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의 영국 생활 메모 소프트 #17] 오렌지나무와 츄러스 유명 세비야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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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의 영국 생활 메모 소프트 #17] 오렌지나무와 츄러스 유명 세비야②
  • 글과 사진=젠(필명)
  • 승인 2024.01.23 10:27
  • 기사수정 2024-01-23 10: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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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비야의 좁은 돌바닥길
세비야의 좁은 돌바닥길

안녕하세요, 젠입니다. 이번 편에서는 세비야 관광지를 주로 다루고 다음 편부터 영국에 대한 주제로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1월 초 세비야의 날씨가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한낮에는 패딩을 팔에 걸치고 니트만 입고 다니기도 했지만, 저녁이 되면 꽤 추워져서 패딩을 꼭 입어야 했어요.

하지만 영국이나 한국과 비교하면 꽤나 따뜻한 날씨입니다.

길바닥이 돌로 이루어져 있어서 불편한 신발 신고 가시면 힘드실거예요.(편한 운동화를 강력 추천!) 도보도 좁고 골목길도 좁은데 이 사이를 자동차들은 잘만 다닌답니다.

메트로폴 파라솔
메트로폴 파라솔
메트롤폴 파라솔에서 바라본 전망
메트롤폴 파라솔에서 바라본 전망

# 세계 최대의 목조 건축물 ; 메트로폴 파라솔

무화과 나무를 모티브로 지어졌다는 파라솔은 아름다운 야경을 볼 수 있다는 전망대입니다.

제가 여행 첫날로 돌아가게 된다면 이곳은 일정에서 과감하게 제외하고 싶어요~

이 파라솔들은 무화과 나무로 보이지도 않았고 멋있게 느껴지지도 않았습니다. 그저 자리를 많이 차지하고 있는, 조금은 흉물스러운 건물이라고 생각되었습니다.

실망스러운 첫 인상이었지만 '위로 올라가면 무언가 대단한게 나오겠지?, 그러니까 다른 사람들이 가보라고 추천했을거야'라는 자기암시를 걸며 스스로를 다독였습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도착해 바라본 전경들은 그러한 기대에 전혀 부응하지 않았습니다. 생각보다 평범해서 계속 자리를 옮겨가며 '어느 지점을 가야 시내가 예쁘게 보인다는 거야?' 친구와 서로 의문을 주고 받았네요. (끝까지 베스트 지점은 찾지 못했다는 것!)

게다가 이 날은 날씨가 흐려서 해 지는 모습을 제대로 볼 수 없었고, 앉아서 기다릴 의자나 벤치도 없어서 힘들었어요.

(혹시 꼭 가보고 싶은 분이 있으시면 날씨 좋은 날에 방문하세요!)

세비야 대성당
세비야 대성당
세비야 대성당
세비야 대성당

# (추천 1) 유럽 3대 성당 중 하나 ; 세비야 대성당

세비야의 심장이라고도 불리는 세비야 대성당은 매우 웅장하고 넓고, 세비야에 왔다면 꼭 가볼만한 곳입니다. 이 곳에서 눈여겨봐야할 장소는 콜럼버스 묘와 히랄다탑입니다.

콜럼버스 묘
콜럼버스 묘
가까이서 본 콜럼버스묘
가까이서 본 콜럼버스묘

- 콜럼버스 묘

사진에서 보이는 관 속에 콜럼버스의 유해가 실제로 존재한다고 합니다.

관을 들고 있는 4명의 사람은 당시 스페인 4개 왕국의 왕들을 각각 뜻하고,

고개를 숙이고 있는 2명은 콜럼버스 항해에 반대했던 왕들이었고, 고개를 들고 있는 2명은 콜럼버스에 호의적이었습니다.

히랄다 탑 꼭대기 전망
히랄다 탑 꼭대기 전망

- 히랄다탑(끝까지 안가셔도 될 듯)

34층까지 걸어서 올라가 탑의 꼭대기에 도착하면 여기에서도 전체적인 뷰를 관망할 수 있는데요.

각 층들이 계단이 아닌 경사로 연결되어 있어서 올라가기에 많이 힘들지는 않습니다. 과거 말을 타고 올라가기 위해 경사도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막상 34층에 도착하면 뻥 뚫린 시원한 전경을 볼 수 있는게 아니라, 창살에 막혀 창살 틈으로 답답한 뷰를 보게 됩니다. 함께 층을 올라갔던 그 많은 사람들이 창살에 다 모여 있어

굳이 꼭대기까지 올라가지 않으셔도 무방합니다.

세비야 스페인 대광장
세비야 스페인 대광장
세비야 스페인 대광장(스페인 각 지역에서 일어난 사건을 타일에 표현)
세비야 스페인 대광장(스페인 각 지역에서 일어난 사건을 타일에 표현)
대광장에서 플라멩고 공연
대광장에서 플라멩고 공연

# (추천 2) 여러번 가도 지나치지 않다 : 세비야 스페인 광장

아침, 점심, 저녁 각 1번씩 다시 방문해야 하는 광장입니다. 시간대별로 느낌이 다르거든요~

여기서는 어떻게 찍어도 인생사진 갱신 가능합니다!

광장 중간에는 말들이 마차를 끌고 다니고, 운하가 광장을 둘러싸고 있어 이 안에서 보트체험도 할 수 있어요. 이걸 보니 과거 스페인 귀족들의 여가를 즐겼던 모습이 그려지더라구요~

점심이 조금 지나 광장을 다시 방문했을 때, 어디선가 음악 소리나는 곳으로 뛰어갔더니

플라멩고 공연이 한창이었습니다. 이 광장은 예전에 김태희 님이 플라멩고를 춘 광고 촬영지로도 유명합니다.

보다 전문적인 플라멩고 공연을 관람하고 싶어 공연장을 찾았는데 만족했습니다.

 

알카사르 궁전
알카사르 궁전
알카사르 궁전
알카사르 궁전

# (추천 3) 3시간의 기다림 : 알카사르 궁전

아무런 계획없이 세비야에 도착해서 궁전에 가려고 하니 사전예매는 이미 마감되어 현장예매만 남아있었어요.

장장 3시간을 의자 없이 서서 기다렸고, 드디어 얻게 된 표는 마지막 시간대 4시 30분!

아침부터 줄을 섰지만 이미 점심시간은 지났고 피곤함은 덤...

(알카사르 궁전 가고자 하시는 분들은 사전예매 필수!)

알카사르 궁전은 이슬람 건축물로 이국적일 뿐 아니라 매우 드넓어서 천천히 관람하기에도 좋고 볼거리도 많았습니다.

(스페인 그라나다 알함브라 궁전과 비슷해서 알함브라 궁전을 이미 다녀왔다면 이 곳을 굳이 갈 필요는 없다고 해요.)

# 세비야에서 환타 오렌지가 유명하다?

오렌지 환타를 꼭 먹어보라고 하더라구요. 오렌지 과즙 함유량이 8%로 다른 나라보다 높아서 훨씬 맛있대요. 제 경우에는 평소에 탄산음료를 마시지 않아서 잘 모르겠더라구요; 독자님 중 환타 전문가가 계시다면 나중에 경험해보시고 알려주세요~

# (여담) 한국인이 스페인 음식을 짜게 느끼는 이유

첫 째로는 사용하는 소금의 종류가 다르다고 하고, 둘 째로는 스페인 음식에는 설탕이 들어가지 않아 한국인들이 소금맛을 더 감지하게 된다고 합니다.

마찬가지로 영국에서도 일반 음식에는 설탕이 들어가지 않고 디저트류에 설탕이 들어가요.

마트에서 설탕을 사려고 하니, 설탕이 소금과 같은 조미료칸에 같이 있는게 아니라 베이커리칸에 놓여 있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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