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가 해양수산부의 김산업진흥구역 사업대상지 선정 공모에 도전했으나 실패했다.
해양수산부는 22일 "지난 1월22일부터 2월16일까지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김산업진흥구역 추가지정을 위한 공모를 벌인 결과, 전남 진도군과 장흥군 두 곳을 최종 대상지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작년에는 충남 서천군과 전남 해남군·신안군 등 3곳이 선정된 바 있다.
김산업진흥구역은 김의 생산·양식·가공·유통·수출 등과 관련된 김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조성되는 지역이다.
해양수산부는 공모를 통해 '김산업의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른 요건을 모두 갖춘 지역을 김산업진흥구역으로 지정해 한 곳 당 50억원(국비, 지방비 포함)을 지원한다.
요건은 김산업 성장여건을 조성할 필요가 있고, △김양식 면적 1,000㏊ 이상 △가공시설 5곳 이상 △생산규모 연간 800톤 이상 중 하나에 해당되어야 한다.
군산시가 이번 도전서 쓴잔을 마신 가장 큰 이유로는 지역에 마땅한 김 가공시설이 없기 때문으로 꼽히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현재 총사업비 90억을 들여 새만금산단 13만3,000㎡에 수산가공시설과 수산물가공업체 등이 들어설 새만금 수산식품 수출가공 종합단지를 조성 중이다.
이 단지가 들어서면 김 등의 원물 가공이 가능해져 지역 김산업 활성화에 적 잖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빠르면 올해 상반기 안에 착공할 예정이다.
시는 이를 토대로 내년에도 김산업진흥구역 공모에 계속 도전하겠다는 입장이다. 김산업진흥구역으로 선정될 경우 김의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