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문해교육 늘푸른학교에서 학습 중인 박수자씨가 전국 성인문해교육 시화전에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상인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군산시에 따르면 박씨는 교육부와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이 주최한 2021년 전국 성인문해교육 시화 공모전에서 '코로나와 아픈 싸움'이란 작품으로 이 같은 영예를 안았다.
이번 공모전은 교육부와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이 문해교육에 대한 사회적 인식 확산을 위해 유네스코가 정한 ‘세계 문화의 날’을 기념해 마련됐다.
공모전 주제는 ‘글자에 담은 희망의 여정’.
전국에 만명이 넘는 학습자가 참여했으며 전라북도인재평생교육진흥원에 1차 심사를 거쳐 본선에 진출한 뒤 대국민 투표를 통해 최우수상에 뽑히게 됐다.
최씨의 이번 수상 작품은 초등학력을 이수하고 중학학력인정 과정을 이어가는 과정에 코로나19로 인해 수업을 제대로 이어가지 못하는 어려움과 답답함을 토로했다.
아까운 시간은 계속 흐르고, 전화로 하는 학습이 배움에 대한 욕구를 채워주지 못하는 아쉬움에 대한 간곡한 마음이 절실하게 표현됐다.
그는 “정말 너무 기쁘다. 공부하고 싶었던 내 절실한 진심이 전해진 것 같다. 코로나 때문에 속상했던 마음의 상처가 치유가 된 것 같아서 위안이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모든 친구들의 답답함도 함께 대변해 준 것 같아서 더욱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내 작품이 후보에 올랐을 때 같은 반 친구들이 함께 투표해주고 응원해 주었는데 친구들과 선생님께도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그는 1948년생으로 군산시늘푸른학교에서 수업을 받은지 올해로 6년 5개월이 됐다.
늘푸른학교측은 "그는 복장부터가 학습에 임하는 마음가짐이라며 학교에 올 때는 항상 깔끔하고 단정한 복장으로 멋지게 등교를 한다"고 전했다.
또 수업이든 행사든 항상 열정을 가지고 먼저 나서 모범이 되어 주는 학습자라는 것이 늘푸른학교측의 설명이다.
장영재 교육지원과장은 “코로나로 인문해교육이 제대로 운영 되지 못해 늘 마음이 안타깝고 무거웠는데 최우수상이라는 큰상을 받게 돼 진심으로 축하를 드린다"고 했다.
이어 "하루빨리 코로나19 상황이 종료되어 학습자들이 학교에 나와서 배움을 통해 치유되고 위안을 받을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선정된 작품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비대면 온라인 방식으로 열리는 대한민국 문해의 달 선포식 및 제10회 전국 성인문해교육 시화전을 통해 온라인 전시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