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성과 공정성 등 시민의장 수상자 선정과정 의심받을 수 있어
군산시가 시민의장 5개 분야 수상자를 선정했지만 공적을 공개하지 않아 불필요한 논란을 부추기고 있다.
군산시민의장 선정 심사위원회는 2일 2021년 군산시민의장 후보자에 대한 심사를 벌여 이 같이 선정했다.
앞서 지난 7월5일부터 8월3일까지 후보자 추천을 받은 결과, 6개 분야 11명의 후보자가 추천돼 시민의견 수렴 및 공적 현지 확인을 마친 바 있다.
이번 수상자로는 ▲문화예술체육장 이완재(52년생, 국악인) ▲애향봉사장 박금옥(여, 54년생 아리울수산 대표) ▲산업장 조희민(53년생, 풍림파마텍 대표이사) ▲노동장 김시봉(66년생, 한국 세큐리트 군산지회장) ▲농림수산장 민윤기(52년생, 대야농협 조합장) 등이다.
이들은 오는 10월1일 제59회 군산시민의 날 기념식에서 시민의장을 수상할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시는 이들 수상자에 대한 공적은 공개하지 않기로 해 '깜깜이' 수상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수상자의 공적사항 공개에 대해 동의를 받지 않았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다.
시 관계자는 "홈페이지 시민의견 수렴과정에서 후보자에 대한 공적을 공개했다"며 "공적사항에 대해 홈페이지까지 공개하는데만 동의를 받았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시의 이번 시민의장 수상자 공적 비공개가 자칫 투명성과 공정성 등 선정과정을 의심케 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지역의 한 인사는 "어떠한 공적으로 수상자를 선정했는지를 공개하는 것은 시민의 알권리다"며 "공적의 일부분이라도 공개하는게 선정과정의 논란도 불식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시 내부에서 조차도 "군산시 최고 권위의 상인 시민의 장 수상자가 무슨 이유로 선정됐는지를 공개않는 것은 조금 지나친 면이 있다"며 "다른 시군도 그러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한편 군산시민의 장은 지난 1968년부터 시상을 시작해 올해까지 모두 282명이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