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쌀 대표 품종 '신동진벼'에서 '십리향'으로 바뀌는 이유는?
상태바
군산 쌀 대표 품종 '신동진벼'에서 '십리향'으로 바뀌는 이유는?
  • 신수철 기자
  • 승인 2020.10.16 10:34
  • 기사수정 2021-03-10 08: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군산시
/사진=군산시

 

흔히 '잘 나간다'는 군산의 대표 쌀 품종인 '신동진벼'가 십리향(十里香)으로 서서히 바뀌자 그 이유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최근까지도 전국적으로 밥맛 좋기로 입소문 난 군산의 쌀 품종을 다른 품종으로 바꾸는 것 자체가 쉽게 납득이 가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군산시 농업기술센터는 16일 "군산지역 쌀 재배면적의 85.5%를 차지하고 있는 '신동진벼'를 점차적으로 70%까지 축소하고, 그 대신 15%를 전북도 육성 품종인 '십리향'을 육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시는 도농업기술원과 옥구와 회현, 대야농협과 연계해 전국 최초로 십리향 15㏊를 시험재배해 성공하기도 했다.

올해에는 옥구와 옥서, 대야지역에 128㏊ 규모로 재배하고 있다.

시가 품종 대체에 나선 것은 '신동진벼'의 명성이 예년만 같지 않아서다.

최근 전국적으로 '신동진벼'가 보급 확대되면서 군산의 대표 품종이라는 의미가 퇴색했고, 또 다수확 품종이다 보니 농가들이 수확량을 더 늘리기 위해 비료를 사용하다보면 밥맛이 떨어질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정부도 이런 이유로 몇 년전부터 공공비축미 대상에서 '신동진벼' 품종을 빼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김미정 시농업기술센터 농촌지원과장은 "신동진벼는 수도권에서 군산을 대표하는 소문난 쌀 품종이었지만 최근들어 전국적으로 확대되면서 예전 명성만 못하는게 사실이다"며 "군산지역 쌀의 명성을 이어갈 십리향이 지역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가 이번에 대체하려는 '십리향'은 '호품'과 구수한 향이 일품인 '도화향 2호'를 교잡한 것이다.

쌀알이 맑고 구수한 향이 나고 찰기가 있으며 부드러운 식감을 가지는 것이 특징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