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해경, 말도 해상서 전복 어선 선원 구조한 50대 선장 감사장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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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해경, 말도 해상서 전복 어선 선원 구조한 50대 선장 감사장 전달
  • 신수철 기자
  • 승인 2021.12.24 11:01
  • 기사수정 2021-12-24 11: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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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 김충관 군산해경서장이 전복어선 선원을 구한 고경석 선장에게 감사장과 인명구조 유공 명패를 전달했다. 고경석 선장(가운데), 아들(오른쪽)
지난 23일 김충관 군산해경서장이 전복어선 선원을 구한 고경석 선장에게 감사장과 인명구조 유공 명패를 전달했다. 고경석 선장(가운데), 아들(오른쪽)

 

말도 인근 해상에서 전복된 어선의 선원을 구조한 선장이 군산해경서장으로부터 감사장을 받았다.

24일 군산해양경찰서는 "전복된 어선의 선원을 구한 태양3호 고경석(56)선장에게 지난 23일 감사장 및 인명구조유공 명패를 수여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4일 오전 11시15분쯤 군산시 말도 인근해상에서 9.77톤 어선 A호(연안안강망, 승선원 4명)가 전복됐다.

이날 감사장을 받은 고선장은 조업을 마치고 선적항인 전남 영광으로 향했다. 그러던 중 멀리서 수상한 물체가 떠 있는 것을 보고 선박사고임을 직감하고 급히 항로를 바꿨다.

현장에 도착한 고 선장은 전복된 선박에 올라타 구조를 기다리던 A호 선원의 상태를 확인했다.  

곧바로 사고위치와 선박 상태 등을 해경에 신고 후 구조 활동을 벌였다.

고 선장은 선내 방송을 통해 쉬고 있던 선원들에게 이 사실을 알렸고 승선원 4명 모두 무사히 구조했다.

구조된 선원들은 갑작스런 전복으로 구명조끼조차 착용하지 못하고 간신히 탈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태양3호에 의해 신속하게 구조돼 다시 태어난 느낌"이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해경에 따르면 구조당시 파도는 그리 높지 않았다.

하지만 심한 너울과 겨울철 낮은 수온으로 적시에 구조가 이뤄지지 않았다면 위험한 상황으로 이어졌을 것이라며 고 선장의 용감한 행동에 해경은 경의를 표했다.

김충관 군산해경서장은“조금만 늦었어도 구조하기 힘든 어려운 조건속에서도 태양3호 선장님의 적극적인 구조 활동으로 소중한 바다가족들의 생명을 지켜낼 수 있었다”고 했다.

고경석 선장은 “뒤집어진 배를 보고 빨리 구조해야겠다는 생각만 들었다”며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인데 감사장까지 받으니 얼떨떨하다”며 겸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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