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총선 주자 채이배 불출마 선언…김의겸과 단일화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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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총선 주자 채이배 불출마 선언…김의겸과 단일화 발표
  • 신수철 기자
  • 승인 2024.02.14 11:02
  • 기사수정 2024-02-15 14: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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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이배, 김의겸 선거대책본부 상임선대위원장 수락
향후 선거구도에 미칠 파장 예의주시

채이배 전 국회의원이 총선 예비후보직을 사퇴하고 김의겸 예비후보와 단일화를 선언했다. 

민주당 군산 총선 경선 최대 변수로 떠오를 예정이다.  

채 전 의원은 14일 전북도의회에서 김의겸 예비후보와 함께 참석한 가운데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저를 지지하고 응원해주신 마음, 김의겸 예비후보에게 보내달라"고 했다. 

그가 후보직을 사퇴한 것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한 자릿수에 머물면서 반등에 실패한 것이 가장 큰 이유로 해석된다. 

그는 "제가 부족해 지난주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에서 한 자릿수에 머물고 작년 12월 초 여론조사 보다 오히려 지지율이 낮아 굉장히 고심할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군산을 바꾸자는 '모토'를 갖고 시민들을 만나왔는데 앞으로 이 부분이 반드시 성과를 거둬야 하기에 고심 끝에 단일화를 결정했다는 것이다.  

# 김의겸 예비후보 정치교체 우선에 공감 단일화 결심

특히 김의겸 예비후보도 정치교체가 우선이라는 저의 주장에 공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일부에선 민주당이 경선 '컷오프' 대상자 발표를 앞두고 있는 점도 채 전 의원이 사퇴를 결심하는데 적 잖은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채 전 의원은 전날 늦은 밤에 열린 KBS 후보자 토론회 일정까지 소화한 상태였다.  

동석한 김의겸 예비후보는 "군산 정치 교체를 위한 과감한 결단에 대해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그 뜻을 이어받는 것은 군산에서 승리로 보답하는 길 밖에 없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는 "채 전 의원의 경험과 경륜 그리고 이상은 이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채 전 의원의 RE100 등 중요 정책들은 고스란히 이어받아 제 공약으로 내세우겠다"고 약속했다.

또 그는 '신영대 후보에 비해 조직력이 부족하지 않냐'는 질문에 "군산의 권리당원은 누구보다도 선진적이고 정치의식이 각성되어 있는 분들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특히 "사소한 인간관계나 이해관계에 얽매이는 분들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권리당원들을 치켜세웠다. 

그는 "군산변화가 필요한 시점이고 이를 위해서는 정치교체가 필요하다는데 권리당원들께서 먼저 목소리를 높여 주실 것이고, 또 시민들에게 호소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채 전 의원은 '단일화 제안을 누가 먼저 제안했느냐'에 질문에는 "누가 먼저 했다라고 하기가 참 애매할 정도"라고 답했다. 

그는 "지지율 결과를 보고 제가 끝까지 뛰는 것이 군산 발전과 변화에 과연 도움이 되겠느냐라는 깊은 고민을 하는 과정이었다"고 설명했다.

때마침 "이런 부분들이 자연스럽게 사람들 입에 오르면서 서로 공감이 되지 않았나 싶다"고 했다. 

# 채 전 의원 시장 출마 가능성 질문에…부정 안 해 

총선 후 채 전 의원의 군산시장 출마 등 향후 정치 행보를 묻는 질문도 이어졌다. 

채 전 의원은 "군산을 위해 일할 수 있는 기회를 계속 모색할 수 밖에 없는 입장이고, 총선을 잘 치른 이후에 고민해야 될 것 같다"고 말해 시장 출마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았다. 

그러자 김 예비후보도 힘을 보태겠다고 했다. 

김 예비후보는 "채 전 의원의 경험과 식견, 경륜 등은 계속 성장하고 널리 쓰여야 하기에 어디에서 어떤 자리일 지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 최대한 돕고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시도의원 줄 세우기와 공천 불이익 등 구태정치 근절방안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대해서도 자신의 의견을 내비쳤다.

그는 "현직 의원이 시도의원 줄 세우기 등 그런 구태를 하지 말자. 당당하게 경쟁하고 공정하게 경선해서 시민들의 선택을 받도록 하자는 것이 정치 혁신의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정치교체의 중요한 요소"라고 덧붙였다. 

이는 신 예비후보의 지방선거 시도의원 공천 과정 잡음을 비판한 것으로 읽혀진다. 

이날 기자회견 직후 김의겸 예비후보측은 <투데이 군산>과의 통화에서 "다음주 중 통합선대위와 정책 등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고 밝혔다.  

채 전 의원은 이날 김의겸 예비후보가 선거대책본부 상임 선대위원장직을 맡아줄 것을 제안하자 즉각 수락했다. 

이런 가운데 지역 정치권은 이번 단일화가 선거에 미칠 파장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 

신영대와 김의겸 양자 대결로 경선이 치러지게 되면서 향후 권리당원과 시민들의 표심의 향배에 지역 정치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 쪽에서는 단순 지지율의 산술적인 합산을 넘어 화학적이고 폭발적인 결과를 가져올 것으로 보는 반면에 다른 한쪽에서는 '찻잔 속 태풍'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채이배 단일화 기자회견문]

존경하는 군산시민 여러분, 전북 특별자치도민 여러분!

군산시선거구 국회의원 예비후보 채이배입니다.

“군산의 정치가 바뀌어야 경제가 살아날 수 있습니다. 군산의 정치를 바꿔 주십시오”

그동안 군산 시민들을 만나며 가장 많이 들은 이야기입니다. 하나같이 군산 정치와 경제를 걱정하고 계셨습니다.

이번 총선은 ‘군산의 정치와 경제가 계속 뒷걸음질 치느냐’, 아니면 ‘앞으로 나가느냐’의 변곡점이 될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경제와 일자리 전문가가 쓰임을 받아야 합니다. 공인회계사로, 국회의원으로, 경기도일자리재단의 대표이사로 실력과 경험을 쌓아온 제가 고향 군산에 돌아온 이유입니다.

그러나 저의 목표인 ‘군산 경제·문화를 이(2)배로’ 키우기 위해서는 정치교체가 선행돼야 합니다.

능력을 보여주고 싶어도 ‘기득권’이라는 벽을 허물지 않으면 군산을 위해 일할 수 없습니다.

정치교체의 목표를 향한 ‘구심력’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그래서, 결심했습니다. 정치교체를 향한 공동의 목표를 가지고 있는 김의겸 예비후보와 단일화하겠습니다. 김의겸 예비후보도 정치교체가 우선이라는 저의 주장에 공감하셨습니다.

정치는 시민을 위해 존재합니다.
정치가 경제의 발목을 잡아서는 안됩니다.
단일화가 군산정치변화의 가장 큰 걸음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덧셈의 정치’로 군산의 경제·문화를 두배로 키우겠습니다.

그리고, 이 자리를 빌려  저를 지지해 주시고 응원해 주신 군산시민들게 죄송하다는 말씀과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제가 부족하여 끝까지 뛰지 못해 죄송합니다. 그리고, 정말 고맙습니다. 큰 은혜를 입었습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비록 제가 끝까지 뛰지 못하지만, 저를 지지하고 응원해주신 마음, 김의겸 예비후보에게 보내주십시오. 함께 끝까지 뛰어 군산을 바꾸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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