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환 교육감, 코로나19속 2학기 개학 "학교를 믿고 지지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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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환 교육감, 코로나19속 2학기 개학 "학교를 믿고 지지해달라"
  • 신수철 기자
  • 승인 2021.08.18 10:33
  • 기사수정 2021-09-06 10: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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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환 도교육감
김승환 도교육감

김승환 전라북도교육감이 코로나19 ‘4차 대유행’ 속에서 2학기 개학을 맞이하는 전북교육공동체 구성원들에게 “학교를 믿고, 지지해줄 것”을 호소했다.

김 교육감은 18일 ‘전북교육공동체 구성원께 드리는 서한문’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그는 “2019년 11월 시작된 코로나 바이러스로 평화로웠던 일상이 뒤바뀌고, 가족이나 친구들과 보내는 소소한 삶의 즐거움마저 사라진 지 오래이다”면서 첫 문을 시작했다.  

특히 "코로나 바이러스는 취약계층을 고통스럽게 하면서 동시에 아이들의 삶도 고통스럽게 만들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아이들은 각종 범죄는 물론 가정폭력에 더 자주 노출될 뿐만 아니라 학습결손을 겪게 되고, 그 결과 학습격차가 더 벌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학교에서 우리 아이들의 삶을 돌보고 지켜줘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 사회 어느 곳보다 코로나 위기 상황에 체계적이면서도 치밀하게 대처하고 있는 곳이 학교이기 때문에 ‘학교가 가장 안전하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학교 현장에서는 교사뿐만 아니라 교장·교감선생님, 행정직원과 모든 교육구성원들이 한 몸이 되어 방역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는 “전북교육청은 국가 차원의 방역 대책을 최대한 존중하면서 ‘전면 등교수업의 원칙’을 지켜나가겠다”고 밝혔다.

특히 코로나 위기 상황이 초래한 아이들의 학습 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최선의 방법이 등교수업이라고 했다.

그는  학부모들께도 전북교육청을, 학교와 선생님을 믿고 지지해달라고 전했다. 아이들의 면역력을 강화하는 일에도 온 힘을 기울여 줄 것을 당부했다.

학교에서도 아이들의 면역력 강화를 위해 잘 먹이고, 힘껏 뛰어놀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와 함께 신뢰와 연대의 필요성도 피력했다.

김 교육감은 “과학자들의 과학적 의견을 신뢰하는 것, 백신회의론이나 백신음모론에 신경쓰지 않고 백신 접종에 적극 참여해서 공동체의 면역력을 강화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아이들에게 가장 안전한 곳이 학교라는 것을 믿고 학교와 연대하며 지지해주는 것이야말로 지금의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단 하루 한 시간도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계시는 선생님들, 교장·교감선생님들, 행정실과 학교 곳곳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지켜주시는 모든 분께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고 했다.

한편 도내 고등학교 47교, 중학교 152교, 초등학교는 291교가 18~20일 개학에 들어간다.

또 23일 초등학교 89교, 중학교 82교, 고등학교 23교 등을 시작으로 대부분의 초·중·고교에서 2학기 등교가 시작된다.

전북교육공동체 구성원께 드리는 교육감 서한문

사랑하는 전북교육공동체 구성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짧은 방학을 지내고, 2학기 등교 수업이 시작되었습니다. 여러 염려와 불안 속에서도 아이들은 학교에 다시 가게 되었습니다.

2019년 11월에 시작된 코로나 바이러스 위기 상황은 지금도 진정의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평화로웠던 일상이 뒤바뀌고, 가족이나 친구들과 보내는 소소한 삶의 즐거움마저 사라진 지 오래입니다. 학생들은 배움과 성장의 기회를 뺏긴 채 선생님, 친구들과 분리되는 외로움을 반복적으로 겪어야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선생님들이 경험한 어려움과 학교의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

안타깝게도 국내외 과학자들은 거의 한 목소리로 ‘코로나 바이러스는 종식되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이 의견의 진실성은 세계 모든 나라에서 검증되고 있습니다. 과학자들이 기대하는 코로나 위기의 진정은 코로나 바이러스와 공생하면서도 인류의 삶이 상당한 정도로 회복되는 것을 말하는 것이리라 생각합니다.

우리가 눈여겨보아야 할 것은 따로 있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에 특별히 취약한 곳이 밀집도와 밀폐도가 높은 곳이라는 점입니다. 코로나 위기 상황에서는 사회적·경제적으로 취약한 계층이 더 큰 피해를 입을 수밖에 없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는 취약계층을 고통스럽게 하면서 동시에 아이들의 삶도 고통스럽게 만들고 있습니다. 이런 까닭에 유니세프(UNICEF)는 2020년 초부터 지속적으로 아이들이 위험하다고 강조해왔습니다. 아이들이 코로나 위기 상황에서 각종 범죄는 물론이고 가정폭력에 더 자주 노출될 뿐만 아니라 학습결손을 겪게 되고, 그 결과 학습격차가 더욱 벌어질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는 것입니다.

코로나 만성 위기 상황이 된 지금, 우리는 아이들의 삶을 어떻게 돌보고 지켜줘야 할까요.

사람들은 학교가 가장 안전하다고 말합니다. 왜 아이들에게 학교가 가장 안전하다는 말이 나올까요. 학교는 우리 사회 어느 곳보다 코로나 위기 상황에 체계적이면서도 치밀하게 대처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학교 현장에서는 교사뿐만 아니라 교장·교감선생님, 행정직원과 모든 교육구성원들이 한 몸이 되어 방역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학교에 들어오면 방역 수칙을 어떻게 지켜야 하는지 아이들은 이미 몸으로 익혀왔습니다. 우리 아이들은 누가 시키거나 지적하지 않아도 스스로 해야 할 일을 알 만큼 코로나 상황에 영리하고 민첩하게 대처하고 있습니다.

우리 전북교육청은 이번 2학기에도 국가 차원의 방역 대책을 최대한 존중하면서도‘전면 등교수업의 원칙’을 지켜나가려 합니다. 코로나 위기 상황이 초래한 아이들의 학습 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최선의 방법이 바로 등교수업이기 때문입니다.

특별히 학부모님들께 말씀드립니다.

전북교육청을 믿어주십시오. 학교와 선생님들을 지지해 주십시오. 학교와 함께 손잡고 아이들의 면역력을 강화하는 일에 온 힘을 기울여 주십시오. 아이들을 잘 먹이고, 잘 재워주십시오. 학교에서도 아이들을 잘 먹이겠습니다. 힘껏 뛰어놀게 하겠습니다.

코로나 위기 상황이 지속되면서 아이들이 학교에 갈 기회가 줄어들면서 아이들의 가슴에는 친구와 선생님을 향한 그리움이 깊어졌습니다. 코로나 위기 상황이 아이들에게 친구와 선생님이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새삼 깨닫게 해준 것입니다.

올해 초 세계보건기구 유럽지역 소장 한스 클루게 박사(Dr Hans Henri P. Kluge)는 “세계보건기구는 COVID-19를 학습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지난 5월 20일 연설에서 “우리는 아직 새로운 변종을 학습하고 있다”고도 말했습니다. 이 말은 지금 시점에서는 코로나 바이러스의 미래가 어떻게 전개될지 과학적으로 단정하는 것이 매우 어렵다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우리에게는 신뢰와 연대가 필요합니다. 과학자들의 과학적 의견을 신뢰하는 것, 백신회의론이나 백신음모론에 신경쓰지 않고 백신 접종에 적극 참여해서 공동체의 면역력을 강화하는 것, 우리 아이들에게 가장 안전한 곳이 학교라는 것을 믿고 학교와 연대하며 지지해주는 것, 이것이야말로 지금의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입니다. 이는 우리 아이들에게도 정신적인 면역력과 정서적인 안정을 가져다줄 것입니다.

특별히 감사드려야 할 분들이 계십니다. 단 하루 한 시간도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계시는 선생님들, 교장·교감선생님들, 행정실과 학교 곳곳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지켜주시는 모든 분께 머리 숙여 깊이 감사드립니다. 자신의 건강과 안전도 주의 깊게 챙겨주십시오. 늘 고맙습니다.

2021년 8월 17일

전라북도교육감 김승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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