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1년 반 전 신영대 의원 '룸살롱 향응' 폭로 두고 진위·의도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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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1년 반 전 신영대 의원 '룸살롱 향응' 폭로 두고 진위·의도 논란
  • 신수철 기자
  • 승인 2024.02.29 15:43
  • 기사수정 2024-03-02 18: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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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투데이 군산
사진=투데이 군산

약 1년 반 전에 고교 선배이자 사업가가 서울의 한 룸살롱에서 신영대 국회의원에게 향응을 제공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군산 경선 투표를 눈 앞에 둔 상황에서 그 진위와 의도를 놓고 적 잖은 논란이 일 조짐이다.

김모씨는 29일 시청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이 지난 2022년 9월초 신 의원을 만나 논현동 한 룸살롱에서 접대했다고 폭로했다.

그는 이 자리에는 “여성 접대부와 함께 밴드를 불러 술자리를 가졌다”는 설명도 곁들였다.

그러면서 “술값 등 유흥비 190여 만원을 자신이 계산했다”고 말한 뒤 그날 여성 접대부와 함께 했던 사진을 증거로 내놨다.

김씨는 “그날 신 의원에게 2022년 계약한 사업의 원활한 진행을 부탁했고, 산자위 소속인 신 의원이 도움이 필요하면 얘기하라는 답변을 들었다”고 당시 상황을 털어놨다.

그는 지금에 와서 이를 폭로한 이유에 대해 “민주당 중앙당 감찰단에 일련의 자료를 보내 공천 심사에 반영되기를 바랐으나 제 뜻과는 반대로 결론이 지어졌다”고 설명했다.

민주당 공관위가 이미 의결한 2인 경선 결정을 번복할 정도의 중대한 사안이 아니라고 판단하자 민주당이 바로 서길 바라는 간절한 마음으로 양심선언을 하게 됐다는 뜻이다. 

앞서 민주당 공관위는 21일 제보를 접수해 도덕성 검증 소위 심층 심사를 통해 이 같이 판단했다. 

그러면서 그는 신 의원과 경쟁하는 김의겸 후보와는 관련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는 “지금까지 말씀 드린 것들에 대해 거짓이 있다면 신 의원은 저를 허위사실 유포로 고발하라”고 했다.

사진=투데이 군산
사진=투데이 군산

같은 날 신 의원은 곧바로 기자회견을 열어 즉각 반박했다.

그는 “저를 향한 음해와 공작, 그리고 무차별적인 흑색선전이 도를 넘어섰다”는 입장을 내놨다.

특히 “김씨는 이미 2월 초에 저의 경선 후보 탈락을 목적으로 중앙당 공관위와 윤리감찰단에 제소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중앙당 윤리감찰단 조사를 받았고, 공관위 도덕성 검증 소위 등을 거쳐 별 문제 없이 경선후보로 확정됐다는 것이다.

그런데도 “경선을 사흘 앞두고 기자회견을 한 저의가 의심스럽다”고 했다.

다만 “고등학교 선후배 모임일지라도 과감히 떨쳐내지 못하고 자리에 참석한 부분은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고 후회했다.

그는 특히 "'필요하면 도움을 주겠다'고 말한 김씨의 기자회견 내용도 사실과 다르다"고 대척했다.

당시 자신이 사업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위치에 있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그는 이어 “김씨의 강권해 의해 참석한 고교 선후배 간의 술자리를 향응과 접대로 둔갑시킨 비인간적인 행위를 좌시하지 않겠다”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또 “관련자든 비관련자든, 날조, 조작된 내용을 유포할 시에는 선처 없이 끝까지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도 경고했다.

아울러 “만약 이 모든 일이 특정 후보측과 연계된 선거공작이라면 끝까지 책임을 물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오늘 바로 검찰에 고발조치하고 사법당국도 특정후보와 연관성이 있는지 신속하고 명명백백하게 밝혀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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