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소수 대란'으로 전국이 혼란을 겪고 있는 가운데 군산에서도 요소수를 기부한 익명의 시민이 등장했다.
군산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6일 오전 11시40분쯤 한 여성이 "집에 요소수가 있어 좋은 일에 사용하길 바란다"며 소방서 119 안전센터 앞 출입문에 요소수 1통을 놓고 사라졌다.
현장에서 근무중이던 직원은 당황한 나머지 "감사하다는 말도 못했다"며 아쉬워했다.
소방서는 이 여성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기 위해 안전센터 폐쇄회로(CCTV)를 확인한 결과, 마스크를 쓴 탓에 얼굴을 확인할 수가 없었다.
편지도 남기지 않았다.
전미희 소방서장은 "요소수 품귀로 자칫 소방차량이 출동하지 못할 상황을 걱정해 기부한 것으로 안다"며 "항상 어려운 상황에 나타나 도움을 주시는 시민들께 감사하다"고 했다.
한편 군산소방서에는 요소수 사용차량이 모두 33대에 달하고 있다. 대부분 구급차와 펌프차, 물탱크차, 사다리차 등 긴급차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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