 시설도 모든 자원들이 들어서기 시작하면 자연스럽게 도청 기능의 확대된 이전, 더 나아가서 먼 훗날에는 이전까지는 검토할 수 있는 상황이 생기는 것이지, 지금 차원에서는 그렇게까지 논의하는 것은 조금 빠른 것이 아닌가 하는 말씀을 드립니다.

◆질문 4. 초광역화 문제 및 삼선 출마 여부?

초광역화 문제는 지금은 내부적인 연구도 하고 있고, 전북연구원에서도 일정부분 연구하고 있고 또 새만금 행정통합 문제는 새만금청을 중심으로 이미 용역이 시행 중에 있다는 것을 알고 계실 것입니다.

그러나 이게 좀 더 객관적으로 되기 위해서는 제가 지금 말씀드린 모든 부분들이 제3의 기관, 객관성을 유지할 수 있는 쪽에서 한 번 더 정확하게 이뤄지는 것이 옳다, 그래야 도민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논의도 이뤄질 수 있을 것이다라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구체적인 방안도 서서히 밝혀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삼선 얘기를 하시니까, 제가 오늘은 이 질문이 나올 것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제 오늘의 이 답변이 저하고 정치적 노선을 달리 하거나 저하고 경쟁을 가정하고 있는 사람들한테는 굉장한 관심 있는 대목이 될 것입니다.

그러나 저는 지금 코로나로 인해서 전 국민, 전 도민 모두가 가슴앓이를 하고 있는 상황에서 도지사를 하네 시장을 하네, 이렇게 나서는 것은 매우 염치 없는 일이다, 먼저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질문을 해주셨기 때문에 간략히 소회를 말씀드리면, 아까도 제가 생태문명시대를 말씀드렸지만 전북의 미래는 매우 중요한 시점이다, 지금까지는 산업문명시대를 거쳐왔는데 산업문명시대에는 우리는 많이 뒤처져 있었다. 4차 산업시대, 소위 그린산업, 디지털 산업과 같은 새로운 산업의 시대로 가고 있고, 농생명산업, 친환경, 미래차산업, 신재생에너지산업, 세계잼버리, 새만금 국제공항과 같은 SOC의 신속한 개발 등등 엄청난 과제들이 전라북도 앞에 놓여 있습니다.

전라북도 지사직은 개인적으로 꿈꾸거나 소망한다고 해서 그 자리가 그 사람이 꿈꾸는 자리를 만족시키는 자리는 아니라고 봅니다.

적어도 우리 전라북도 지사 자리만큼은 역사적 소명의식을 가지고, 개인적 역량과 도덕적 적합성 등이 있는 것인지 등등을 누가 결정하냐? 도민이 결정합니다.

저는 이런 부분과 관련해서 과연 괜찮은 사람인지, 아니면 그런 데에 몇 %나 접근해 있는 사람인지 솔직히 지금까지는 깊이 있게 고민하지 않았습니다. 지금부터 고민할 것입니다. 고민해서 코로나가 어느 정도 안정이 되고 소강이 된다면 제 입장을 분명히 밝히겠습니다. 이게 제 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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