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산학융합원 원장추천위, 사유 없이 '적격자 없다’ 이사회 통보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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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산학융합원 원장추천위, 사유 없이 '적격자 없다’ 이사회 통보 논란
  • 정영욱 기자
  • 승인 2024.03.20 15:21
  • 기사수정 2024-03-20 18:4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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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식도동 전북새만금산학융합원
오식도동 전북새만금산학융합원

㈔전북산학융합원 원장 추천위원회가 초빙 원장 공모에 참여한 후보자 심사 결과, 구체적인 사유 없이 적격자가 없다고 이사회에 통보한 것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전북산학융합원은 지난달부터 '전북산학융합원 원장추천위(이하 원추위)'를 구성하는 등 후임 원장에 대한 공모에 나섰다. 

이는 나석훈 현 전북산학융합원장의 임기가 4월 13일 종료된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원추위는 지난달 19일부터 28일까지 원장 초빙 공고를 벌인 결과, 모두 12명이 응모해 6명이 서류심사를 통과했다.  

이후 원추위는 지난 18일 서류심사 합격자를 대상으로 면접심사를 벌였다.

하지만 원추위는 면접 이후 최종 후보 2명을 압축해 추천하지 않고 ‘적격자가 없다’는 결론을 낸 뒤 이사회에 통보했다.

임원추천위원회 규정 제16조의 경우 '원추위는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원장 임기만료 3주일 전에 원장 후보자 2인 이내를 선출해 이사회에 추천'하도록 하고 있다. 

다만 '추천이 불가능할 경우 사유를 이사회에 보고'하도록 명시해 놨다.

하지만 원추위가 적격자가 없다고 결론을 내리면서도 그 사유를 이사회에 밝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논란은 크게 두 가지다. 

원추위가 적격자가 없다고 결론을 내린 사유가 구체적으로 무엇인지, 또 이로 인해 원추위가 원장 선임권을 가진 이사회의 권한을 침해한 것은 아닌지다. 

먼저 면접심사를 마친 6명의 경우 경력이나 능력 등에서 특별한 결격사유가 없는데도 ‘원장추천위’가 어떤 기준으로 적격자가 없다고 결론을 냈는지다.

즉, 원장초빙 면접심사 항목인 △업무수행능력 및 전문성 △경영의지 및 조직관리능력 △대외교섭능력 △리더십 △비전제시 등과 같은 기준에 모든 후보가 어긋났는지 여부다.

또 전북산학융합원 정관 제14조에는 '원장은 원추위 추천을 거쳐 이사회에서 선임하되, 산업통상자원부장관의 승인을 얻어야 한다'고 강제조항을 담고 있다.  

그런데 원추위가 당초 규정과 달리 구체적인 사유 없이 후보자를 추천하지 않은 것은 정관 상 이사회가 갖는 원장 선임 권한을 침해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럴 경우 이사회가 거부권 없이 그대로 수용해야하는지 아니면 절차상 하자가 있는 만큼 재추천을 요구해야 하는지를 놓고서도 또 다른 논란거리다. 

특히 원추위가 규정을 무시한 채 사유 없이 이사회에 통보한 배경에 대해서도 관심이다. 

따라서 이사회는 규정에 비춰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 원추위에 원장 후보자 추천 절차를 다시 밟도록 요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원추위는 모두 9명 이내로 구성토록 하고 있다. 

원추위는 도지사 추천 1명, 산업통상부장관 추천 2명, 한국산업단지공단 이사장 추천 1명, 대학총장 추천 2명, 산업통상부 담당과장, 전라북도 담당과장, 군산시 담당과장으로 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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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민 2024-03-26 07:55:36
배경도 취재해주세요. 이상한 냄새를 맡는건 저만 그런가요. 그리고 기사 일목요연하게 정말 잘 쓰십니다. 그러지만 배경은 무엇인지도 추가 취재 부탁합니다. 공정과 원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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