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 안팎 무인경비시스템 운영 대기업 특정업체가 74% 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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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 안팎 무인경비시스템 운영 대기업 특정업체가 74% 맡아
  • 신수철 기자
  • 승인 2020.10.19 17:30
  • 기사수정 2020-10-22 08: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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읍면동의 경우 단 한 곳만 빼고 특정업체 독차지
합리적,효율적 업체 선정 위한 '가이드라인' 필요
군산시청/투데이 군산 DB
군산시청/투데이 군산 DB

 

군산시청 안팎 무인경비시스템 운영의 상당수를 특정업체가 독차지하다시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읍면동의 경우 27곳 중 단 한 곳만 빼고 이 특정업체가 맡고 있다.

<투데이 군산>이 최근 군산시로부터 입수한 '군산시청 무인경비시스템 현황'에 따르면 군산시청 무인경비시스템 83곳 중 A업체가 전체의 74%(61곳)를 차지했다.

10곳 중 7곳 이상을 대기업의 한 특정업체가 맡고 있는 셈이다.

그 뒤를 B업체 18%(15곳), C업체 5%(4곳), D업체 3%(3곳)가 이었다.

A업체는 시청 본청을 비롯해 농업기술센터 본관, 금강철새조망대, 예술의 전당, 시립도서관 등을 운영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또 군산체력인증센터와 실내배드민턴장, 장애인체육관 및 발달장애인 평생학습관, 조정연습장 및 조정고, 고군산 탐방지원센터, 농업인회관, 농업기술센터 상담소외 14곳, 늘푸른도서관, 설림도서관,  작은 도서관 등도 관리중이다.

여기에 폐기물매립장과 해양레포츠센터, 해양오염 방제자재 비축기지, 가로등관리사무소, 도로관리사무소, 차량등록사업소, 항쟁관, 신흥동 일본식 가옥, 평생학습관, 월명평생학습센터, 군산문화센터, 어린공연장, 소룡동 장남감도서관 등도 마찬가지다.

특히 이 업체는 27개 읍면동 중 26곳의 무인경비 시스템 운영도 도맡고 있다.

반면 B업체는 월명체육관 및 각 경기장과 국민체육센터, 초원사진관, 임피 간이역, 은파관광안내소, 근대역사박물관(근대미술관, 근대건축관, 진포해양테마공원, 위봉함), 장미갤러리, 보건소 및 지소, 승화원, 근대역사체험공간 종합안내센터, 경포천배수펌프장 등을 맡고 있다.

C업체는 여성교육장과 새만금관광안내소, 드림스타트, 아이맘스카페 등 4곳이다.

지역 무인경비업체인 D업체는 군산 IC관광안내소와 임피 채만식도서관, 물류지원센터만을 맡고 있다.

이처럼 시청 등의 무인경비시스템이 A업체에 쏠리는 것은 가격이나 서비스면에서 다른 업체보다 경쟁력이 낫기 때문일 수 있지만 일부에서는 계약과정의 시스템이 애매 모호한 것도 이유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읍면동 무인경비시스템의 경우 매년 수의계약에 의해 업체가 정해진다.

한 업체가 무인시스템을 한번 맡게 되면 웬만해서는 다른 업체로 바꾸기가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심지어 가격과 서비스면에서 경쟁력을 갖췄더라도 수의계약이 이뤄질 수 밖에 없는 구조다.

읍면동 수의계약은 읍면동장의 재량(載量)이다.

다시 말해 읍면동장이 가격이나 서비스 경쟁력을 고려하지 않고 자신이 원하는 업체에 무인경비시스템을 맡길 수도 있다.

그러다보니 매년 업체간 치열한 경쟁속에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매번 선정과정에서 업체들의 불만도 적지 않은 편이다.

따라서 적어도 읍면동의 경우 무인경비시스템 업체 선정을 위한 '가이드 라인'이 만들어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읍면동장의 재량에 의해서가 아닌 가격과 서비스 경쟁력을 기반으로 수의계약이 이뤄지도록 해야한다는 것이다.

시민의 혈세가 가성비(價性比)가 좋은 무인경비시스템에 쓰여질 때 가장 효율적이고 합리적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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