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 절반 넘긴 姜시장의 人事…'변화와 답습의 기로에 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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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 절반 넘긴 姜시장의 人事…'변화와 답습의 기로에 서다'
  • 정영욱 기자
  • 승인 2021.01.20 14:01
  • 기사수정 2021-01-28 07: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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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임 시장 때 승승장구한 인사들 초기 고전… 3년째 맞아 대부분 ‘훨훨’
일부 국‧ 과장 제외하고 과거 오해 풀고 자신들의 입지 튼튼… 요직까지 꿰차
‘단체장 교체기 비일비재한 현상’이지 결국 일 잘하면 중용되게 된다는 반증?
군산시청/투데이 군산 DB
군산시청/투데이 군산 DB

 

강임준 군산시장이 취임 후 단행한 모두 5번의 굵직한 인사에 대한 평가는 어떨까.

결론적으로 말하면 업무와 인사 면에서 대체로 좋은 점수를 받고 있지만, 취임 초기와 달리 변화기류도 감지된다.  

강 시장은 취임 초기만 해도 전임 시장의 인사 정책을 반면교사로 삼아 소위 "잘 나간다"는 국‧ 과장 또는 요직인사에 대한 부정적인 사고가 자리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일부 공무원들의 선거 시기 일탈과 오해 등에 대해서는 사실관계를 떠나 강 시장의 부정적인 인식의 강도가 더 강했다.

강 시장의 이런 시각 때문에 향후 전개될 인사에 대해 우려가 나올 정도였다.

그 과정에서 일부는 오해를 풀기 위해 사방에 ‘SOS’를 타진하기도 했거나, 또 일부는 업무에 몰입해 신뢰를 쌓기도 했다는 소리도 들린다.

강 시장은 우선 전임 시장 때 핵심에 있거나 승승장구한 인사들의 처리 문제와 주요부서 선호현상을 타파하는데 전력했다.

또 시민사회단체 출신답게 전임 시장 측근의 전횡과 인사개입 등에 대해 대대적인 메스를 가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자신을 둘러싼 인사들의 이권개입을 극소화하는 전략을 짜 철저하게 집안 단속부터 친지, 캠프 출신 등의 관리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임기가 1년 반 남은 강 시장의 행보는 어떤가.

그동안 상당한 변화와 궤도수정이 이뤄지고 있다는 게 시청 안팎의 중론이다.

강 시장 취임 초 이른바 낙인찍힌 인사들은 지금 어떻게 됐을까.

적극적인 인사조치까지 고려했던 핵심과장 중 3명은 이미 국장으로 승진했을 뿐 아니라 업무능력도 인정받아 과거의 오해나 행보를 사면 복권(?) 받은 상태라 할 수 있고, 오히려 그들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을 정도다.

특히나 이번 인사에서 젊은 과장들을 주요 보직에 전진 배치된 것은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

문제 인사(?)라는 강 시장의 기류가 뚜렷하게 변화되고 있다는 반증이어서 더욱 그렇게 보여진다. 계장급 중 문제 인사들로 지목됐던 상당수도 순차적으로 과장으로 승진, 이미 시의 향도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는 상태다.

핵심부서의 인식도 궤도수정이 이뤄졌거나 변화되고 있는 기류다.

행정지원과의 경우 그곳에서 승진을 전혀 고려하지 않을 정도로 완강한 인식을 보였지만 최근에는 완화돼 일부는 사무관이나 계장 등으로 승진하기도 했다.

도시계획과도 관련 국(局)의 제2과로 밀려났지만, 그곳의 근무자나 직전 근무했던 6급 인사가 교차 승진한 사례까지 나타나는 것을 보면 초기와는 그야말로 격세지감이다.

이런 상황은 한두 가지가 아니다.

다만 이런 흐름 속에 꿋꿋하게 고수하고 있는 인사 원칙은 여성 배려와 고참 우대에 대한 일관성이다.

코로나19 시대를 맞아 업무의 성격과 시민봉사라는 틀을 지켜 일선 직원들의 사기진작 등에 대한 고민한 흔적들도 적지 않다.

그러면 측근 관리는 어떻다고 생각하느냐에 대해선 생각보다 높은 점수가 나오지 않고 있다. 직전 시장의 최대 문제점이라 할 수 있는 내용인데, 눈에 띄게 줄어든 것처럼 보이지만 흔적들이 여전하다는 소리도 있다. 추측과 억측은 시청 주변에 스멀스멀 나오고 있다.

물론 강 시장이 여전히 초심을 유지하고 있어 극단적인 결과로 이어졌다는 실체적 내용은 없어 다행이다. 일부 측근들의 자가발전이 빚은 촌극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이런 근거는 ‘측근이지 아닌 것처럼 행세(?)할 이유는 없다’ 는 오랜 공직 내 불문율 때문일 수도 있다. 얻을 이익이 없는데 굳이 그런 말을 대내외 알릴 필요가 없다는 오랜 경험칙에서 나온 것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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