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영 도지사 인터뷰] "2034년까지 기업 유치 누적 100개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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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영 도지사 인터뷰] "2034년까지 기업 유치 누적 100개 목표"
  • 자료제공=전북도청
  • 승인 2023.07.20 18:05
  • 기사수정 2023-07-20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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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이 이차전지 특화단지에 최종 선정 됐습니다. 이차전지 특화단지가 무엇 입니까.

-지난해 8월 ‘국가첨단전략산업특별법’이 시행됨에 따라, 반도체·이차전지·디스플레이 산업의 3개 분야가 경제안보와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국가첨단전략기술로 지정됐습니다.

정부는 이들 첨단전략기술산업 생태계를 육성, 지원하기 위해 지역별로 ‘특화단지’를 지정해 산단 개발, 인허가 처리, R&D 지원 등 다양한 혜택을 통해 국가 경쟁력을 강화하고자 하고 있습니다.

▲이차전지 특화단지 유치를 도정 핵심 현안으로 삼은 이유는.

-전북은 지난 12월 산업부 공고 당시만 해도 이차전지 산업의 불모지나 다름 없었습니다. 선정 가능성이 5%도 안됐습니다.

하지만, 탄소중립 시대의 개막과 전기차 시장 확대로 이차전지 산업이 미래 핵심산업이 될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실패하더라도 도전해보자는 마음으로 경쟁에 뛰어 들었습니다.

새만금이 이차전지 기업의 최적지라고 판단했고, 특화단지 지정이야말로 새만금의 비상과 전북의 재도약을 가능케하는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했습니다.

▲타 지자체에 비해 산업기반이 열악하다는 단점을 어떻게 극복했나.

-이번 공모는 이미 산업기반을 갖춘 지역과의 쉽지 않은 경쟁이었습니다.

충북은 2021년 이차전지 소부장 특화단지로 지정되고, 셀기업 중심으로 이미 완성형에 가까웠습니다. 또한 포항은 포스코와 포스텍 등과 함께 양극재로 특화되었으며, 울산은 삼성 SDI와 유니스트 등 산업‧연구 기반을 갖추고 있었습니다.

새만금이 이차전지 기반시설이 열악한 것이 사실이지만, 저는 새만금의 미래 확장성을 어필 했습니다. 계속되는 이차전지 기업의 투자 유치를 비롯해 대규모 부지의 확장 가능성, 안정적인 전력과 용수 공급, 탄소배출제로 100%(CF100)·재생에너지 100%(RE100) 실현, 투자진흥지구 지정으로 법인세·소득세 5년간 최대 100% 감면까지 타 지역과 차별화된 장점을 부각 했습니다.

▲PT맨 이라는 별명이 있다. 이번에도 직접 나서서 발표를 했다. 그 이유는

-지난 5월 18일 서울에서 특화단지 발표 평가가 있었습니다. 도지사가 발표자로 나서는 일은 전무후무해서 산업부도 난색을 표했습니다. 하지만 전북의 산업 육성 의지와 간절함을 가장 잘 전달 할 수 있는 발표자는 도지사라는 생각으로 직접 발표에 나섰습니다.

도청 직원들 앞에서 20회가 넘는 발표 연습을 했습니다. 연습한 만큼 발표 결과는 성공적이었습니다. 도민을 대변하는 간절한 마음과 적극적인 의지가 심사위원의 평가에 영향을 미쳤다는 후문을 듣기도 했습니다.

▲새만금 이차전지 특화단지의 비전과 목표가 있다면.

-거제하면 ‘조선’, 울산하면 ‘자동차’가 자연스럽게 떠오르듯이 새만금하면 ‘이차전지’가 연상되도록하겠습니다. 새만금을 이차전지 핵심소재 공급기지로 조성하고, 글로벌 이차전지 R&D 혁신 허브로 육성하는 것이 비전입니다.

아울러, 2034년까지 기업 유치 누적 100개, 고용창출 누적 1만 명, 총매출 누적 100조원 달성을 목표로 열심히 뛰겠습니다.

▲향후 이차전지 산업 육성 계획은.

-전북도는 4대 추진전략 14개 세부 실행 과제를 바탕으로 이차전지 산업 생태계를 조기에 육성할 계획입니다.

4대 추진전략은 △이차전지 밸류체인 고도화 △초격차 기술 확보를 통한 R&D 혁신허브 구축 △글로벌·초광역적 연계 인재 양성 기반 마련 △기업지원 협업체계 구축입니다.

도는 4대 추진전략에 14개 실행 과제를 마련한 만큼, 앞으로 예산 확보와 행정적 절차 이행 등을 단계적으로 실행해 나갈 것입니다. 특히, 전북도-전북테크노파크-새만금개발청-군산시와 협업 체계를 강화해 기업과 연구 기관 등을 지원함으로써 빠른 시간내에 새만금 이차전지 산업 생태계 기반을 마련하겠습니다.

▲현재 이차전지 기업 투자 유치 현황은.

-전북에 최근 3년간 이차전지 관련 기업만 23개사 7조원 규모의 투자가 성사됐습니다. 이중 LG화학·화유코발트, GEM·SK온·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1.2조원의 대규모 투자 협약을 맺었습니다. 조만간 국내 굴지 대기업의 대규모 투자도 예정돼 있습니다. 더욱 고무적인 것은 새만금에 4대 핵심소재 기업이 전체적으로 균형있게 투자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양극재 기업으로 LG화학을 비롯해 하이드로리튬, 리튬포어스 등이 있으며, 실리콘 고용량 음극재 향산을 세계 최초로 실현한 대주전자재료, 전해액으로 유명한 엔켐과 천보 BLS 등 세계적으로 경쟁력을 갖춘 기업의 투자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전문인력 양성이 중요한데, 방안은.

-기업 수요 조사 결과 2027년까지 약 4000명의 인력 수요가 예상됩니다. 이에 전북도는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지난 2월 전북테크노파크에 이차전지 인력양성지원센터를 개소 했습니다. 또한, 도내 6개 대학과 인력양성을 위한 협약을 맺었으며, KIST, 서울대 글로벌 R&DB 센터 등과도 핵심인력을 양성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이와 함께, 국내외 대학을 연계해 공유학과를 설립하고, 폴리텍 대학, 마이스터고 등과 함께 제조인력을 양성해 나갈 예정입니다.

▲끝으로 도민에게 하고 싶은 말은.

-신청 당시만 해도 이차전지 특화단지는 무모한 도전처럼 보였습니다. 하지만, 저는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믿었습니다. 도전하면 이룰 수 있다는 도전경성의 자세로 나섰습니다. 혹여 실패하더라도 우리가 쏟은 노력은 우리 안에 고스란히 남을 것이라는 확신으로 도전했습니다. 전북도의 도전은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이라는 새로운 성공 스토리로 돌아왔습니다.

전북의 가장 큰 경쟁력은 바로 ‘도전하는 도민’에 있습니다. 저는 앞으로도 도민 여러분을 믿고, 도민 여러분과 함께 새만금 이차전지 특화단지를 대한민국 최고의 산업단지로 키워내겠습니다. 이차전지 산업에서 만큼은 전북이 가는 길이 바로, 대한민국이 가는 길이 될 것입니다. 함께 그 길을 도민과 같이 걸어 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김관영 도지사 언론 브리핑 전문>

도민 여러분.

먼저, 폭우로 피해를 입으신 모든 분들께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매우 안타깝고 마음 아프게 생각합니다. 무한한 책임감도 느낍니다. 우리 도는 피해 지역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신속한 복구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대통령과 정부에도 즉각적인 복구와 지원을 요구했습니다. 특히, 침수 피해가 심각한 농경지 복구 지원을 비롯해서 전북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해줄 것을 강력히 요청했습니다. 그리고 어제 익산시 전체와 김제시 죽산면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됐습니다.  

물이 빠지고 나면 피해 규모는 더욱 커질 것입니다. 조사 결과에 따라 특별재난 지역 추가 지정 등을 요구하겠습니다. 가용가능한 모든 자원을 활용해 일상회복에 온 힘을 기울이겠습니다.  도민 여러분의 소중한 삶의 터전을 반드시 복구하겠습니다.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

큰 비가 쏟아졌지만 전북성공을 향한 우리의 발걸음은 멈추지 않았습니다.  2023년 7월 20일. 전북 경제와 산업에 역사적인 전환점이 마련됐습니다.

무명의 신인타자가 9회말 역전 홈런을 쳐냈습니다. 180만 전북도민과 300만 출향도민이 그토록 바라던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을 이뤄냈습니다.  

이번 지정으로 새만금에 정부의 대대적인 투자와 지원이 이어질 것입니다. 기업 세액공제와 용적률 확대, 정부R&D 예산 우선 반영, 예타 조사 대상 우선 선정 등 선물 보따리가 쏟아질 것입니다. LG화학, SK온 등 최근 3년간 새만금에 집중된 7조원의 기업투자는 이번 지정을 계기로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것입니다.

조만간 국내 굴지의 대기업이 대규모 투자계획을 발표할 것입니다. 이를 비롯해 관련 기업들의 투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입니다. KIST, 서울대, 전기안전공사 등 한국 최고의 연구 기관들과의 기술개발도 속도를 낼 것입니다.

생산설비가 완성되는 2~3년 후에는 꽤 괜찮은 일자리를 새만금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전북의 청년들이 고향에서 일할 수 있게 됐다는 사실만으로도 벌써부터 가슴이 벅차오릅니다.

‘메이드 인 전북’의 상표가 붙은 이차전지 핵심소재는 공항과 항만, 철도와 도로 등 촘촘히 뻗은 물류기반을 통해서 국내와 해외로 공급될 것입니다. 새만금의 이차전지를 탑재한 전기차가 세계를 누빌 것입니다. 기회의 땅, 새만금은 대한민국 이차전지 핵심소재 공급기지로 도약할 것입니다.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

신청 당시만 해도 지정 가능성은 5%도 되지 않았습니다. 울산과 포항, 오창과 상주… 쟁쟁한 경쟁지역들을 두고, 계란으로 바위치기라는 목소리도 들렸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1% 가능성이라도 있다면 된다고 믿었습니다. 도전하면 이룰 수 있다는 도전경성의 자세로 나섰습니다. 혹시 실패하더라도 우리가 쏟은 모든 노력은, 우리 안에 자산으로 남을 것이라는 확신으로 도전했습니다.

하지만 매순간이 긴장의 연속이었습니다. 공모 발표에 나섰을 때는 백척간두에 선 기분이었습니다. 한 번의 PT로 모든 노력이 물거품이 될 수도 있었기 때문입니다.  주말을 반납하고 이차전지를 공부했습니다. 직원들을 앞에 두고 수십 번 연습했습니다. 전북이어야만 하는 간절함과 강력한 의지로 심사위원을 설득했습니다. PT 이후에도 발바닥이 닳도록 뛰었습니다. 매일 지역언론의 보도내용을 확인해서 정부 관계자들에게 보냈습니다. 도움을 줄 수 있는 분들이라면 모두 만나 절박하게 호소했습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많은 분들이 저보다 더 치열하게 뛰어주셨습니다. 도의회 의장님을 비롯한 이차전지 특위 위원님들, 국회의원님, 정세균 명예위원장님과 선양국 부위원장님을 비롯한 전문가 여러분, 공직자 여러분, 그리고 새만금개발청 여러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무엇보다도 도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국회를 가득 채워주신 천 여명의 도민 여러분과, 일자리를 열망하던 대학생들의 뜨거운 함성을 잊지 못할 것입니다. 여러분의 열정적인 참여와 성원이 작고 미약했던 가능성을 이차전지 특화단지라는 기적으로, 성공으로 바꿔냈습니다. 거듭 감사드립니다.  

이번 지정을 통해서 저는 다시 한번 우리 도민들의 저력을 확인했습니다. 전북의 가장 큰 경쟁력은 바로 ‘도전하는 도민 여러분’입니다. 앞으로도 도민 여러분을 믿고, 도민 여러분과 함께, 새만금 이차전지 특화단지를 대한민국 최고의 산업단지로 키우겠습니다. 세계를 감탄시킬 초격차기술을 개발하고, 세계가 믿고 쓰는 핵심소재를 만들겠습니다.이차전지 산업에서만큼은 전북이 가는 길이 바로, 대한민국이 가는 길이 될 것입니다. 우리는 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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