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 군산공장 태양광용 폴리실리콘 가동 멈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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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I 군산공장 태양광용 폴리실리콘 가동 멈춘다'
  • 정영욱 기자
  • 승인 2020.02.11 19:04
  • 기사수정 2021-03-09 21: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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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실리콘 업황 악화가 주된 원인
가동중단 고용 불안정 우려
사진=OCI
사진=OCI

 

OCI 군산공장이 태양광 폴리실리콘 가동을 멈춘다.

OCI는 11일 이사회를 열어 오는 20일부터 군산공장의 가동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1,2,3공장으로 구성된 군산공장 설비가운데 1공장은 반도체용 폴리실리콘 생산체제로 설비보완 작업을 통해 올 5월에 재가동할 방침이다.

하지만 2,3공장은 사실상 무기한 가동을 멈추게 된다.

OCI 가동중단은 폴리실리콘 업황의 악화가 주된 이유로 보인다.

지난 2018년 말부터 손익분기점을 하회하기 시작하더니 지난해에도 업황이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

특히 중국의 태양광 보조금 정책 등 자국내 산업 키우기 여파로 공급이 과잉된게 원인이다.

지난달 고순도 폴리실리콘 가격은 ㎏당 7.12달러 수준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었다.

이러다보니 OCI는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손실이 1807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적자전환했다고 공시했다.

매출도 2조6051억원으로 전년대비 16.3% 감소했다. 당기순손실은 8093억원으로 적자로 돌아섰다.

수익성은 지속해서 악화됐다. OCI의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은 643억원으로 전년동기(432억원)와 작년 3분기(564억원)보다 손실폭이 더 컸다.

OCI는 일단 가동중단을 통해 원가를 25%이상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말레이시아 공장에서 여전히 태양광용 폴리실리콘 생산에 주력하고 있기에 향후 군산공장을 반도체용 폴리실리콘 제조에 집중하게 하는 등 생산 이원화를 통해 불황을 타개하겠다는 복안이다.

한때 회사 전체 매출의 20% 가량을 담당해왔던 군산공장을 가동중단이라는 초강수를 두면서 수익성 제고에 집중하겠다는 의미다.  

하지만 지역에서는 가동중단에 따른 향후 고용 불안정을 우려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가동중단과 한국지엠 군산공장 폐쇄 등에 이어 이번에는 OCI가 공장가동 중단으로 인한 대규모 구조조정에 들어가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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