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들고 학생들, 길거리 폐자전거로 '태양광 자전거' 만들어 화제
상태바
한들고 학생들, 길거리 폐자전거로 '태양광 자전거' 만들어 화제
  • 신수철 기자
  • 승인 2021.08.25 14:12
  • 기사수정 2021-08-25 14: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군산 한들고 학생들이 길거리에 방치된 폐자전거를 수거해 차체를 만들고 태양광 패널을 지붕에 얹혀 전기모터를 구동해 자체 충전으로 움직이는 태양광 자전거를 만들어 화제다.

군산 한들고(교장 추창훈)에 따르면 학생과 학부모들은 25일 시승식을 갖고 태양광 자전거를 일반에 공개했다.

학생들이 태양광 자전거를 만들기로 결심한 것은 지난 5월.

여름방학을 이용해 주변에 버려진 많은 자전거를 재활용해 태양광으로 움직이는 전기 자전거를 직접 만들어보기로 의기 투합했다.

1학년과 3학년 각각 4명씩 희망학생 8명을 모집했다.

학생들은 '텐텐'과 '오광'이라는 두개팀을 만들어 태양광 원리와 제작에 필요한 지식부터 공부하기 시작했다.  

특히 지역주민들의 도움으로 20여대의 폐자전거를 모았다.

낡은 자전거를 분리하고, 차체를 만들기 위한 절단, 용접, 전기기술 작업에는 관련분야에서 일하고 경험있는 학부모들과 마을주민들이 힘을 보탰다.

작업은 예상보다 더디게 진행돼 3개월만인 지난 8월 20일경에 완성된 모습을 드러냈다.

학생들과 학부모들은 초조한 마음으로 태양광 전기 자전거의 가속기를 눌렀고, 차체가 움직이자 모두의 입에서 탄성이 쏟아졌다.

자전거의 명칭은 자연스럽게 ‘브레이크없는 질주’로 지어졌다.

한들고는 앞으로 신재생에너지교육과 태양광 자전거 만들기를 지속할 예정이다.

이 작업을 도왔던 오주헌 한들고 운영위원장은 “학생, 학부모, 교사, 마을교사들의 경험과 지혜를 모아 탄소배출 제로인 태양광 자전거를 만들 수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학교가 마을과 함께 할 때 교육적 성과를 높일 수 있다는 것을 배웠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