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 임시회 개회 예고 없이 지연 초유 사태…총선 샅바 싸움 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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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회 임시회 개회 예고 없이 지연 초유 사태…총선 샅바 싸움 절정
  • 신수철 기자
  • 승인 2024.01.24 10:39
  • 기사수정 2024-03-06 07: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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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일 의장 "의장 해먹을 수가 없다"발언
본회의장./사진=군산시의회
본회의장./사진=군산시의회

올들어 첫 군산시의회 임시회 개회가 당초 보다 이례적으로 1시간 넘도록 열리지 못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시의회는 24일 오전 10시 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제261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를 가질 계획이었다. 

이날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는 '자율방범대지원 조례 전부개정조례안' 등 모두 19건의 안건을 상정하기로 했다. 

특히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는 6명의 시의원들이 5분발언자로 나설 예정이었다.  

한경봉 의원의 <신영대 국회의원은 당장 사과하라>를 비롯해 김경구 의원의 <수상한 조경업체의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의혹>, 윤세자 의원의 <청렴도 낙제점 시의회, 일당이 독점하면 부패한다> , 서은식 의원 <우리는 민주당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등이다. 

하지만 임시회 개회에 앞서 시의회 의장단 회의와 의원총회가 잇따라 열리면서 개회가 예고도 없이 당초 예정시간 보다 1시간 이상 늦어지는 사상 유례없는 사태가 일어났다.  

총선을 앞두고 시의원들의 5분발언 내용이 정치적으로 과열되다보니 의장단이 이를 조정 및 중재하느라 늦어진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돌았다.

두 갈래로 나뉜 시의원들의 샅바 싸움이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는 셈이다.   

김영일 의장은 이날 11시15분쯤 개회한 자리에서 "우리 시의회가 정치적으로 휘말리면 되냐"며 "의장을 해 먹을 수가 없다"고 답답한 심정을 드러냈다. 

임시회 개회가 정치적으로 과열된 시의원들의 잇단 5분발언 탓에 늦어졌을 것이라는 추측이 사실로 입증된 것이다. 

본회의과정서 의장과 일부 의원 간 충돌도 벌어졌다. 

김영일 의장이 의장석서 한경봉 의원의 5분발언과 관련해 "군산조선소 재가동 고용인원 1,100여명 수준이 적은 것이냐"며 질문을 던진 것이 발단이 됐다.

이러자 의석에 앉아 있던 서동완 의원이 발끈했다. 

서 의원은 "5분발언과정에 의장이 질문하고 의원이 답변하는 게 맞냐"고 큰 목소리로 따졌다. 그러면서 의사진행발언을 신청했지만 김 의장이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 과정서 김 의장은 "더 이상 의사진행을 방해하면 서 의원에게 퇴장을 시키겠다"는 취지의 경고발언까지 했다.  

결국 본회의장 갈등은 봉합되지 못한 채 '정회'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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