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석영 소설가에 이어 이창동 영화감독까지…, 군산과 '인연 맺기'
상태바
황석영 소설가에 이어 이창동 영화감독까지…, 군산과 '인연 맺기'
  • 정영욱 기자
  • 승인 2023.03.07 15:34
  • 기사수정 2023-03-08 10: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황 작가 나운동 이사… 군산시 등과 활동 협의 마친 듯
이 감독 나포면 서포리 개인 주택 구입… ‘아직 용도 고민 중’
‘이 감독의 동생’ 이준동 영화제작사 대표도 군산에 관심 표명
이창동 감독/사진=전주국제영화제 제공
이창동 감독/사진=전주국제영화제 제공
사진출처=군산대 저자초청북콘서트
사진출처=군산대 저자초청북콘서트

전국적인 명사급 예술인들이 잇따라 군산과 인연을 맺어 화제다.

이들 유명인사는 황석영(1943~ ) 작가와 이창동(1954~ ) 영화감독.

이들은 최근 군산에 이사왔거나 주택을 구입하는 등 지역과 깊은 인연을 맺어 군산시민은 물론 전국 예술인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황 작가와 이 감독은 이름만 대면 누구나 알 수 있을 정도로 전국적인 유명 예술인일 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인지도 높은 인사다.

황 작가는 ‘민중문학작가’ ‘걸어 다니는 한국 근현대사’ 등 수많은 수식어와 이력을 가지고 우리나라 현대문학을 대표하는 소설가 중 한 사람.

만주 장춘에서 태어난 황 작가는 우리 근현대사의 비극을 직시하는 수많은 작품을 썼을 뿐 아니라 팔순의 나이에도 글쓰기를 멈추지 않을 정도로 문학에 열정을 다하고 있다.

군산시와 군산대 등에 따르면 그는 근대문화유산의 고장인 군산에 대한 관심이 적지 않을 뿐 아니라 공· 사석에서 그의 지인들로부터 군산 이주를 권유받고 최근 나운동의 한 아파트에 이사온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군산대는 그의 군산이주를 적극적인 움직임을 벌여왔고 군산시도 그의 작품공간 등에 대한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특히 옛 서해환경에 조성하는 문화예술 공간에 황석영 작가의 집필공간이 마련될 지 주목이 모아지고 있다. 

1962년 사상계에 ‘입석 부근’이 당선됐고 등단 후 한국 리얼리즘 문학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그는 ‘객지’ ‘한씨연대기’ ‘장길산’ ‘낯익은 세상’ 등과 같은 작품으로 널리 알려졌다.

2004년 한국문화예술진흥원의 올해의 예술상을, 2018년 ‘해질 무렵’으로 프랑스 기메박물관에서 수여하는 에밀 기메 아시아 문학상을 각각 받았다.

황 작가 못지 않게 널리 알려진 이는 이창동 영화 감독.

이 감독이 최근 나포면 서포리에 개인주택을 마련한 상태다.

그의 지인들은 이곳을 어떻게 활용할지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집까지 마련한 것을 보면 향후 계획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후문.

대구가 고향인 이 감독은 초록물고기(97년)와 박하사탕(2000년), 오아시스(2002년), 밀양(2007년), 시(2010년), 버닝(2018년) 등을 만든 유명 영화인.

과거 영화 ‘박하사탕’ 제작 때 개복동 인근에서 촬영한 인연도 있고 초원사진관 주변에 그 영화장면이 있다.

특히 그의 동생인 이준동 영화제작사(나우필름) 대표도 바다와 강, 산 등을 끼고 있는 자연환경이 아름다운 군산에 깊은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향후 이곳의 용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대표는 자신의 형인 이창동 감독의 작품들을 다수 제작했을 뿐 아니라 유명영화제작사 반열에 올랐다.

그는 세계적인 독립· 대안 영화제인 전주국제영화제의 집행위원장을 맡을 정도로 전주는 물론 전북과 깊은 연연을 맺어오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