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말기 군산 출신 두재표 선생의 漢詩 시비(詩碑) 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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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말기 군산 출신 두재표 선생의 漢詩 시비(詩碑) 제막
  • 신수철 기자
  • 승인 2022.05.23 11:22
  • 기사수정 2022-05-23 13: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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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재표 시비
두재표 시비

조선 말 군산 출신 두재표 선생의 한시(漢詩) 시비가 제막했다. 

군산예총(회장 황대욱)은 "지난 20일 금강진포시비공원에 이 같은 시비 제막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제막식에는 황대욱 회장을 비롯해 신성호 군산문인협회 회장, 김현조 전라북도 시인협회 회장, 두진천 두재표 시인 기념사업회 두씨 문중 대표 등이 참석했다. 

시비에는 고인의 시 들꽃 ‘옥잠화’를 음각한 시와 뒷면에는 선생의 약력이 새겨져 있다. 

두재표(1860-1904) 시인은 군산시 회현면 원당마을 출신으로 223수가 실린 한시 집 2권이 호남기록문화 유산에 등재 되어있다.

국립중앙도서관, 국회전자도서관,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도서관 등에 보관되어 한시 연구자료로 활용되고 있다.

특히 지역에서도 시인에 대한 문학사상을 계승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활발하게 일고 있다.

군산예총은 작년 5월부터 군산문인협회와 손을 잡고 두재표 시인에 대한 학술적 검증과 시비건립 타당성 검토와 문학세미나를 여는 등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여왔다. 

이후 시의 심의를 거쳐 시비 건립이 성사됐다.

시비 건립에 따른 재정은 두재표시인 기념사업회가 부담했다.

군산예총 황대욱 회장은 "금강진포시비공원내 20기의 시비 중 군산출신 시인은 고작 2기에 불과한 데 두재표 시인의 시비가 추가로 건립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군산출신 고인 문인들을 적극 발굴해 지속적인 시비건립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두재표 선생은 1860년(철종11년) 회현면에서 태어나 1904년에 작고했다.

선생은 고려조 문하시중 두경승 장군의 20대손으로 어린나이에 학문과 문장에 힘써 일찍부터 문명을 날렸으며 경시에 합격했고 후에 면암 최익현 문하에 들어가 성리학을 강구했다.

특히 고종조에 옥구현 회현에서 학당을 운영하면서 학문연구와 지역 후진양성에 힘썼다.

당시 전라도 관찰사가 주관하는 한시경선 대회에서 수석으로 입상했고, 전국대회에서 4위로 입선해 옥구 주민은 물론 고종황제까지도 칭찬을 아끼지 않으셨던 학자로 알려지고 있다.

또한 항일의사인 면암 최익현 선생의 제자다.

선생은 외세에 항거하고 민족의 자존을 지켜야한다는 신념 아래 나라를 구할 인재가 나타나서 백척간두의 나라를 구해야 한다는 견해를 작품곳곳에서 피력하는 등 우국충정을 담은 시작품을 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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