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골탈태' OCI, 10년만에 사상 최고 실적…新사업분야도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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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골탈태' OCI, 10년만에 사상 최고 실적…新사업분야도 진출
  • 정영욱 기자
  • 승인 2021.08.27 10:42
  • 기사수정 2021-08-30 11: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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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실리콘 시황 강세에 향후 기대감↑…지역대표 기업 ‘뿜뿜’
구조조정 후 원가절감 노력 지속… 10년만에 사상 최고 실적
포스코케미칼과 함께 이차전지 음극재 핵심소재 ‘피치’ 사업 진출
OCI 군산공장
OCI 군산공장

 

군산의 대표적인 기업 중 하나인 OCI가 대대적인 사업 구조조정 후 연달아 역대급 실적을 올린데 이어 새로운 사업분야에 진출해 주목을 끌고 있다.

폴리실리콘 시황 강세로 당분간 안정적인 성장이 예고된 가운데 OCI는 추가적인 수익 개선 노력과 주력 제품 고수익화에 집중하고 있다.

최근 관련업계에 따르면 OCI는 올 2분기 2011년 3분기 이후 10년 만에 사상 최고 실적을 냈다. 매출액은 7674억원, 영업이익 1663억원을 찍어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9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적자(443억원)에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주력사업인 태양광용 폴리실리콘 사업에서 1분기에 이어 2분기까지 가격 강세가 이어지면서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폴리실리콘 가격은 연초 kg당 11달러 수준에서 올 6월에는 28달러까지 치솟았다.

웨이퍼 증설로 인한 수급 불균형이 지속되고 친환경 발전 수요도 급격히 늘면서 당분간 시황은 실적 성장을 지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OCI는 말레이시아 폴리실리콘 공장을 풀가동하며 시장 수요에 대응하고 있으며 현재 5000톤 규모의 증설을 추진 중이다.

시장은 이 같은 OCI의 '호실적'에 대해 선제적인 사업재편 과정과 시황 개선이 시기적으로 잘 맞아떨어진 결과라는 분석이다.

회사는 지난해 국내 태양광 폴리실리콘 생산중단을 결정한 뒤 해외 생산을 통한 원가 경쟁력의 획기적인 개선을 택했다.

인적 구조조정도 이어지면서 최근 3년 사이 700여명이 회사를 떠났다.

아울러 고부가 용도에 대한 제품 확장도 계속하고 있다.

지난해 5월 군산공장 일부 라인을 반도체용 폴리실리콘 전용라인으로 전환하면서 고부가가치 첨단 소재 분야를 강화해 나가고 있다.

올해만 2000톤 규모의 제품 공급이 예상되고 내년에는 수요처를 다각화해 3000톤이상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OCI의 눈길을 끈 투자는 포스코케미칼과 함께 음극재 코팅용 소재 ‘피치’사업 진출이다.

최근 OCI와 포스코케미칼 합작사인 ‘피앤오케미칼(P&O Chemical)’을 통해 이차전지 음극재의 핵심 소재인 피치를 생산키로 했다.

이번에 생산하는 피치는 녹는점이 높은 고연화점(高軟化點) 피치로, 석유를 증류해 얻는 잔유물을 열처리하여 제조한 탄소소재다. 

고연화점 피치는 이차전지의 충전·방전 효율 향상과 배터리 수명을 증가시키기 위한 음극재 표면 코팅용으로 주로 사용된다. 음극재의 팽창을 막아 고용량 배터리 및 차세대 실리콘 음극재의 핵심 소재로 구분된다.

피앤오케미칼은 포스코케미칼과 OCI가 51대 49 지분으로 지난해 설립했다.

올해 1월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등 첨단산업에 쓰이는 3만톤 규모의 전자급을 포함, 총 5만t 생산능력의 과산화수소 공장을 착공하며 고부가가치 소재 사업을 본격화했다.

이번 프로젝트 총 투자비는 745억원. 양사가 지분 비율에 따라 순차적으로 출자한다. 2024년 연산 1만5000t 규모의 피치 생산을 목표로 한다.

다만 공장부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연내 착공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군산공장의 유효시설을 활용했으면 하는 지역여론도 적지 않다.

한편 OCI는 1996년 세계 최초로 액상 피치 상용화에 성공하며 중동, 호주, 북미 등 해외 유수의 알루미늄 기업에 수출하고 있는 세계 최대 액상 피치 제조사이다. 

철강부산물을 재활용(Recycling)하여 고부가가치 소재사업으로 변환시키는 비즈니스로, 전 세계적인 트렌드인 ESG경영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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