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만장 김관영 政治史, 과연 민심얻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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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만장 김관영 政治史, 과연 민심얻을까?
  • 신수철 기자
  • 승인 2020.02.06 17:12
  • 기사수정 2021-03-12 15: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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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민주당, 2016년 국민의당, 2020년 무소속 등 세번의 도전
김관영 국회의원이 6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4월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사진=투데이 군산
김관영 국회의원이 6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4월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사진=투데이 군산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김관영 국회의원의 정치사는 파란만장하다.

그 만큼 곡절과 시련이 많았다.

그가 이번까지 총선에 세 번의 도전을 하는데 무대에 나설 옷이 각각인 것만 봐도 그렇다.

2012년에는 민주당, 2016년에는 국민의 당, 2020년에는 무소속이다.

그는 시민의 심판대에 다시 섰다.

짧지만 어쩌면 길 수도 있는 그의 정치사를 들여다보자.

한때 정치인 김관영 의원은 전도유망했다.

비교적 젊은 나이(69년생)에 정계에 입문했고, 초선 때부터 탁월한 정치능력과 감각으로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아온 게 사실이다.

이런 그는 민주당 대표와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를 지냈던 김한길 전 의원의 눈에 들어왔다.

이 때부터 그는 출세가도(?)를 달렸다.

민주당 수석대변인(2013)에 이어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비서실장(2014)까지 맡은 것이다.

초선에게는 언감생심이었다.

그러다보니 정치권에서는 그를 ‘김한길 라인’이라는 범주에 가뒀다.

총선 전 그는 민주당을 탈당해 국민의 당을 선택했다. 김한길 전 대표와 함께 당을 옮겼다.

평소 그를 아끼던 주변인들조차도 그의 무모한 선택을 우려했다.

그도 그럴 것이 지역의 정치 정서와 개인의 정치적 장래 등을 고려해보면 굳이 민주당을 떠나야 할 이유와 명분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국민의당으로 옮긴 그의 앞길은 탄탄대로처럼 보였다.

당장 국민의당 전북도당 위원장(2016) 자리를 꿰찼다.

그 것도 상징적인 의미가 큰 초대 도당위원장이다.

당내에서의 그의 입지는 원내 수석 부대표(2016)라는 자리까지 확대됐다.

당시엔 당내 최고 실세인 박지원 의원이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를 맡고 있을 때다.

역시 안철수 대표체제 후 진행된 첫 당직 인선에서도 김·관·영이라는 이름 석자는 선명했다.

그는 대표 최측근이라 할 수 있는 사무총장(2017)자리에 앉았다.

한 때 당 원내대표에 출마해 낙선의 아픔을 겪기도했지만 그의 정치적 능력과 자질은 김한길부터 안철수까지 누가 대표였느냐에 상관없이 두루두루 검증받았다.

그러던 그는 또 한번 정치적 선택을 해야 했다.

바른정당과의 연대-통합론을 놓고 당내 내홍이 심각한 상황으로 치닫았다.

호남출신의원들을 중심으로 한 비안(非安)·반안(反安)그룹과 친안(親安)그룹으로 나뉘어졌다. 도내 국민의당 소속 국회의원 상당수는 안철수 대표가 주도하는 통합에 반대입장을 분명히했다. 하지만 그는 조건부 찬성했다.

결국 당은 쪼개졌다.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으로 나뉘었다.

그는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합당한 바른미래당이 옳다고 굳게 믿었다.

마침내 원내 제3당인 바른미래당 원내대표(2018)까지 올랐다.

그가 당 원내대표를 맡았지만 정체성을 둘러싼 당내 갈등은 멈추지 않았다.

철학과 이념, 사상이 다른 사람들이 모였기에 어쩌면 자연스러울 수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런 기대감은 잠시뿐 최대 위기를 맞았다.

선거제·개혁법안 패스트트랙 지정 과정에서 오신환·권은희 의원을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에서 강제 사보임을 했다는 이유로 사퇴 압박을 받았다

그를 향한 당내에서의 숱한 사퇴요구는 거셌다.

처음에는 꿋꿋하게 버텼다.

그러다가 임기 40일을 남기고 스스로 물러났다.

원내대표직에서 물러난 그는 바른미래당 최고위원(2019)에 올랐다.

그는 당대표를 빼곤 모든 자리에 앉아본 몇 안되는 ‘정치인 명단’에 포함됐다.

하지만 당내 갈등은 좀처럼 끊이질 않았다.

그는 탈당했다. 총선을 두 달여 앞둔 그의 정치적 선택이다.

6일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한 그는 결의에 찼다.

이번엔 무소속으로 선거를 치르겠다고 선언했다.

또 총선에서 당선되면 민주당 입당도 고려해보겠다는 식의 승부수를 던졌다.

과연 그가 군산시민들의 민심을 얻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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