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대-김의겸, 방송토론서 '뜨내기 야합' 표현 놓고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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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대-김의겸, 방송토론서 '뜨내기 야합' 표현 놓고 격돌
  • 신수철 기자
  • 승인 2024.02.16 15:36
  • 기사수정 2024-02-19 08: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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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방송 토론회 캡쳐
금강방송 토론회 캡쳐

더불어 민주당 신영대 예비후보와 김의겸 예비후보가 방송토론에서 '뜨내기 야합' 표현을 둘러싸고 충돌했다. 

신영대와 김의겸 후보는 16일 금강방송 (KCN) 제22대 총선 군산 민주당 경선 토론회에서 이 같은 표현을 놓고 공방을 벌이면서 감정이 격해졌다. 

이는 지난 14일 채이배 예비후보가 출마를 포기하고 김의겸 예비후보 지지를 선언하자 신영대 예비후보가 '뜨내기들의 야합은 군산시민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비난한 데 따른 것이다. 

여기서 '뜨내기'의 사전적 의미는 한 곳에 정착해 살지 아니하고 여기저기 떠돌아 다니는 사람을 얕잡아 이르는 것을 일컫는다. 

김 후보가 자신의 주도권 시간을 활용해 이 문제를 집중적으로 언급했다. 

김 후보는 "채이배 후보가 군산에서 활동을 해보니 군산이 고인 물이다, 썩은 물이다. 그래서 군산의 정치교체가 필요하다고 해서 저를 지지해준 것인데 그걸 '뜨내기 야합'이라고 말했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어 "야합이라는 것은 속된 말로 붙어먹었다는 말이 아니냐"고 따졌다. 

그는 준비해온 패널을 들어 보이며 "4년전 제가 신 후보의 손을 들어줬을 때 저에게 '형만한 아우가 없다. 형님 몫까지 죽을 힘을 다해서 뛰겠다'고 말했던 것"을 상기시켰다. 

그러면서 "이 때도 야합이냐"고 되물었다. 

신 후보는 "그 과정과 결과가 다른 것 같다"고 맞섰다. 

그는 "4년 전에 김 후보는 저와 경선을 준비하다가 흑석동 투기 문제 때문에 공천에서 탈락을 했다. 경선절차를 못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마치 "경선 후보로 같이 활동하다가 단일화를 했다고 표현하시는데 지금은 그 당시의 단일화 개념이 아니다"라고 했다. 

'뜨내기 야합' 공방 속에 두 후보의 목소리가 격앙됐다. 

김 의원의 공세가 멈춤없이 이어졌다. 

김 후보는 "25만명대의 군산시민이 있다"면서 "군산에 태어나서 안 떠나고 계속 사는 토박이가 몇 %나 되냐"고 물었다. 

군산시민 상당수가 타지역 출신이라는 점을 감안할 경우 신 후보 표현대로라면 이들 모두 뜨내기가 되는 것이라는 점을 짚은 것이다. 

신 후보는 "타 지역에서 왔다고 다 뜨내기는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본인이 필요할 때만 여기 찔끔 저기 찔끔 왔다갔다 하는 것을 뜨내기라고 표현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더니 '김 후보가 수도권도 가능성을 열어놓고 검토해봤지만 이미 동료의원들이 활동중이어서 바늘 하나 찔러볼 곳이 없어 군산에 왔다'고 발언한 내용이 적힌 패널을 꺼내들었다. 

김 후보가 뜨내기라는 점을 부각시키기 위한 것이다. 

김 후보도 물러서지 않았다. 

김 후보는 "제가 알기로 시민 중 60%가 넘는 분들이 군산 출신이 아니다"며  "그 분들에게 뜨내기라고 표현한 것이나 마찬가지다, 시민들을 갈라치기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신 의원 이전에 국회의원으로 김관영, 강봉균, 강현욱, 채영석, 강철선 이런 분들이 있었는데  그분들이 다 뜨내기냐?"고 물었다. 

신 후보는 "그게 바람직한 건 아니지 않냐"고 맞받아쳤다. 

그러자 김 후보는 "그렇다면 군산에서 사는 사람들만 국회의원이 되는 거냐"고 재반박하고, 신후보가 이에 굽히지 않으면서 감정이 격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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